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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2월 된 이후로 소비가 굉장히 많았는데 오늘은 아주 카테고리별로 착실하게 돈을 쓴 날

지난주 너무 바쁘고 피곤했어서 오늘내일 오프는 꼭 방콕하면서 잘 쉬리라 마음 먹었는데 오늘도 만보 찍어버림

하지만 후회는 없다 필요한 것들만 샀는걸

여튼 오늘은 꽤나 일찍 일어났다
어젯밤 뒤척이다가 두시반쯤 잠들었는데 여덟시 알람에 잠이 확 깸

오전에 집 근처 모리슨/수퍼드럭스/티안티안 들러서 장을 한가득 봐왔다

모리슨에서는 플랫 청소용품, 휴지, 야채 그리고 뱅쇼용 스파이스들 사옴

수퍼드럭스는 우산, 샴푸 사러감
예전에 샀던 우산 포르투 레스토랑에 두고와버림;;
샴푸는 있는데 왜 새로 샀냐면 요즘 머리가 길면서 곱슬기때문에 굉장히 messy하기 때문.. 곱슬전용 샴푸를 사봤다

다시 투블럭으로 밀까도 고민해봤는데 미용실 절대 자주 안 갈 나를 알아서 엄두가 안남
영국 미용실 알아보기 귀찮은 것도 있고..
걍 빡빡이로 살고싶네



플랫 청소용품/휴지


내가 청소용품 살 차례라 낑낑대며 사들고옴
저 플로어 클리너 향 좋다

오늘 구매한 향신료들

Mulled wine spices 최고
티백 6갠가 들어있는데 와인이랑 이것만 있어도 뱅쇼 뚝딱
지금 마시고 있는데 향긋하니 대만족이다.
이번 겨울나기 걱정없다…
넛맥은 크림파스타할 때 소량 넣으면 풍미가 좋아진대서 사봤다
후추도 집에 있는게 얼마 안남았길래 구매

맛김치 세일에 눈돌아감


오랜만에 김치 사러 간 티안티안마켓
맛김치 50퍼 세일이라 8개 정도 집어왔다
플랫 냉장고 칸 더 컸으면 아마 더 샀을듯?



이거 왜 진작 안 샀는지 모르겠네
3.5파운드 밖에 안함
이제 플랫에 있는 거지같은 푸드 컨테이너 안 써도됨 하


장 본거 정리하고 점심으로 어제 저녁에 요리해둔 비프 스튜와 크림시금치
비프스튜 포만감도 오래가고 나름 건강식이라 자주 해먹으려고 한다
크림시금치는 말해뭐함.. 존맛


양 너무 많아서 결국 남김


그리고 지난주에 산 니트들 빨아서 널어놓고

파란 니트를 세장이나 샀다


힘들어서 조금 쉬다가 센트럴로 나왔다
무지에서 겨울잠옷사고 르라보 소호 매장에서 떼누아 리필해오는게 목적이었는데

무지 잠옷 세일 끝났더라..?
어젯밤까지만해도 홈페이지에서 세일하던데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나봄
세일가 보다가 정가보니까 슬퍼져서 결국 잠옷은 패스

너어는 다음에 세일하면 산다

다음에 세일하면 산다2
이런 테이블 세팅 너무 좋다


다이닝룸 간절해…

여튼 그렇다고 암것도 안 산건 아니고
장갑과 흰색 롤넥 티셔츠, 투명 아크릴박스, 버터치킨커리를 사왔다.

스마트폰 터치ㄱㄴ


수족냉증 폰중독인간에게 아주 유용할 예정


옛날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샀다
아크릴박스의 용도

= 책상 아무데나 굴러다니는 기초제품들 보관



그리고 르라보 소호 매장가는길..크리스마스 시즌 런던 길거리는 구경하는 맛이있다

매장 너무 어두컴컴해서 지나칠뻔함


르라보 소호매장 도착
표지판 일부러 저런 디자인인건가? 뭔 감성인지 모르겠음….곧 망할 것만 같은 디자인

자그마한 매장


한국 백화점 입점 매장만 가봤지 이런 플래그십 매장 방문은 처음이었다.
손님 나밖에 없었어서 여유롭게 궁금했던 향수들 시향함

근데 시향지 옆에 있는줄 모르고 초반에 네임택이 시향지 재질같길래 거기에다 뿌려서 시향함
웃긴건 직원이 아무말도 안했다….ㅎ별로 손님에 관심이 없었음 뭐 난 오히려 편했다


끄트머리에 시향지 무더기 못 본걸 보면 참 시야각좁음

네롤리 처돌이는 또 네롤리가 좋더라


맛차 향이랑 뭔 도시 한정? 이런저런 특이해보이는 향수들 쭉 시향해봤는데 내 코에는 역시 떼누아랑 네롤리만 좋았음

상탈이 제일 유명하긴 하지만 영국에서는 너무 흔하다
하루에 최소 세번은 맡음 좋긴한데 흠
어나더13은 영안실 시체행이고
역시 난 떼누아 밖에 없다..여름만 빼고 봄가을겨울 내픽
꿀에절인 묵직한 우드+과일인데 마치 위스키같은 향임
지속력은 좀 애매하지만..한국이고 영국이고 떼누아만 뿌렸다하면 호드백파티다

떼누아 리필되는 동안 매장 마저 구경함


핸드워시/로션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리필하는 랩 바로 옆 구석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공간이다


가지런하게 정리되어있는거 기분좋음


여기서 바질 핸드로션을 발랐는데 향이 정말 오래갔다
아쉽게도 향은 불호
바질향+상탈의 싸한 향이 섞였는데 뭐랄까 케찹향?을 계속 맡고있는것처럼 속이 울렁거렸다

쨌든 20%할인받고 새 라벨과 함께 리필해온 떼누아.
리필이 빈 공간 하나없이 꽉 채워져있어 소소하게 감동..
원래 새제품도 이렇게 꽉 채워져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영롱


거리에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들 또 구경



바로 집가긴 아쉽길래 올레앤스틴 들어옴
여기 시나몬번이 맛있다고 들었는데 깜빡 잊고 크리스마스 어쩌구 머핀이랑 라떼주문함


네로말고 다른 카페 정말 오랜만에 온것 같은 기분..
라떼는 괜찮았는데 저 머핀은 그닥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초코머핀

?한국인줄



그나저나 노트북 놔두고 자리 비운 용자가 있더이다
다이어리 쓰고 가계부 정리한 다음 일어났다



스크린이 휘황찬란하던 토트넘코트로드 역 앞



꼭 포도주스 같은 뱅쇼로 오늘 하루 마무리
월드컵 라이브로 한국브라질 16강전 봤는데 재밌었다
브라질 너무 잘하는 와중에 한국도 1골 넣더라고



벌써 열두시반.. 얼른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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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주 전에 르라보 향수가 너무 궁금해서 신세계 강남점에 들려 르라보는 물론 평소 관심있던 향수들을 시향하고 왔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시향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 르라보에서는 유명한 4가지인 상탈 33, 떼 누아 29, 어나더 13, 베르가못 22를 시향했고, 이솝은 휠과 테싯을 시향했다. 두 군데 다 직원들한테 불친절함을 느꼈다. 르라보는 워낙 손님이 많아 그러려니 했는데, 이솝은 매장에 손님도 없는데 되게 귀찮은 느낌의 응대라 좀 그랬다. 메모는 인레만 시향해보려 했는데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게 내 취향에 맞을 것 같은 7가지를 추천하고 시향지까지 챙겨주셨다. 착향은 르라보 상탈과 메모의 오션레더를 해봤다.

이미지들은 fragrantica에서 가져왔다. 

 르 라보 상탈 33. 젖은 이끼, 나무, 흙 냄새가 초반에 압도적으로 나다가 잔향은 우디하면서 싸늘한 물 향이 났다. 싸늘한 물 향이라고 했는데, 이게 가죽향인가? 어쨌든 이 잔향이 정말 좋았던 향수. 전혀 달지 않고 깔끔한 느낌. 중성적이라 누구나 뿌리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드퍼퓸이라 그런지 피부위에서 지속력도 체감상 하루 종일갔다. 심지어 한 일주일은 그 날 입은 코트 소매에 향이 남아있더라. 발향력도 엄청났다. 왜 '엄청나다'라고 까지 말하냐면 발산력이 정말 좋다는 향수를 뿌려도 내 피부가 향을 다 흡수하는건지 뭔지 주변인들이 향수 뿌린지도 모르더라고. 내가 뿌리는 향수에 은근히 엄격한 평을 남기는 어머니도 좋다고 해주셨다.

 악명 높은 어나더 13. 영안실, 시체, 금속.. 불호라면 이렇게 무서운 향인데 호인 사람들은 살냄새, 포근한 향이라며 평이 극단적으로 나뉘는 향수. 향수 주제에 선택받아야한다는 말까지 있는 향수인데, 나는 불호였다. 영안실은 모르겠는데 치과가면 나는 금속재질의 기구들과 소독약이 섞인듯한 냄새가 있지 않나. 딱 그거였다. 포근함과는 거리가 먼 아주 쎄한 향. 

 

 떼 누아 29. 홍차향으로 유명하다. 이것도 한참동안 시향지에 남아있어서 킁킁대다가 홀린듯 신세계몰에서 주문했다. 르 라보 향수 첫 들임이다. 시향했을 때 홍차를 바로 느끼지는 못했다. 사실 첫 향은 그저 그랬는데 이것도 잔향이 정말 좋았다. 톰포드 블랙오키드를 가을겨울에 뿌리곤 하는데, 블랙오키드의 잔향과 유사하면서도 거기에 민티한 물향이 가미된 느낌. 민티한 물이라니까 가글같은데.. 가글은 아니고. 약간 스모키한데 달고, 깊이 있는 향에 이상하게 시원한 마무리가 있다. 르 라보 하우스의 향수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물 향을 맡게 되는데, 이 하우스의 특징인가? 

 베르가못 22. 워낙 시트러스 향수를 좋아해서 이것도 좋았다. 사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향이다. 처음은 자몽과 레몬 같은 시트러스향이 나다가 끝은 가벼운 우디함+ 물향. 시트러스향수가 다 그렇듯 이것도 가장 빨리 시향지에서 사라졌다. 한여름에 뿌려도 괜찮을 것 같은 아주 가볍고 상큼한 느낌. 

 

 이솝 테싯. 가장 유명한 걸로 안다. 테싯... 숲속 향, 풀향, 우디함. 무겁지 않고 가벼운 느낌. 시향지에서는 그래도 좀 오래 가긴 했는데 착향하면 지속력이 좋진 않을 것 같다. 머리 아프지 않은, 아주 자연스러운 향이었다. 

이솝 휠. 러쉬 더티를 무난하게 다듬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러쉬 더티 특유의 강한 향을 줄이고 깔끔하게 다듬은 느낌인데, 민트향을 좀 더 가미한 것 같았다. 휠보다는 테싯이 좋았다.

메모.. 시향을 정말 많이 했는데 간단하게만 남겨놔야겠다. 기억이 너무 흐릿하다. 인레 정도만 알고가서 그런가.

인레. 첫 느낌은 달다는 인상이었다. 중간에는 자스민, 플로럴한 향긋한 꽃냄새. 마무리는 의외로 시원한 느낌.

오션 레더. 가장 좋았다. 첫 향은 시트러스, 약간 단 느낌. 적당히 가볍고 우디하면서 물 향이 났다. 르 라보 베르가못과 비슷한데 이게 조금 더 깊이 있는 느낌. 호불호 적을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착향했을 때 약간의 지릿한 향이 느껴졌다. 가장 구매의사가 컸는데 착향을 한번 더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러시안 레더. 왜 어나더의 쎄한 향이 느껴졌을까. 어나더에 약간 달달함을 더한 향?

자낫. 가벼운 시트러스 + 풀내음에 달달한 꽃향.

문피버. 첫향에 충격받았다. 코를 찌르는듯한 강렬한 향이었다. 노트를 보니까 그럴만한 향이 있나 싶은데.. 르라보 시향지에서 옮겨붙은 향인가? 잔향은 그럭저럭 시원한 마무리.

케두. 참깨향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참깨향은 못느꼈다.  단내 약간, 풀향에 명료한 머스크향. 

시향하는 시간은 금방이었는데 간단하게라도 후기 남기려니 오래 걸린다. 얼른 코로나 잠잠해져서 또 시향하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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