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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1 Wed

다섯시에 눈이 떠졌다. 좀 더 자려고도 했는데 잠이 안 와서 그냥 바로 아침명상 시작. 오후에 센트럴 갔다가 저녁에 배드민턴 밋업을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이른 오전, 플랫 청소를 끝내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오늘의 유산소

사이클 30분 돌리고 하체 근력 기구 후 천국의 계단 10분 정도 한 후에 집으로 왔다. 운동중에 area manager한테서 연락이 왔다. 다른 매장(커버가봤는데 한가하니 좋았다) vacancy가 났다며 transfer 원한다면 해주겠다는 메시지였다. 바로 옮겨달라고 답신보냄. 최대한 빨리 해준다고 했다. 저번에 borough 매장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길 천번만번 잘했다. 드디어... 지oxo 매장 탈출이다..!! 손님 없어서 boring하게 일하는거 내 소원이었음 소원성취 개꿀 물론 우리매장 사람들 다 좋지만..(새로 들어온 중남 제외) 일이 다른매장들보다 어나더 레벨로 빡세니까 옮기는게 맞다. 마감시간도 너무 늦고.

오늘의 점심 : 볶음참치김치와 두부, 오이

 

운동후 점심먹고 센트럴 나들이~~~

 

같은 날인게 안믿기네 오전에 좋다가 오후에 흐리고 비옴   

 

본드 스트릿 역에 내려서 10분 남짓 걸어가면 Daunt books가 나온다.

 

이 거리는 처음 와본 것 같다 아닌가..?

 

유명한 서점인데 한 번도 안 와봐서 구경겸, paperblanks 노트 입점된 매장이라 노트 구경도 할 겸 갔다.

 

 

매장이 너무 예뻤다.  오래오래 책 읽다 가고 싶은 분위기. 실제로 아래층에는 의자가 몇 개 있었고 앉아서 책 읽는 사람들이 있었다..

 

예전에 이북으로 읽다가 너무 안 읽혀서 포기했던 책 발견. 재도전해볼까..

 

christmas drinky라는 말이 넘 귀엽다

서점은 책도 책이지만 이런 엽서들 구경하는게 서점오는 재미 중 하나. 마음에 드는 노트도 발견해서 필사용으로 한 권 구매해서 나왔다.

좌측이 페이퍼블랭크스 노트

choosing keeping 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르쿠르제 매장

세일한다기에 구경이나 하고 사봤자 머그 컵 하나 살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오늘의 전리품.jpg

주물냄비 사부렀다 통장 잔고에 안녕을...

 

한국에서 쓰던 건 제일 유명한 주황색이었는데 이번에 산건 20인치 ocean 색상이다. 그린같기도 하고 블루같기도 한 오묘한 색상. 세일해서 129파운드였다. 그래도 정가보다 100파운드 넘게 싸게 샀으니 잘 산거라 생각할란다. 어차피 사고 싶었던 냄비여.. 요리 자주하니까 괜찮아.. 400ml짜리 큼직한 머그컵도 세일가에 잘 샀다. 저녁에 차 마실때 요긴할듯.

 

양손 무겁게 들고 choosing keeping 으로 갔다.

엥 C 어데갔노
예쁜데.. 25파운드는 좀 아니다
한국에서 3만5천원정도에 팔다가 내가 사려고 하니 단종됐던 그 제품.. 토모에리버 노트.. 50파운드..

 

아직 네뷸라 토모에리버 노트 있어서 참았다 노트 한 권에 50파운드는 진짜 아니지..일본 갔다온 ㅅㅋ상한테 부탁이라도 해볼걸 그랬나 쩝

잉크 매대 통째로 가져가고 싶다

 

여기에서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봐뒀던 세일러 어두운 보랏빛 잉크 252번과 라이프 노블 노트 한 권 지름. choosing keeping 에서 만든 올해 다이어리는 실제로 보니 사이즈가 너무나 작고 디자인도 그닥, 종이질도 그닥이었다. 한 15파운드였음 모를까 25파운드 주고 사는건 아닌것 같아 패스. 매장에 히터를 너무 세게 틀어놓는 바람에 더워서 구경 오래 못하고 얼른 나왔다. 

 

 

바로 집으로 갈까하다가 artisanbakery라는 문구에 홀려서 들어간 카페 Fabrique covent garden점. 혼자 오기 딱 좋았다.

 

촛불 감성..

 

시나몬롤과 플랫화이트. buns from home 시나몬번을 너무 맛있게 먹었어서.. 과연 여기는 어떨까 싶었는데

 

빵도 커피도 맛집이었음

 

buns from home과는 다른 푹신한 느낌으로 맛도리라 또 주문했다. 커피도 맛있어서 디카페인으로 라떼 한 잔 더 주문함. 

분위기도 좋고, 안에 화장실도 있고. 자주 오고 싶은 카페였다. 번 종류가 많았는데 종류별로 다 먹어봐야지. 테이블이 겨우 네다섯개밖에 없어서 그런지 손님도 거의 없고 한가했다. 물론 내가 평일 오후 시간대에 온 것도 있긴함. 그래도 런던은 워낙 평일이고 주말이고 늘 북적이고 관광객으로 시끌시끌한 도시라 이런 관광지 부근은 조용한 카페 찾기가 어렵다..

일기도 좀 쓰고, 친구랑 통화도 하고 두 시간쯤 잘 쉬다가 튜브타고 집으로 왔다. 집오니까 6시.. 배드민턴은 7시.. 시나몬번을 2개나 먹고 오긴 했지만 그냥 가면 배드민턴 치다가 배고파질 것 같아서 프로틴 요거트 하나 먹고 밋업장소로 시간 맞춰 갔다.

 

온 사방이 어두워서 약간 긴장상태로 감
학교 실내 체육관 바이브

집 주변 학교 실내 체육관 같은 곳이 밋업장소였다. 이런 밋업은 처음이라 어떨지 되게 궁금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정말 좋았다. 오랜만에 배드민턴 원없이 치고 온듯.. 배드민턴을 이런 배드민턴 코트 그려진 곳에서 하는건 중학생 이후로 처음ㅋㅋ한국에서는 공원에서 친구랑 재미삼아 운동삼아 치기만했지 배드민턴 룰 다 까먹어서 룰이랑 자세 이런거 친구가 많이 알려줬다. 가니까 잘하는 사람들은 거의 뭐 선수마냥 날아다녀서 신기했다. 뭣도모르고 기모 조거팬츠 입고가서 두시간동안 땀으로 샤워하고 왔다ㅎ

이런 게 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친구가 데려가줘서 또 신세계를 경험.. 너무 고마웠다! 보통 이런 운동 밋업은 남자가 80-90퍼라는데 이 밋업은 그래도 여남성비가 4:6정도라 좋았다. 대부분 아시안인 것도 좀 마음의 평화를 줌.. 심지어 한국 여성분도 한 분 계셨다! 같이 두 번이나 게임함. 정신없고 바지덕에 너무 더운 나머지 대화 나눌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 친구는 매주 수요일마다 온대서 담주 수요일에도 보기로함ㅎㅎ

집에와서 씻고 12시쯤 거의 기절하듯 잠들었다. 운동을 아침 저녁으로 했으니 그럴만도..

꿈도 꾸지 않고 7시간을 숙면함!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차게 보낸 오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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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짐 가다 찍은 하늘. 달이 무슨 해마냥 훤하게 떠있었다.

I've been never better than now. 요즘 자주 하게 되는 말이다. 그만큼 영국 살이가 드디어! 살만해졌고, 영국에 온 게 더 이상 후회스럽지 않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얘기다. 일상이 크게 바뀌거나 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편안하고, 기분이 좋은가 생각해봤다.

 

그러다 문득 버지니아 울프의 책, 자기만의 방이 떠올랐다. 그는 20세기에 여성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성은 그저 남성의 부속품으로만 존재하던 여성혐오적인 지난한 시절에 '작가'라는 직업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그시대 여성이 독립적으로, 주체적으로 뭔가를 해볼 수 있던 일종의 탈출구 역할을 해주던 직업이지 않았는가 싶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 돈이 필요하다는 말.

궁극적으로 여성의 자주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이들이 삶을 영위해 나갈 독립적인 공간과 돈이 필요하다는 뜻. 21세기인 지금도 집에 아버지의 서재는 자연스럽다고 느끼면서 어머니의 공간은 훤히 트인 부엌과 아버지와 공유하는 안방 말고는 없다는게 씁쓸하네. 

여튼 가족의 간섭이 전혀 닿지 않는 소중한 내 방 한 칸이 있고, 적지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내 삶을 꾸려나간다는 사실에서 오는 만족감이 가장 큰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카페일도 이제는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져서 크게 힘들지 않고(물론 바쁠 땐 여전히 죽어나간다), 최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들도 참 많다. 단골 손님과 스몰톡을 주고받고, 오늘같이 한가한 날에는 동료들과 수다도 원없이 떨고. 아,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도 적지만 생겼다.

영국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는 모든게 처음이라 무섭기도 하고 문화가 낯설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거의 익숙해졌다는걸 몸소 체험중이다. 물론 여태까지 다사다난했지만.. 당장 저번주 토요일만해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명상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고, 게을리했던 요리와 운동도 하며 내 몸을 돌보는데 열중하고 있다. 

진지하게 영국 비자 연장할 길도 모색해봐야겠다. 비자 스폰서십 가능한 회사를 들어가야겠지 그럼..

 

어제 저녁으로 먹은 립아이 스테이크. 존맛.
굽기 갓벽

갓생이 별거냐..이게 갓생이지ㅎ

 

클래스 끝나고 사이클 30분 탐

 

어제 아침에는 처음으로 gym class 들어봄. 겨우 30분이라 얕봤는데 그냥 크로스핏 재질이었음. 언제 끝나나 시계 1초마다 확인함. 심박수 180 찍음. 오늘 미친듯한 전신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ㅋㅋ

 

제발 여기서 일하게 해줘

어제 커버갔던 borough 매장.. 여기 그냥 일하는게 천국이라 최근에 한 명 그만뒀다길래 바로 area manager 한테 전입 안되냐고 연락함ㅋㅋㅋㅋ슬프게도 안된다고 했지만 비슷한 작은 매장들 vacancy나면 연락준댔다 우리매장 정말 다 좋은데 너무 바빠 pay rise 해준다더니 언제 해주노 borough는 더블도 충분히 가능할 정도의 업무강도임.. 아니 업무강도랄게 없달까 어제는 그냥 쉬면서 돈벌어간 기분이었다

어제 오랜만에 격한 운동을해서 그런지 뭔지 이상하게 잠이 안 왔다. 몸은 피곤한데 의식이 안 꺼지는 이상한 경험을 함. 명상도 한 두번하고 일부러 잠 잘 자려고 침대 들어가기 한시간 전부터 폰도 안 봤는데 계속 잠을 못 잠..의식이 또렷해

5시쯤 됐을 때 그냥 포기하고 가계부 정리하고 출근 준비함 에라이 오늘 하필 또 오프닝이어가지고

천만다행으로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한가한 날이었다. 매니저가 한 시간 일찍 퇴근해도 된대서 두시에 퇴근. 

집와서 바로 빨래돌리고 저번부터 만들어 먹으려고 벼르고 있던 두부김치를 만들었다.

김치참치볶음이랑 두부, 김이랑 함께 먹으니 극락 갔다옴.

배고파서 사진 개대충찍음

먹고 소화시키고 한 시간은 있다가 자려고 했는데 잠이 미친듯이 쏟아져서 빨래 널고 기절잠을 두시간 반정도 잤다. 더 잤으면 오늘 밤 또 샐각이었는데 두 시간 반이면.. 오늘은 잘 잘 수 있겠지?

 

내일은 오프!! 저녁에는 처음으로 홍콩인 친구가 제안한 배드민턴 밋업을 함께 나가보기로 했다. 장소도 집 근처라 최고야... 배드민턴 한국에서 동네 친구와 자주 치곤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잔뜩 기대중이다.

내일 밋업가기전 센트럴에 나가서 2023년 다이어리를 사볼까 한다. 다이어리로 지금 쓰고 있는건 미도리 노트 제일 작은 버전인데, 장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서점에 들러서 페이퍼 블랭크스 노트를 살지 choosing keeping에서 만들었다던 다이어리를 살지.. 내일 가서 직접 보고 사야지. 날짜가 기입된 다이어리는 고등학생 이후로 안 사고 있는데 choosing keeping.. 디자인에 살짝 혹했다. 물론 만년필 적합 여부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만년필 잉크도 필요해서 한 병 사오려고 한다. 

 

얼마나 예쁠지 직접 봐보겠어..

 

내가 애정하는 중세st 디자인에 미니 사이즈. 

 

이건 날짜 기입된 다이어리인데, 매장에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황홀한 디자인.. 100gsm 좀 아쉽지만 뭐 어때 디자인이 저건데

 

갑자기 한국 집에 두고온 이로시주쿠 잉크들이 그립다.. 미니 1세트는 가져올걸 그랬나. 엄마한테 택배로 부쳐달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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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페이퍼블랭크스를 알게 된건 아마 3년 전쯤 만년필에 입문했을때다. 다들 그렇듯 만년필-잉크-종이 순으로 이것저것 검색하고 구매하다가 발견했던 브랜드다. 고대서적처럼 화려하고 장엄한 분위기까지 자아내는 표지는 물론이고 내지의 질이 좋아 만년필로 썼을때 번짐이나 뒷장비침도 없다는 혹자의 리뷰에 완전히 넘어갔었다. 당시에는 한국 정식수입원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몇 년전 수입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입중단되었던 것으로 기억, 아닐수도 있다), 그래서 해외직구를 하거나 중고사이트에서만 구할 수 있던 페이퍼블랭크스 노트들. 가격도 비싼데다가 구할 경로도 귀찮으니 언젠가 사리라 마음만 먹고 있었다.

그러다 중고나라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사이즈는 작지만 새 제품에, 표지가 너무 취향이라 바로 구매했던 노트. 18000원 정도에 샀던것 같다. 2019년 다이어리로 아주 잘썼다. 표지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고, envelope형식으로 여닫는 재미가 있다. 듣던대로 내지가 매끈하고 두터워서 만년필도 전혀 안 번지면서 가로세로 10*14 밖에 안되는 mini 사이즈라 어딜가나 가방속에 챙겨 다녔다.

 

2019년 한 해동안 나와 동고동락했던 노트.

 

그래서 2019년 국내 공식 수입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공식사이트에 가보니 내 노트가 같은 디자인으로 2020 다이어리로도 나왔다. 

 

페이퍼블랭크스 공식 구매처 링크 : xxda.kr

 

XXDA-PAPERBLANKS

명품 노트 & 다이어리 페이퍼블랑/블랭크스 한국 공식 홈입니다.

xxda.kr

 

이상하게 네이버 검색창에 페이퍼블랭크스 나 paperblanks 를 검색하면 공식 수입원 사이트가 바로 첫줄에 뜨진 않는다. 네이버 노출을 막아둔건가? 네이버쇼핑 검색창도 해외직구만 주르륵 떠서 공식사이트 찾으려면 '페이퍼블랭크스 공식사이트'를 검색해야 드디어 넷째줄에 뜬다. 맨윗줄 블로그 글에서 공식구매처 링크가 있긴 하지만 클릭하면 아예 안뜬다. 페이퍼블랭크스 공식블로그인거같은데.. 링크 수정해야할듯. 

 

 

2020년 다이어리도 페이퍼블랭크스 노트를 사야겠다고 바로 결심하고, 19년 12월에 행복하게 지른 제품명은 2020 azure/ultra/diaries. 2020 다이어리 표지가 하나하나 다 예뻐서 정말 한참 고민했다. 다이어리만 쓰면 투머치토커가 되니까 제일 큰 ultra사이즈로. 가격은 38000원. 꽤나 거금이었다. 

 

표지는 볼수록 영롱하다.. 사진상으로는 표지 금박이 반짝거리는게 잘 안나왔다.

 

 

라미 사파리 EF로 쓴 페이지 뒷장. 비침이 엄청나서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당시에도 어이가 없었는지 저렇게 써놨다.

 

다이어리가 배송되고나서 한참을 디자인에 감탄하고, 만년필을 들었다가 좌절했다. 이 다이어리의 내지는 완전히 달랐다. 알고보니 페이퍼블랭크스는 제품마다 페이지무게(gsm)가 현저하게 차이났다. 왜 제대로 안보고 구매했을까..비싼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만년필 사용이 안되니 정이 안붙어서 결국 반도 못쓰고 방치했다. 앞으로 필사노트로 사용될예정.. 내가 구매한 다이어리는 겨우 80gsm. 이것도 내가 산 제품이 사이트에서 아예 사라져서 1:1문의로 알아내야했다. 만년필용으로는 120gsm이 어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 문의한지 2시간도 안되서 받은 답변이라 그 속도에 소소하게 감동했다. 내 다이어리를 만년필로 쓰면 죄다 번지고 뒷장을 못 쓰게 만드는게 당연한거였다. 집에 있는 a4용지가 70인데 10밖에 차이안남..종이질에 gsm이 다는 아니겠지만.. 아마 중고나라에서 구매한 모네노트의 gsm은 훨씬 더 나갈거다. 공식사이트에 같은 디자인의 다이어리가 100gsm이던데, 내 노트랑 같을지는 모르겠다. 

 

 

아주 오래전 영국여행을 다녀온 친척분이 선물했던 노트.

 

이건 거의 10년도 더 전에 어머니가 선물받았던 페이퍼블랭크스 노트. 잘 안쓰신다고 내게 주셨다. 불현듯 떠올라서 책장을 뒤져 찾아냈다. 디자인이 꼭 페이퍼블랭크스 같아서 찾았더니 맞았다. 자석으로 여닫을 수 있는 잠금줄 같은게 있었는데 긴 세월이 지나면서 코팅이 흉하게 벗겨졌길래 그냥 잘라버렸다. 이 노트는 slim 사이즈로 9.5*18크기. 친척분이 여행다녀오시면서 선물해주셨었다. 이 노트도 아쉽지만 만년필 사용은 불가능하다. 공식사이트에 slim사이즈 노트가 85gsm라던데 이 노트도 같으려나. 여튼 mini와 마찬가지로 가지고다니기 좋은 사이즈라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써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세 권의 페이퍼 블랭크스 제품을 소장중이다. 나중에 또 살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다. 120gsm으로..사야지. 2020 다이어리를 잘못 사긴 했지만, 2019년 다이어리를 너무 잘 쓴 기억에다가 표지 디자인까지 완벽히 내 취향이기 때문이다. 만년필로 쓸때 느꼈던 부드러운 필기감은 못잊는다. 요즘 예전에 사뒀던 미도리노트를 쓰는데 미도리도 좋지만 나는 페이퍼블랭크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페이퍼블랭크스 종이가 더 매끈하니 필기할 때 손에 힘이 덜 들어가서 좋다. 

 

요즘 만년필을 한참 방치하다가 다시 쓰는 재미가 붙어서 쟁여놨던 잉크와 노트를 열심히 쓰고 있다. 잉크와 노트에 대한 구매욕이 다시 불타오른 탓에 이것저것 또 구매했는데, 그건 따로 또 쓸 예정(언제가 될지는 모름).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시간가는줄 모르고 썼다. 역시 덕질얘기는 재밌어.. 다 써놓고 보니까 뭔가 광고같기도 하고..? 광고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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