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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짐 가다 찍은 하늘. 달이 무슨 해마냥 훤하게 떠있었다.

I've been never better than now. 요즘 자주 하게 되는 말이다. 그만큼 영국 살이가 드디어! 살만해졌고, 영국에 온 게 더 이상 후회스럽지 않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얘기다. 일상이 크게 바뀌거나 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편안하고, 기분이 좋은가 생각해봤다.

 

그러다 문득 버지니아 울프의 책, 자기만의 방이 떠올랐다. 그는 20세기에 여성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성은 그저 남성의 부속품으로만 존재하던 여성혐오적인 지난한 시절에 '작가'라는 직업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그시대 여성이 독립적으로, 주체적으로 뭔가를 해볼 수 있던 일종의 탈출구 역할을 해주던 직업이지 않았는가 싶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 돈이 필요하다는 말.

궁극적으로 여성의 자주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이들이 삶을 영위해 나갈 독립적인 공간과 돈이 필요하다는 뜻. 21세기인 지금도 집에 아버지의 서재는 자연스럽다고 느끼면서 어머니의 공간은 훤히 트인 부엌과 아버지와 공유하는 안방 말고는 없다는게 씁쓸하네. 

여튼 가족의 간섭이 전혀 닿지 않는 소중한 내 방 한 칸이 있고, 적지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내 삶을 꾸려나간다는 사실에서 오는 만족감이 가장 큰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카페일도 이제는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져서 크게 힘들지 않고(물론 바쁠 땐 여전히 죽어나간다), 최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들도 참 많다. 단골 손님과 스몰톡을 주고받고, 오늘같이 한가한 날에는 동료들과 수다도 원없이 떨고. 아,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도 적지만 생겼다.

영국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는 모든게 처음이라 무섭기도 하고 문화가 낯설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거의 익숙해졌다는걸 몸소 체험중이다. 물론 여태까지 다사다난했지만.. 당장 저번주 토요일만해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명상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고, 게을리했던 요리와 운동도 하며 내 몸을 돌보는데 열중하고 있다. 

진지하게 영국 비자 연장할 길도 모색해봐야겠다. 비자 스폰서십 가능한 회사를 들어가야겠지 그럼..

 

어제 저녁으로 먹은 립아이 스테이크. 존맛.
굽기 갓벽

갓생이 별거냐..이게 갓생이지ㅎ

 

클래스 끝나고 사이클 30분 탐

 

어제 아침에는 처음으로 gym class 들어봄. 겨우 30분이라 얕봤는데 그냥 크로스핏 재질이었음. 언제 끝나나 시계 1초마다 확인함. 심박수 180 찍음. 오늘 미친듯한 전신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ㅋㅋ

 

제발 여기서 일하게 해줘

어제 커버갔던 borough 매장.. 여기 그냥 일하는게 천국이라 최근에 한 명 그만뒀다길래 바로 area manager 한테 전입 안되냐고 연락함ㅋㅋㅋㅋ슬프게도 안된다고 했지만 비슷한 작은 매장들 vacancy나면 연락준댔다 우리매장 정말 다 좋은데 너무 바빠 pay rise 해준다더니 언제 해주노 borough는 더블도 충분히 가능할 정도의 업무강도임.. 아니 업무강도랄게 없달까 어제는 그냥 쉬면서 돈벌어간 기분이었다

어제 오랜만에 격한 운동을해서 그런지 뭔지 이상하게 잠이 안 왔다. 몸은 피곤한데 의식이 안 꺼지는 이상한 경험을 함. 명상도 한 두번하고 일부러 잠 잘 자려고 침대 들어가기 한시간 전부터 폰도 안 봤는데 계속 잠을 못 잠..의식이 또렷해

5시쯤 됐을 때 그냥 포기하고 가계부 정리하고 출근 준비함 에라이 오늘 하필 또 오프닝이어가지고

천만다행으로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한가한 날이었다. 매니저가 한 시간 일찍 퇴근해도 된대서 두시에 퇴근. 

집와서 바로 빨래돌리고 저번부터 만들어 먹으려고 벼르고 있던 두부김치를 만들었다.

김치참치볶음이랑 두부, 김이랑 함께 먹으니 극락 갔다옴.

배고파서 사진 개대충찍음

먹고 소화시키고 한 시간은 있다가 자려고 했는데 잠이 미친듯이 쏟아져서 빨래 널고 기절잠을 두시간 반정도 잤다. 더 잤으면 오늘 밤 또 샐각이었는데 두 시간 반이면.. 오늘은 잘 잘 수 있겠지?

 

내일은 오프!! 저녁에는 처음으로 홍콩인 친구가 제안한 배드민턴 밋업을 함께 나가보기로 했다. 장소도 집 근처라 최고야... 배드민턴 한국에서 동네 친구와 자주 치곤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잔뜩 기대중이다.

내일 밋업가기전 센트럴에 나가서 2023년 다이어리를 사볼까 한다. 다이어리로 지금 쓰고 있는건 미도리 노트 제일 작은 버전인데, 장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서점에 들러서 페이퍼 블랭크스 노트를 살지 choosing keeping에서 만들었다던 다이어리를 살지.. 내일 가서 직접 보고 사야지. 날짜가 기입된 다이어리는 고등학생 이후로 안 사고 있는데 choosing keeping.. 디자인에 살짝 혹했다. 물론 만년필 적합 여부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만년필 잉크도 필요해서 한 병 사오려고 한다. 

 

얼마나 예쁠지 직접 봐보겠어..

 

내가 애정하는 중세st 디자인에 미니 사이즈. 

 

이건 날짜 기입된 다이어리인데, 매장에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황홀한 디자인.. 100gsm 좀 아쉽지만 뭐 어때 디자인이 저건데

 

갑자기 한국 집에 두고온 이로시주쿠 잉크들이 그립다.. 미니 1세트는 가져올걸 그랬나. 엄마한테 택배로 부쳐달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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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작은 아주 좋았다

유산소

잘 자고 6시에 스무스하게 기상해서 짐까지 출석완료. 하체 등 근력 조지고 런닝머신까지 야무지게 탔다. 7시에 가니까 한가하고 좋았음.

개운하게 씻고 모리슨에서 간단하게 장을 봤다. 단백질 음료 할인해서 사봤는데 맛있어서 대만족.

집에 돌아와서는 오븐에 로즈마리, 소금 후추로 간한 소시지와 야채를 대량으로 구웠다.

다음에 또 해먹어야지

 

출근 전 옥스포드 스트릿에 있는 룰루레몬 매장에 들러서 레깅스 두 장을 샀다. 운동 깔짝깔짝하면서 장비욕심만 많음

 

사실 한 장만 살랬는데 예상외로 할인이 많이 들어가길래 얼라인 하나, 러닝용으로 베이스 페이스 하나 이렇게 샀다. 얼라인 레깅스는 예전에 사이즈 10으로 샀었는데 이번에는 피팅해보고 6 사이즈로 샀다. 좀 더 타이트했으면 좋겠어서.. 베이스 페이스는 10도 괜찮길래 그냥 10삼

 

거의 한 장값에 두 장 겟함

돈 쓰고 신나서 빗길을 헤치고 오늘은 우리 매장말고 S매장으로 출근함. 

어제 일하다 극대노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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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가보니까 나도 커버고 나랑 같이 마감하게 될 인도남도 커버여서 존나 뭐하는 매장인가 싶었다 이런적은 또 처음이었음

좀 당황스러운데 다른 매장 커버갔을 때처럼 이래저래하면 되는지 물어보니 그렇다함

쉬프트는 짧았는데 마감하는게 존나게 빡쳤다 극대노함 

같이 일해야되는 인도남 이 조팔롬이 별안간 바쁘게 마감해야 할 타이밍에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해야되는 일은 안하고 하하호호 수다떨다가

디저트 몇 개 되지도 않는거 채워넣는답시고 한참을 재고실에서 안 나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도 결국 못 끝냄. 존나 무능한 새끼

그와중에 나는 손님응대하랴 마감하랴 미친듯이 정신이 없었다 오버타임할 생각 절대로 없었음

근데 갑자기 매장마감 시간이 8시였고 마감 절차 90퍼는 끝난 상황에 

인도남이 아까 매장매니저가 전화로 task 3개는 더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8시에 나한테 전달함

하 매장매니저년도 제정신 아님 진작에 알려주던가 막판에 알려줘서 마감 늦어지게 할 이유가 없잖음

심지어 그 일들도 내가 내 쉬프트 시작전 퇴근하는 애한테 내가 해야하는지 이미 체크했던 일들이었다. 걔는 할 필요없다고 말했었고..

아 이 상황에서 그 인도남이 진짜 결정적으로 나를 개빡돌게했던게, 내가 재확인차 매장매니저한테 전화를 걸고 확답 받은 후 급하게 일들을 처리하는 동안 그새끼는 계속 그 매니저와 시시덕거리며 통화를 계속하고 있었고 잔업을 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여기서 참다 못해서 아직도 전화중이냐며 얼른 마감하고 집에 가야하지 않겠냐고 말하니까 그제야 쏘리 쏘리 미안해 니가 다했네 넌 최고야 어쩌구 저쩌구 해야되는 일 말해줘 내가 다 할게 웅앵웅 이지랄함

아까는 자기는 매장 마감을 아주 빠르고 잘 한다며 묻지도 않은 지자랑을 그렇게 하더니 뭘 해야될지도 모르는 거임 뭐 이런새끼가 다있노

결국 30분이나 늦게 퇴근했다 일은 일대로 다해서 피곤한데다가 그 새끼의 무능함과 뻔뻔함에 치가 떨렸음

여튼 씩씩대면서 집에 왔고..오늘 오픈이라 또 일찍 자야됐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 와서 거의 못 잤다. 몸이 너무 피곤해도 잠을 못 자는건가? 아니면 스트레스 뒤지게 받아서 그런 걸수도. 잠 좀 자보려고 수면 찜질 안대도 하고 명상도 하고, asmr 듣고, 스트레칭도 해봤는데 하품만 나오고 의식이 안 꺼지는 거임. 한 세 시간을 뒤척였다. 그러다 한 세네시쯤 겨우 잠들어서 두 시간만 잠. 

그리고 오늘.. 우리 매장 출근해서 매니저한테 어제 이런 일이 있었다 말하니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area 미팅때 만나서 불만제기?같은 거 할거라 함. 말 뿐일수도 있지만 좀 속 시원해짐

오전은 조용하게 지나갔는데 오후되자마자 지역 매출 1위 매장 아니랄까봐 또 개바빴음.. 힘들어서 기절할 뻔

다행히 매니저가 고생했다고 한 시간 일찍 퇴근시켜줌

퇴근 후 바로 집... 못 가고 어제 커버갔던 매장 오늘 또 감ㅋㅋㅋㅋㅋ재고실에 옷 두고 나와서 가지러감 골때림

공교롭게도 그 문제의 매니저가 매장에 있었는데 일부러 그런건지 그저 우연인건지 몰라도 다른 직원한테 어제 커버왔던 사람이라고 말하자마자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나를 피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ㅋㅋㅋㅋㅋ??옷 챙겨 나갈 때도 똑같이 바닥에 쭈그린 자세로 있어서 뭔가 싶었음

물론 내 자의식 과잉일 수도

 

오늘 A가 우크라이나 전통디저트 자기가 만들었다고 먹어보라고 가져다 줬다. 밀알로 만든 오트밀같은 느낌.. 특이했다 맛은 그저 그랬는데 그냥 맛있다고 함 만든 정성이 있잖어 근데 사진을 안 찍었네 

 

이건 어제 만들어놓은 소시지야채구이, 점심도시락으로 싸왔다

오늘의 점심도시락

 

근데 통화하느라 많이 못 먹음 ㅜ

 

저녁은 막례할매 레시피로 떡볶이 만들어 먹었다. 설탕을 꿀로 대체해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존맛. 만들기 쉽고 맛있어서 더 자주 해먹어야 겠다

떡볶이 도대체 몇 달만이냐.. 하

내일도 다른 매장 커버가야함 아오 제발 별일없길 내일 이후로는 당분간 ㅋㅓ버는 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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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부랑자돼서 집가는 튜브 기다리는중


ㅋㅋㅋㅋ같이있던 트레이니A 결국 울고.. 에휴
이번주 브릭스턴 매장에서 커버할 때 우범지역이라 그런가 손님들 매너 쓰레기같다 생각했는데 응 오늘에 비해서는 암것도 아니네

상황 : 미친놈이 일부러 두 동강난 20파운드 지폐 안보이게 살짝 접어서 냄
-> 지폐 받은 후 찢어져서 못받는다고 함
-> 미친놈 왈 ’난 멀쩡한 지폐를 냈는데 너네가 찢어놓고 무슨 소리? 거스름돈이랑 커피나 내놔라’
-> 안된다고 재설명 지폐 다시 가져가라함
-> 위의 말 무한반복 + 흥분해서 욕설 + cctv확인해보라고 고성방가
-> 경비원 불러서 좋게좋게 설명 반복(경비원이 cctv 확인 못한다고함 조팔.. 그러니까 더 지랄)
->결국 초콜릿 든 유리병 바닥에 쳐깨고 행패부려서 바닥에 제압, 경찰 신고

인류애 마이너스 찍게 하는건 그 미친놈 덕분도 있지만 다른 손놈들 지분도 컸다

바에 여자 직원 둘만 있고 미친놈이 욕 섞어가며 지랄하기 시작할 때

자기들 주문하고 싶은데 오래 기다리게 한다고 미친놈한테 뭐라하던 커플 중 남자

처음에는 혹시 미친놈 말리려는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ㅋㅋ
(니가 직원들한테 지랄하는건 좆도 상관안하지만) 나 음료 주문해야되는데 너때문에 오래 기다려야한다고..ㅋㅋ기어코 그 상황에서 주문하고 음료 받아감

경찰 오기 전까지 카운터 앞에 깨진 유리 바닥에 막 흩어져있고 시큐리티가 미친놈 바닥에 눌러서 제압중인데 자기 커피 주문하겠다고 깨진 유리 슬슬 피해서 카운터로 오는 사람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걍 웃음밖에 안나옴 상황 모르고 막 들어온 사람들이 아니었고

그냥 미친놈 지랄발광 강건너 불구경하다 온거임
사실 그 사람들이 잘못한건 없지
근데 좀 역했다
고작 저녁에 커피랑 핫초코 마시겠다고 그 난리법석 중에도 주문을 해야된다는게

이게 극한의 개인주의인가? 싶었다

물론 몇몇 손님들이 경비원이랑 같이 말리기도 했고 뭐 그랬는데

바닥에 깔린 유리 슬슬 피해서 주문하러 오던 사람들이ㅋㅋㅋㅋㅋㅋ아직도 신기하네 어메이징 런던~~~~~
같은 상황 한국이었으면 어땠을까 궁금해지기도 함


오늘의 교훈
ㅗ각자도생ㅗ 미친놈들 사이에서 잘 살아남자

그 썅놈은 템즈강으로 신속재기하길 칵퉤

와인한병 마시고 푹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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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보람차게 보냈다고 합리화 가능

런데이 30분 러닝 2주차 1회

런데이를 다시 시작했다.
요즘 잦은 음주와 야식.. 거지같은 식단으로 인해 작년에 30분 러닝 성공한게 마치 전생같이 느껴지는 몸상태이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야외에서만 하다가 실내 러닝머신에서 하자니 더 힘들다.
중간에 안 그만두고 다시 30분 러닝 성공이 목표
포르투에서도 야외 런데이 함 뛰어야지


레그프레스 최대무게 해봄

런데이 뛰고 레그 프레스 하는데 오늘 86키로 처음 들었다.

무릎 나갈까봐 쫄려서 이 이상 무리는 하지 않았다 여기서 무릎 나가서 치료받는거 생각만해도 골치아픔


오늘 카페일은 주말치고 많이 안 바빴다.
저녁시간 되니 엄청 조용해서 한 시간 일찍 퇴근함
곧 중남과 일본여자분이 새로 고용돼서 온다는데 얼른 왔으면 좋겠는 심정 나 주말에 좀 쉬게
일본 여자분 면접 서류를 어쩌다봤는데 동년배라 내심 반가웠다 중남은 관심x


오늘 점저도 어제와 같은 메뉴 싸가서 먹었다

내일도 먹을까 고민중


퇴근하고 집 들러서 운동복 갈아입고 나가려는데 하메 K가 팬케이크랑 직접 만든 캔들 줬다
팬케이크로 탄수 충전하고 운동하러감

본마망 초콜릿 헤이즐넛 잼 누텔라보다 맛있다

패키지 깔끔하고 예쁨
코코아버터? 초콜릿? 뭔 향인지 까먹음


K의 캔들사업 응원합니다…
사실 캔들은 초콜릿, 바닐라 류 달콤한 향 그렇게 안 좋아하는 편인데 향이 은은해서 괜찮았다

내일은 홀란드 바렛 가서 주문해놓은 영양제 꼭 수령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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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감날…
두시반에 출근해서 거의 네시까지 숨 쉴 틈없이 일했다 줄이 끊기질 않는 매직..
나는 얼굴 시뻘개져서 일하는데 그에 비해 같이 일하는 D는 평온한 얼굴이길래 괜찮은 줄 알았다
인파 좀 잦아드니까 fuck my life ,, 이러면서 주저앉음ㅋㅋㅋ한바탕 웃다가 또 일함 흑흑

D는 쉬프트 겹칠때마다 자기 먹는걸 틈틈이 준다
한국인들 마이쮸 혼자 먹긴 뻘쭘해서 친구 나눠주는 것처럼ㅎ
오늘은 바나나 가져와서 오트밀이랑 우유 넣고 갈아주길래 받아 먹음


얘 뭐 갈아줄때마다 딸기소스 뿌리는듯..
맛있었다


저녁으로 싸온 샐러드 파스타
간단하고 냉털하기 좋아서 내일도 먹을 예정

A랑 마감하면 확실히 내가 할 일이 적긴하다 꿀임
창고같은 오피스안에서 덥다고 상의 벗어제껴서 좀 부담스럽긴 했다
A한테 쉬프트 리더 이거저거 또 배우고 마감하고 지하철 역 갔는데

Fxxx

Station is closed ㅇㅈㄹ
육성으로 욕나왔다 역 앞에 도착한 사람들 다 욕함
구글맵 확인하니까 런던 브릿지역까지 걸어가야해서 조금 울고 싶었다
버스 타고 가도 되긴한데 버스 기다리고 놓치고 이런거 생각하면 그냥 걸어가는게 낫겠다 싶었다


그래도 가는 길이 나름 번화가쪽이라 다행이었다
더 샤드도 한 번 가야되는데 언제 가노
내일 출근 제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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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봐라 jotpal

그 카페가 내가 일하는 카페라니 럭키가 따로없음

여왕 관 보러 서는 줄이 우리 카페 바로 앞에 있다.. 그말인 즉슨 24시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번주 화요일인가 수요일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는데 정말 헬이었다

이게 기념비적인 일인건지 리지널 매니저도 오고 보드 디렉터로 추정되는 남자도 와서 우리 사진 찍어감

바빠서 영혼 털린채로 사진 찍었는데 오늘 매니저가 그 사진 그룹챗에 올려줌

몰골 개웃기고 개빡침

어제는 진짜 퇴근 1시간전부터 체력 딸려서 죽상으로 일했다

너무 힘들어서 목소리도 ㅈㅔ대로 안나오는건 또 처음ㅋㅋㅋㅋ

그래도 한 두세시간정도는 다른 매장에서 커버온 사람들이랑 같이 일했는데 다들 성격 좋고 빨라서 나름 버틸만 했다

홍콩에서 왔다는 친구는 아시안 문화(과하게 남들 신경쓰고 폐쇄적에 여혐) 넘 답답하고 싫어서 영국으로 떠나왔다고 얘기했는데 ㅈㅍ 동아시아는 어딜 가나 똑같은갑다 싶었다 극공감함 pray for asian womyn,,

그리고 자기는 레즈라 부모한테 남자랑 결혼안한다하면 난리날거라며 자연스럽게 커밍아웃해서 약간 놀랐다

영국오니까 확실히 다들 자기 성지향성 드러내는게 엄청 자연스럽다 

같은 매장에서 일하는 동료만 해도 일단 2명이 게이에 mtf 트젠 손님들도 자주 옴

개인적으로 책 젠더는 해롭다 읽은 이후로 트젠은 이해 밖의 영역이긴하지만 쨌든 

또 게이랑 레즈랑은 다른게 게이들은 뭐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굉장히 티를 낸다 걍 말하기전부터 아 쟤 게이구나 싶으면 100%임

끼를 부린다고 해야되나?ㅋㅋㅋㅋㅋ 갑자기 막 일하다말고 춤추고 노래부름;; 반면에 레즈들은 말하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겄다.. 

어제 신기했던건 손님이 피부 좋아보인다고 페이스크림 정보 좀 공유해달라해서 알려 줬다

객관적으로 좋은 피부는 아닌데 카페 조명덕에 좋아보였는갑다

바이오더마 시카비오 포마드 몇 년째 쓰는건데 그 손님도 잘 맞았으면 좋겠네

선크림은 한국거라 여기서 못 구할거같다 했는데도 알려달라해서 브랜드 알려줌.. 달바 워터풀 뭐시깽이

여튼 어제 집와서 야식 겁나 먹고 맥주까지 한 캔까고 잤다는 얘기

트레이니 졸업

아 이번주 블랙티셔츠도 받았다

한 달 정도 걸린 셈인데 다들 빨리 받았다고 축하해줬다

일은 여전히 익숙한듯 안 익숙함 

이번주는 좀 많이 때려치고 싶긴했음 

치아바타 샌드위치에 무화과 샐러드

 

이틀오프라 어디 놀러갈까 했는데 늦게 일어나서 장 보고 집와서 밥 해먹고 방청소하고 가을겨울옷 꺼내서 정리하니까 저녁시간 다 됐다

 

귀한 햇빛..

요근래 계속 비오고 흐려서 우울했는데 오늘 날씨는 서늘하긴해도 해가 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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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후 퇴근길,,


영국온지도 세 달이 다 되어가는구만

먼저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정도만 할 줄 알면 카페알바정도는 문제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손님응대할때 쓰는 영어랍시고 세네줄밖에 필요없다
처음에 주문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카페 메뉴 정도야 어지간하면 들린다 못 알아듣겠으면 쏘리 파든 하면 되는겨.. 별거없다 실수하면 그냥 다시 만들어… 뭐 어쩔거

또 카페일은 손목 나가기 딱 좋다
그 커피머신 핸들 돌렸다 뺐다 하면서 손목 와장창
무거운 컵이나 식기 나르면서 손목에 실시간으로 무리가는게 느껴짐 아직 요령이 없어서 그런거같기도 한데 여튼.. 손목아픔

그리고 근무 스케줄이 제멋대로인게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별로일줄이야

이 날은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 날은 오후 느즈막히 출근하고…  간호사 친구들 3교대 근무는 도대체 어떻게들 하는건가 싶어짐
이러니까 끼니도 불규칙적으로 먹게 된다 도시락은 한 두번 싸갔나? 귀찮아서 카페에서 파는 빵으로 대충 때우기 일쑤
잠은 그나마 비슷한 시간대에 자려고 노력은 하는데.. 마감날은 집오면 허기져서 이거저거 주워먹는 바람에 늦게잠

오늘 점심으로 먹은 것들


불평만 존나 써놨는데 뭐.. 아직까지는 할 만하다 겨우 한 달 했으니까ㅋㅋㅋㅋ
참 웃긴게 오늘 너무 힘들다 싶으면 다음 날은 좀 할만하고.. 그렇다

동료들이랑 회식도 한 번 했다
카페네로는 한 달에 한번 피자나잇이라고 회식하라고 돈을 지원해준다 우리 지점은 레스토랑을 가진 않았고 카라오케에서 했다 뭔 패키지라며 술이랑 피자도 먹음

와인 네잔인가 먹고 조금 취함


노래방에서 사람들 노는건 한국이나 영국이나 비슷했는데ㅋㅋ영국은 특이하게 예약한 룸 나가면 클럽처럼 춤추고 노는 홀이 또 있더라고? 새로웠다.. 노래방 워낙 안 좋아하는 인간이라 내 돈주고는 안 올 거같지만 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뭐 그냥저냥 괜찮다 유난히 신경 거슬리게 하던 애가 하나 있었는데 최근에 나감ㅎ

신기한건 팀 멤버들 나이대가 은근 다양하다 솔직히 나보다 어린 친구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팀에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꽤 있다
국적도 다양하다 라트비아,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스페인, 필리핀, 방글라데시, 영국…


결론.. 힘든데 아직은 할만 하다 아직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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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좋더라

하 너무 피곤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대충 쓴다. 09-17시 8시간 근무. 오래 서있어서 그런지 종아리 뭉침 미쳤음 집에 오자마자 스트레칭함

앞으로 같이 일할 사람들은 다들 친절했다. 매장은 듣던대로 좀 바쁘긴 했다..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오늘은 첫 날이라고 손님 응대 X 커피 머신 X 할 수 있는건 오직 청소랑 설거지 뿐이었다. 바로 업무 투입될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의외였다.스토어 매니저가 나 데리고 다니면서 가게 구경시켜주고 청소/커피머신 사용법/쓰레기 버리는 곳..등등 알려줌. 가이드북도 인쇄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짚어가면서 알려줬다. 트레이닝 센터에서 이틀 교육 받은 내용이랑 같은 건데 그냥 처음 듣는 것처럼 열심히 들었다.

좀 웃겼던게 교육과 달리 실전에서는 에스프레소 추출할 때 거의 아무도 타이머를 쓰지 않더라고..추출시간 21초고 나발이고 그런거 없다

2시에 매니저 퇴근 후 홀 돌아다니면서 컵 치우고 테이블 닦고 맨손으로 설거지만 주구장창하다왔다. 그냥 인간식세기였음

믹서기 저그? 존나 씻어도 씻어도 계속 나와서 조금 돌아버릴뻔 오후되니까 사람들 날씨 덥다고 프라페나 스무디 미친듯이 시켜먹더라 거기에 시럽 양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거 보면 못 먹을텐데.. 시럽이 3펌프는 그냥 기본으로 들어감. 당뇨 직행열차임

아 또 매장 벽에 개미가 엄청 기어다녀서 카페 위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았다 바선생은 아니라 다행인가

 

오후에 교대한 백인남자 자꾸 이상한 틱톡 춤 춰서 리액션 고장남 웃기지도 않고 이상해 진짜로.. 난 정말 틱톡감성을 모르겠다

내일은 직접 커피머신으로 커피내리는 연습 시켜준다는데 과연.. 내일은 일 끝나고 수영을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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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카페네로 면접을 봤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서 작성까지 하고 왔다. 다음주에 교육받으러감~

가는 길에 있던 펍. 만년필 잉크샵인 줄 알고 설렜는데 이름만 그런거였음.

면접관 분도 아시안 여성분이라서 그나마 많이 긴장 안하고 봤다. 면접에는 온라인에 떠돌던 예상질문들이 그대로 나왔다. 빡센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볼 수 있었다. 면접 시작전 뭐 마실거냐고 물어봐서 라떼 한 잔 받았다. 면접은 생각보다 꽤 오래 걸렸다. 기억나는 질문들은 이러했음. 

1. 자기소개

2. 왜 카페네로인가

3. 가족/친구가 나를 어떤 사람으로 보는가

3-1. 가족/친구가 런던온다고 했을 때 반응이 어땠는가

4. 왜 런던에 왔는가

5. 바쁘거나 압박 심한 상황 잘 견디는가

6. 한국에서는 거의 오피스에서 일했는데 카페 일 잘 할 수 있는가

7. 매장에서 일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나만의 장점/성격

매니저도 아니고 그냥 단순 바리스타 채용하는데 면접이 너무 늘어지는거 아닌가 싶을 때쯤 채용하고 싶은데 어떠냐고 물어서 바로 오케이했다. 흔히 말하는 트라이얼도 없이 바로 채용이라길래 어안이벙벙했다. 트라이얼 없는 대신 면접을 오래 보는 건가? 내가 일하게 될 매장 주 고객들은 주변 회사원들인 것 같았다. 면접볼 때도 옆 테이블에서 회사원들 회의중이었다. 번화가에 관광객들 많은 매장보다는 나은 거 같기도 한데 일해봐야 알겠지. 시급은 스벅이나 프렛 이런 곳 보다 1-2파운드 적긴한데 좀 일하다 옮겨도 되고. 일단 카페일은 한 번도 안 해봐서 경험해 보는것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면접 도중에 마침 방금 주변 매장에서 커버온 분이 한국인이라며 갑자기 소개해줬다. 아주 어색하게 인사만 나눔.. 이름도 못 물어봤다

런던답지 않게 하늘 너무 맑고 좋았다
트레이니 티셔츠 두 장 받았다. 에이프런도 받아야하는데 담에 오면 준다함

 

면접 끝나고 서류절차까지 다 마치고 나오니까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날씨 너무 좋아서 주변 공원과 강변 한 바퀴 돌고, 간만에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랑 영상통화 좀 하다가 집에 왔다. 어제는 꽤 오래 통화한 것 같다. 보고 싶은 얼굴들. 

 

워털루역 가는길. 대낮에도 위험해보이는 터널..

 

어쩌다보니 어제는 한식만 먹었다. 비빔면에 김치볶음밥. 종가집 김치 사 둔지 거의 한 달만에 먹었다. 엄마는 자꾸 무를 사다가 깍두기를 담으라고 성화인데 아직은 이따금씩 사먹는 종가집 김치면 충분하다

 

알차게 비빔면 조지기

 

하메이자 집주인인 K는 K팝 K드라마 팬이라 그런지 자꾸 관련 콘서트나 클럽에 가자고 한다. 아마 요즘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들 K가 나보다 잘 알 거다ㅋㅋㅋㅋㅋ아무래도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 좋아해주는게 고맙긴 한데 내가 그쪽에 너어무 관심이 없는게 문제다.. 사실 막 좋아하지도 않음.. 한국 영화는 몰라도 드라마는 3-4년전에 챙겨본게 가장 최근이다. 미드영드만 본지 오조오억년됨 k팝? 2010년대 이후로 잘 모른다 엄청 유명한 에스파나 bts 이런애들만 알지 아이돌 그룹이 한 둘도 아니고 

여튼 이번 주말에 크게 열리는 콘서트는 대충 둘러대며 못 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클럽을 가자고 링크를 보내옴. 주관사가 Kevent였나? 복스홀에 있는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거 같다. 당장 다음주 금요일인데 입장료가 27파운드인 거임?  27파운드면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러 가지 싶어 또 거절했다. 9월에도 있는데 지금 일찍 예매하면 14파운드길래 9월에 가자니까 그 때는 또 자기 쉬프트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서 그 전주에 예약하자는 거다. 그럼 또 바로 전주라 가격 올라서 비슷할거아냐.. 귀찮아서 그냥 오케이 했다 케이팝 클럽.. 좀 궁금하긴 한데 입장료 20파운드 이상은 오바같다

블로그 쓰다보니까 깨달았다 그냥 싫다는 소리를 못해서 이러고 있네?

 

금주 결심 어디감

 

집 근처 마트에서 헨드릭스 진 사다가 진토닉 한 잔 말았다. 진토닉은 레몬만 넣어 마셔봤었는데 오이 진토닉 너무 향긋해서 행복.. 사실 원래는 일 구한 기념으로 위스키 사려고 했는데 품절이라 못 샀다.

신기한게 마트 진열대에 위스키 케이스만 있고 안이 텅텅 비어있었다.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들. 사려고했던 위스키 케이스 가지고 가서 계산대에 물어보니까 도둑들 때문에 술은 따로 창고에 보관한다고 해서 충격받았다. 분유는 절도가 너무 많아서 진열대에는 사진만 붙여놨다고 한다. 마트 도둑들 얘기만 들어봤지 이 정도로 심각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늘은 런던 다운 날씨... 월말이라 가계부 정리좀 해야할듯. 수영 멤버십도 8월에는 안 끊어야겠다. 7월에 너무 자주 안 가서..일주일에 두세번 갔나? 참회의 마음으로 집에서 홈트할 예정이다

사실 그것보다도 공부해야할 게 있는데 미루고 미루는 중이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는 오지게 받는다 놀면서 마음 편히 놀지도 못해 정신 똑바로 차리자. 죽이되든 밥이되든 시작이라도 해봐야지

그래도 이와중에 어떻게든 일 구해서 다행이긴 하다 쥐꼬리만한 월급이긴 하지만 일단 방세는 내고 살겠어

세컨잡이라던가 12월에 이사를 갈지말지는 여전히 고민중이다. 이 집이 방세가 한 10만원만 저렴했어도 이사갈 생각 안 할텐데. 아무리 2존과 가까운 3존이래도 3존에 120만원은 너무하단 생각.

에휴 런던 살이 쉽지 않네 하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혈혈단신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못 할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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