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 요즘 너무 덥다. 그런데 작년보다는 덜 더운거라니. 작년 여름이 어땠었나.. 여튼 끔찍하게 더운 나머지 기초고뭐고 챙겨바르기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고 있는 기초 제품들.

셀퓨전씨 선크림을 기준으로 왼쪽은 잘쓰는 제품/ 상단은 애매한 제품/ 오른쪽은 별로인 제품

 

바이오더마 클렌징워터는 워낙 유명템이라 굳이 언급해야할까 싶다. 순하고 무난한 클렌징워터. 그런데 화장솜에 묻혀서 쓰면 얼굴이 자극되는 느낌이라 요즘은 손에 덜어 세수하듯이 쓴다. 제품이 자극적인건 아닌데 솜으로 닦아내는 것 자체가 피부에 무리가 가는듯. 같은 맥락으로 토너도 솜에 덜어쓰지 않는다. 사진의 지아자 토너를 얼굴에 바로 뿌리고 두드려서 흡수시킨다.

하지만 저 토너, 쓸때마다 눈이 따가워서 앞으로는 바디용으로 쓸 예정이다. 향만 좋다. 베리향 같은게 남. 지아자 제품들은 모두 체코에 여행갔을때 사온 것들인데, 애석하게도 대부분 내 피부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지아자 초록색 토너는 나름 한 통 잘 썼는데 왜 이건 눈이 따가운지 모르겠다.

토너 옆에는 산양유 라인 데이크림, 아이크림이다. 내 기준 데이크림은 크림보다는 에멀전 제형에 가깝다. (사진에는 없는 산양유라인 나이트크림이 그나마 낫다. 그게 지아자 제품중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나이트크림이라기엔 그것도 가벼운 제형이긴 하다.) 너무 가벼워서 바른 것 같지가 않아 이 크림을 바를 때는 바비브라운 오일을 약간 섞어 바른다. 그러고보니 사진에 바비브라운 오일이 빠졌네. 사실 귀찮아서 지아자 크림+오일 조합은 자주 바르지 않는다. 그 귀찮음을 감수할 정도로 좋지도 않기 때문이다.. 아마 이것도 바디용으로 쓰지 않을까 싶음.

최악은 아이크림이다. 저녁에 바르고 아침에 일어나면 눈가가 얼얼하게 붓는다. 사실 여태 써본 아이크림들이 대부분 그랬다. 정도만 달랐지 눈가 시림, 눈가 붓기가 항상 있었다. 유명한 ahc 아이크림 포 페이스, 바비브라운 엑스트라 리치 어쩌구 아이크림도. 이정도면 그냥 아이크림을 포기해야 하는건가?

셀퓨전씨 포스트알파 큐어 선스크린. 파란 로션 질감. 면세로 두 통 사서 한 통 다 쓰고 두 통째 쓰는중. 텁텁함 없이 촉촉한 유기자차라 바르고 난 후 메이크업하기 딱 좋은 선크림이다. 많이 발라도 화장 안밀린다. 눈시림도 없었다. 대신 난 단독으로 이것만 바르면 얼굴이 번쩍번쩍해짐.. 추워지면 더 잘 쓸 것 같은데 남은 양을 봐선 가을 오기전에 다 쓸 듯.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 100ml. 두 통째. 얼굴 자극받으면 이거만한게 없다. 프랑스에서 두갠가 사옴.

라로슈포제 시칼파트 젤. 이 것도 두 통째. 피렌체에서 해수욕하고 난 후 얼굴이 너무 따가워서 급하게 약국에서 산 제품이다. 사실 밤을 사려고 했는데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산건데, 이것도 꽤 진정효과가 좋다. 밤은 바르면 얼굴이 허옇게 뜨는데 이건 투명한 젤제형이라 바르기도 쉽다. 피부염 걸릴락말락 하길래 일주일동안 이 젤만 듬뿍듬뿍 바르니 원 상태로 복귀했다. 40ml인데 거의 2주만에 다씀. 이거 안 샀으면 여행하는 동안 피부때문에 고생 좀 했을거다. 아주 고마운 제품이다. 요즘도 크림단계에 자주 바른다. 바르고나면 오일감같은게 얼굴 전체에 살짝 겉도는데, 이것 때문에 트러블 난 적은 없었다. 

얼굴 자극받은 날은 토너-시카플라스트 젤-시카플라스트 밤, 평소에는 토너-에센스/마티덤 앰플-젤/ 정말 귀찮은 날은 토너-젤 로만 마무리하기도 한다. 토너-시카플라스트밤은 가끔 속건조가 있었는데, 젤은 속건조가 전혀 없다!

이니스프리 콩오일은 잘 쓰고 아주 조금 남았다. 세안하고 바로 바르거나 기초 마지막단계에 살짝 발라주거나 했음. 바디에도 가끔 발랐다. 산지 오래되서 이제는 버려야할 때가 온 듯.

이제 상단의 애매한 제품 세 가지가 남았다. 요 세 가지는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는 제품들. 

러쉬 코스메틱 워리어. 이걸 예전에 써봤었나? 처음 써보는 것 같다. 2주정도 거의 매일 썼다. 어쩌다보니 2주동안 피부상태가 영 좋지않아서 팩 효과 테스트하기에 딱이라고 생각했다. 화장솜때문에 생긴 홍조+약간의 따가움 정도. 다행히 이 팩을 쓰면서 자극반응은 없었다. 그런데 드라마틱한 효과도 딱히 없었다. 약간의 촉촉함 정도? 아 며칠 전 여드름이 올라오려고 할때 이 팩을 하고 자니 다음날 잠잠해졌다. 여드름이 많이, 자주 나는 피부면 나름 만족하고 쓸 것 같은데, 어쩌다 가끔 올라오는 피부라 아마 재구매는 안 할 것 같다. 러쉬팩은 비비씨위드가 사계절 상관없이 가장 좋은듯.. 겨울에는 오티픽스도 좋고. 아 이거 향이 러쉬 마스크팩 중 가장 최악이다. 티트리+마늘 향인데 영 별로다.

 

바르셀로나 약국에서 사온 마티덤 포토에이지 앰플. 유리로 된 앰플병을 따서 저렇게 쓴다. 

 

마티덤 포토에이지 앰플. 비타민 앰플이라 미백효과가 있다고 했다. 사실 기초화장품에 미백효과는 전혀 바라지 않는 편인데, 유명하다길래 한 통 사와봤다. 초반에는 너무 좋았다. 다음날 안색이 약간 맑아진 느낌? 따가움도 전혀 없었다. 비타민c가 들어간 기초제품들이 발랐을때 따끔거리는 경우가 좀 있는편인데, 이 앰플은 없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놈의 화장솜 자극.. 별 생각없이 발랐다가 얼굴이 불타오르는줄 알았다. 다행히 따가움이 바로 사그러들고 다음날 트러블도 없었지만, 피부가 자극받았다 싶으면 사용하는걸 잠시 멈추고 정상으로 돌아왔을때 발라주는게 좋은 듯하다. 쓰다보니 애매한 제품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네. 효과는 좋으나 피부가 자극받았을때는 바르지 말것.

제형은 물처럼 가볍다. 흔들면 연노란색으로 바뀐다. 다만 걱정되는 건 저렇게 뚜껑을 닫아놓는다 한들 앰플의 산화를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뚜껑이 헐거운 편이기 때문이다. 툭 건드리면 그냥 열린다. 그리고 약사가 저 앰플 한 병을 두 번에 나눠쓰랬는데, 그러려면 한 번 바를때 엄청 많이 발라야한다. 한 번에 두 명도 충분히 바를 양이다. 뚜껑따고 나면 빨리 발라야할 것 같은데 양이 그러기엔 좀 많다. 

저 구겨진 튜브는 프라하 아포테카에서 산 3분팩. 이제 한 두 세번 쓰면 끝날 양이 남았다. 이름은 '아침 3분 마스크'라고 안내책자에 써있었다. 파란색도 샀는데 그건 '여왕의 아침 3분 마스크'.. 꽤 거창한 이름인데 그건 아직 안 뜯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세안전에 바르고 3분 후에 물로 씻어내는 팩. 피지, 노폐물 정돈, 트러블 진정이 효능이라고 써 있었다. 나는 아쉽게도 전혀 그 효과를 느낄 수 없었다. 그냥 뜯었으니 쓰는중.. 이것도 마티덤 앰플처럼 피부가 자극받았을때 하면 매우 따갑다. 가벼운 로션 질감.

어젯 밤 인터넷으로 한율 어린쑥 진정수, 아임프롬 머그워트 에센스를 주문했다. 진정수는 출시되고나서부터 워낙 잘 썼던 제품이라 별 생각 없었고, 몇 달 전부터인가 쑥 추출물 워터에센스가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되었어서 궁금했는데 드디어 써본다! 피부에 잘 맞아서 추천하는 리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