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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봐라 jotpal

그 카페가 내가 일하는 카페라니 럭키가 따로없음

여왕 관 보러 서는 줄이 우리 카페 바로 앞에 있다.. 그말인 즉슨 24시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번주 화요일인가 수요일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는데 정말 헬이었다

이게 기념비적인 일인건지 리지널 매니저도 오고 보드 디렉터로 추정되는 남자도 와서 우리 사진 찍어감

바빠서 영혼 털린채로 사진 찍었는데 오늘 매니저가 그 사진 그룹챗에 올려줌

몰골 개웃기고 개빡침

어제는 진짜 퇴근 1시간전부터 체력 딸려서 죽상으로 일했다

너무 힘들어서 목소리도 ㅈㅔ대로 안나오는건 또 처음ㅋㅋㅋㅋ

그래도 한 두세시간정도는 다른 매장에서 커버온 사람들이랑 같이 일했는데 다들 성격 좋고 빨라서 나름 버틸만 했다

홍콩에서 왔다는 친구는 아시안 문화(과하게 남들 신경쓰고 폐쇄적에 여혐) 넘 답답하고 싫어서 영국으로 떠나왔다고 얘기했는데 ㅈㅍ 동아시아는 어딜 가나 똑같은갑다 싶었다 극공감함 pray for asian womyn,,

그리고 자기는 레즈라 부모한테 남자랑 결혼안한다하면 난리날거라며 자연스럽게 커밍아웃해서 약간 놀랐다

영국오니까 확실히 다들 자기 성지향성 드러내는게 엄청 자연스럽다 

같은 매장에서 일하는 동료만 해도 일단 2명이 게이에 mtf 트젠 손님들도 자주 옴

개인적으로 책 젠더는 해롭다 읽은 이후로 트젠은 이해 밖의 영역이긴하지만 쨌든 

또 게이랑 레즈랑은 다른게 게이들은 뭐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굉장히 티를 낸다 걍 말하기전부터 아 쟤 게이구나 싶으면 100%임

끼를 부린다고 해야되나?ㅋㅋㅋㅋㅋ 갑자기 막 일하다말고 춤추고 노래부름;; 반면에 레즈들은 말하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겄다.. 

어제 신기했던건 손님이 피부 좋아보인다고 페이스크림 정보 좀 공유해달라해서 알려 줬다

객관적으로 좋은 피부는 아닌데 카페 조명덕에 좋아보였는갑다

바이오더마 시카비오 포마드 몇 년째 쓰는건데 그 손님도 잘 맞았으면 좋겠네

선크림은 한국거라 여기서 못 구할거같다 했는데도 알려달라해서 브랜드 알려줌.. 달바 워터풀 뭐시깽이

여튼 어제 집와서 야식 겁나 먹고 맥주까지 한 캔까고 잤다는 얘기

트레이니 졸업

아 이번주 블랙티셔츠도 받았다

한 달 정도 걸린 셈인데 다들 빨리 받았다고 축하해줬다

일은 여전히 익숙한듯 안 익숙함 

이번주는 좀 많이 때려치고 싶긴했음 

치아바타 샌드위치에 무화과 샐러드

 

이틀오프라 어디 놀러갈까 했는데 늦게 일어나서 장 보고 집와서 밥 해먹고 방청소하고 가을겨울옷 꺼내서 정리하니까 저녁시간 다 됐다

 

귀한 햇빛..

요근래 계속 비오고 흐려서 우울했는데 오늘 날씨는 서늘하긴해도 해가 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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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변기가 막히는 바람에 배관공을 불렀더니 비용을 대충 1200파운드 정도 청구당했다고 하소연하자 매니저가 혀를 차며 하던 말

Everything is overcharged in London..

지난주에 있었던 일이다 지금 생각해도 빡쳐서 쓸까말까했는데 그냥 잊어버리기 전에 쓴다

내가 일 나간 사이 플랫 변기가 막혀서 넘치고 지랄남
플메가 배관공 부름
저녁 8시쯤 배관공 2명 도착
새벽 1시에 드디어 수리완료 but 집안은 엉망
총 비용 다시 확인해보니 1143파운드 나왔다
막힌 이유는 파이프 노후화 + 휴지 너무 많이씀 + 물티슈 넣음 이라고 했다 휴지는 그렇다 쳐도 물티슈는 왜 넣는거임..? ㅈㅍ

파이프를 아예 교체해야 한대서 돈이 좀 들겠거니 했는데 비용이 180만원이 나오다니 정말 미쳤다
집주인이 비용처리 해줘서 망정이지 플메끼리 부담해야했으면 인당 60이다ㅋㅋ2주치 렌트 날아가는거임 장난?

변기 수리 다음날 오프였는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스트레스 오지게 받았다 악몽같은 이틀이었다

다시는 이런 일없게 그냥 변기에 휴지 넣지 말자고 화장실에 쓰레기통 가져다놨다 하.. 이게뭐람

여튼 교통비, 렌트에 변기뚫는(..)비용도 비싼 런던이지만 헬스장은 나름 저렴한 것 같다


이번주 집주변 the gym이 할인한다는 소식에 냅다 결제
등록비 면제에 첫 달 30% 할인받아서 이번달은 20파운드에 간다
다음달부터는 34파운드인 멤버십으로 해뒀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기본 멤버십(30파운드)으로 바꿔도 괜찮을 것 같다

헬스장 규모나 퀄리티 고려했을 때 오히려 런던에서 더 괜찮은 가격에 다닐 수 있는것 같다
기구 쪽은 사람 많길래 걍 안 찍었다
로프 잡고 흔드는것도 있던데 다음에 해보고 싶음

앱으로 큐알찍고 핀코드 찍어야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나갈때도 핀코드 찍어야 나갈 수 있음. 좀 귀찮다



얼마나 운동했는지 앱에 기록도 된다
참여할 수 있는 클래스들도 있는데 그리 많지는 않다


익숙한 런닝머신


피티받은 기억 되살려서 기구 깔짝깔짝하고
오랜만에 체성분 측정도 해봤다
그리고보니 런던와서 몸무게 처음 잼ㅎ 웃긴게 몸무게 예상 그대로 나왔다 다행히 지방을 벌크업해서 그렇지 근육이 예전보다 줄지는 않았다


운동끝나고 집와서 든든하게 저녁
요리 한 번하면 2인분씩은 하게된다
모자라게 하는 것보다 넉넉히 해서 차라리 남기는게 좋은 인간은 어쩔 수 없어

뇨끼 처음 사봤는데 맛있어서 종종 사먹을 예정

버터넛스쿼시와 가지

게임아이템같은 비주얼의 채소들
가지는 가지덮밥 해먹고 버터넛스쿼시는 굽든 삶든 찌든 해서 먹어볼 생각

어제 오늘 스케줄 너무 강행군이라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내일 오프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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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후 퇴근길,,


영국온지도 세 달이 다 되어가는구만

먼저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정도만 할 줄 알면 카페알바정도는 문제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손님응대할때 쓰는 영어랍시고 세네줄밖에 필요없다
처음에 주문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카페 메뉴 정도야 어지간하면 들린다 못 알아듣겠으면 쏘리 파든 하면 되는겨.. 별거없다 실수하면 그냥 다시 만들어… 뭐 어쩔거

또 카페일은 손목 나가기 딱 좋다
그 커피머신 핸들 돌렸다 뺐다 하면서 손목 와장창
무거운 컵이나 식기 나르면서 손목에 실시간으로 무리가는게 느껴짐 아직 요령이 없어서 그런거같기도 한데 여튼.. 손목아픔

그리고 근무 스케줄이 제멋대로인게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별로일줄이야

이 날은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 날은 오후 느즈막히 출근하고…  간호사 친구들 3교대 근무는 도대체 어떻게들 하는건가 싶어짐
이러니까 끼니도 불규칙적으로 먹게 된다 도시락은 한 두번 싸갔나? 귀찮아서 카페에서 파는 빵으로 대충 때우기 일쑤
잠은 그나마 비슷한 시간대에 자려고 노력은 하는데.. 마감날은 집오면 허기져서 이거저거 주워먹는 바람에 늦게잠

오늘 점심으로 먹은 것들


불평만 존나 써놨는데 뭐.. 아직까지는 할 만하다 겨우 한 달 했으니까ㅋㅋㅋㅋ
참 웃긴게 오늘 너무 힘들다 싶으면 다음 날은 좀 할만하고.. 그렇다

동료들이랑 회식도 한 번 했다
카페네로는 한 달에 한번 피자나잇이라고 회식하라고 돈을 지원해준다 우리 지점은 레스토랑을 가진 않았고 카라오케에서 했다 뭔 패키지라며 술이랑 피자도 먹음

와인 네잔인가 먹고 조금 취함


노래방에서 사람들 노는건 한국이나 영국이나 비슷했는데ㅋㅋ영국은 특이하게 예약한 룸 나가면 클럽처럼 춤추고 노는 홀이 또 있더라고? 새로웠다.. 노래방 워낙 안 좋아하는 인간이라 내 돈주고는 안 올 거같지만 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뭐 그냥저냥 괜찮다 유난히 신경 거슬리게 하던 애가 하나 있었는데 최근에 나감ㅎ

신기한건 팀 멤버들 나이대가 은근 다양하다 솔직히 나보다 어린 친구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팀에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꽤 있다
국적도 다양하다 라트비아,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스페인, 필리핀, 방글라데시, 영국…


결론.. 힘든데 아직은 할만 하다 아직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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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많이 덥더라
매장에 에어컨 없는 줄 알았는데 있었음 손님 테이블쪽 개시원함ㅎ
그냥 커피머신열기+오븐열기 때문에 존나 더운거일 뿐이었다

어떤 애 콜씩 때려서 한 시간 일찍 출근함
오자마자 매니저 얼굴이 너무 지쳐있어서 짠했다
확실히 오후시간대가 널널하니 좋았다 그렇다고 완전 널널은 아니고..ㅎ오전보다 널널한거

에그마요 샌드위치

카페네로에서 처음으로 돈 주고 사먹은 샌드위치

매니저가 페이스트리 종류는 그냥 공짜로 가져다 먹어도 된다고 했다 개꿀,,다른건 65퍼 할인받아서 사먹는것

에그마요 샌드위치가 맛없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소금간 안한 맛임

파니니는 트레이닝할 동안 점심으로 종류별로 다 먹어봄
뭐..다 그저 그런 맛이다 브리치즈 들어간건 너무 느끼함

오늘 같이 일하는 남자애가 왜 이렇게 잘 안 웃고 진지하냐고 물어봄ㅋㅋㅋㅋㅋ?나름 손님 응대할때는 웃으면서 하는데 커피만들때 존나 정색하고 해서 그런가

여튼 한국 사람들도 평소에 잘 안웃냬서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네 나라 사람들도 무표정이 디폴트라 웃고 있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고 했다
한국이나 라트비아나..비슷하네 싶었다
라트비아는 동유럽인가..? 어딘지 모르겠네



오늘 금요일인데 이번 주 처음 수영감ㅎ


일 끝나고 바로 간거라 힘들어서 딱 30분 채우고 나왔다
1200미터
수영끝나고 엠엔에스에서 스시사다가 라면이랑 해치움

10파운드

오늘도 벌크업 잘 했다
내일 주말 오후 쉬프트 제발 손님 적었으면ㅎ 다들 아이스아메리카노만 시켜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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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좋더라

하 너무 피곤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대충 쓴다. 09-17시 8시간 근무. 오래 서있어서 그런지 종아리 뭉침 미쳤음 집에 오자마자 스트레칭함

앞으로 같이 일할 사람들은 다들 친절했다. 매장은 듣던대로 좀 바쁘긴 했다..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오늘은 첫 날이라고 손님 응대 X 커피 머신 X 할 수 있는건 오직 청소랑 설거지 뿐이었다. 바로 업무 투입될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의외였다.스토어 매니저가 나 데리고 다니면서 가게 구경시켜주고 청소/커피머신 사용법/쓰레기 버리는 곳..등등 알려줌. 가이드북도 인쇄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짚어가면서 알려줬다. 트레이닝 센터에서 이틀 교육 받은 내용이랑 같은 건데 그냥 처음 듣는 것처럼 열심히 들었다.

좀 웃겼던게 교육과 달리 실전에서는 에스프레소 추출할 때 거의 아무도 타이머를 쓰지 않더라고..추출시간 21초고 나발이고 그런거 없다

2시에 매니저 퇴근 후 홀 돌아다니면서 컵 치우고 테이블 닦고 맨손으로 설거지만 주구장창하다왔다. 그냥 인간식세기였음

믹서기 저그? 존나 씻어도 씻어도 계속 나와서 조금 돌아버릴뻔 오후되니까 사람들 날씨 덥다고 프라페나 스무디 미친듯이 시켜먹더라 거기에 시럽 양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거 보면 못 먹을텐데.. 시럽이 3펌프는 그냥 기본으로 들어감. 당뇨 직행열차임

아 또 매장 벽에 개미가 엄청 기어다녀서 카페 위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았다 바선생은 아니라 다행인가

 

오후에 교대한 백인남자 자꾸 이상한 틱톡 춤 춰서 리액션 고장남 웃기지도 않고 이상해 진짜로.. 난 정말 틱톡감성을 모르겠다

내일은 직접 커피머신으로 커피내리는 연습 시켜준다는데 과연.. 내일은 일 끝나고 수영을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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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의 마지막날
하루종일 흐려서 딱 런던같은 날씨라 생각함
수영 가는 길에 비는 안와서 다행이었다

구름 많은거 봐라


아점으로 김치볶음밥 한 그릇 먹고 집에서 뒹굴대다가 오후에 수영을 갔다.

오늘 포함해서 수영 7월에 7번 갔더라ㅎ
7월 12일부터 멤버십이었어서 36파운드 결제했는데 총 7번 간거면 한 번에 5파운드 정도 주고 간 셈이다.
멤버십 없으면 1번에 6파운드인데 뭐 손해는 안 봤다

오늘 포스팅 제목이 힘 빼고 살기인 이유는
말 그대로 힘 빼고 수영했더니 최장 거리 최고 페이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문득 인생도 이렇게 사는게 답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스트레스 안 받고 즐기면서 사는것

항상 운동할 때는 애플워치로 내 운동 기록을 중간중간 확인해가면서 하는 편인데
오늘은 그냥 워치로 기록은 하되 중간에 확인하지 않고 느릿느릿 수영을 했다 아마 오늘이 몸에 긴장이 가장 안 들어간 상태로 수영을 한 날일거다
마침 오후 시간대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슬로우 레인에서 거의 전세낸 상태로 수영할 수 있었다

배영으로 갈 때 수영장 천장 보이는게 그렇게 therapeutic 하더라 약간 황홀했음

수영이 끝나고 씻고 나오는 길이면 항상 그로기 상태로 미친듯이 장을 보거나 했는데 오늘은 그렇게 힘들지도 배고프지도 않았다

M&S에서 적당히 장보고 집와서 바로 거의 한 시간동안 요리도 했다

항상 구경하는 치즈 코너

사실 치즈는 그렇게 잘 먹지도 못하는데ㅋㅋ 모짜렐라나 브리가 거의 마지노선인데도 항상 치즈 코너만 보면 눈돌아간다 영국오니까 치즈 너무 저렴해…
M&s나 웨이트로즈는 좀 비싼마트인데도 한국 치즈 가격 생각하면 혜자가 되는 마법

내일 브리사과토스트 해먹으려고 브리치즈 하나 겟


장본 목록:
그린스무디/ 락토프리우유/견과류(아침용)/망고1개/사과 대여섯개/브리치즈

다른건 괜찮은데 견과류가 좀 비싼편이었다

닭가슴살 볶음밥 한 솥 해놨다


아무튼 깨작깨작 수영 다닌걸로도 체력이 좀 늘었나보다

8월에는 멤버십 정지시켜놓을랬는데 그냥 쭉 다니려고 한다 괜히 이럴 때 그만두면 안 될거같아



사진은 황량해보이게 나왔는데 일요일인데다가 올림픽 파크에서 축제중이라 그런지 유난히 사람들이 많았다. 노래 틀어놓고 디제잉도 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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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카페네로 면접을 봤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서 작성까지 하고 왔다. 다음주에 교육받으러감~

가는 길에 있던 펍. 만년필 잉크샵인 줄 알고 설렜는데 이름만 그런거였음.

면접관 분도 아시안 여성분이라서 그나마 많이 긴장 안하고 봤다. 면접에는 온라인에 떠돌던 예상질문들이 그대로 나왔다. 빡센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볼 수 있었다. 면접 시작전 뭐 마실거냐고 물어봐서 라떼 한 잔 받았다. 면접은 생각보다 꽤 오래 걸렸다. 기억나는 질문들은 이러했음. 

1. 자기소개

2. 왜 카페네로인가

3. 가족/친구가 나를 어떤 사람으로 보는가

3-1. 가족/친구가 런던온다고 했을 때 반응이 어땠는가

4. 왜 런던에 왔는가

5. 바쁘거나 압박 심한 상황 잘 견디는가

6. 한국에서는 거의 오피스에서 일했는데 카페 일 잘 할 수 있는가

7. 매장에서 일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나만의 장점/성격

매니저도 아니고 그냥 단순 바리스타 채용하는데 면접이 너무 늘어지는거 아닌가 싶을 때쯤 채용하고 싶은데 어떠냐고 물어서 바로 오케이했다. 흔히 말하는 트라이얼도 없이 바로 채용이라길래 어안이벙벙했다. 트라이얼 없는 대신 면접을 오래 보는 건가? 내가 일하게 될 매장 주 고객들은 주변 회사원들인 것 같았다. 면접볼 때도 옆 테이블에서 회사원들 회의중이었다. 번화가에 관광객들 많은 매장보다는 나은 거 같기도 한데 일해봐야 알겠지. 시급은 스벅이나 프렛 이런 곳 보다 1-2파운드 적긴한데 좀 일하다 옮겨도 되고. 일단 카페일은 한 번도 안 해봐서 경험해 보는것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면접 도중에 마침 방금 주변 매장에서 커버온 분이 한국인이라며 갑자기 소개해줬다. 아주 어색하게 인사만 나눔.. 이름도 못 물어봤다

런던답지 않게 하늘 너무 맑고 좋았다
트레이니 티셔츠 두 장 받았다. 에이프런도 받아야하는데 담에 오면 준다함

 

면접 끝나고 서류절차까지 다 마치고 나오니까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날씨 너무 좋아서 주변 공원과 강변 한 바퀴 돌고, 간만에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랑 영상통화 좀 하다가 집에 왔다. 어제는 꽤 오래 통화한 것 같다. 보고 싶은 얼굴들. 

 

워털루역 가는길. 대낮에도 위험해보이는 터널..

 

어쩌다보니 어제는 한식만 먹었다. 비빔면에 김치볶음밥. 종가집 김치 사 둔지 거의 한 달만에 먹었다. 엄마는 자꾸 무를 사다가 깍두기를 담으라고 성화인데 아직은 이따금씩 사먹는 종가집 김치면 충분하다

 

알차게 비빔면 조지기

 

하메이자 집주인인 K는 K팝 K드라마 팬이라 그런지 자꾸 관련 콘서트나 클럽에 가자고 한다. 아마 요즘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들 K가 나보다 잘 알 거다ㅋㅋㅋㅋㅋ아무래도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 좋아해주는게 고맙긴 한데 내가 그쪽에 너어무 관심이 없는게 문제다.. 사실 막 좋아하지도 않음.. 한국 영화는 몰라도 드라마는 3-4년전에 챙겨본게 가장 최근이다. 미드영드만 본지 오조오억년됨 k팝? 2010년대 이후로 잘 모른다 엄청 유명한 에스파나 bts 이런애들만 알지 아이돌 그룹이 한 둘도 아니고 

여튼 이번 주말에 크게 열리는 콘서트는 대충 둘러대며 못 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클럽을 가자고 링크를 보내옴. 주관사가 Kevent였나? 복스홀에 있는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거 같다. 당장 다음주 금요일인데 입장료가 27파운드인 거임?  27파운드면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러 가지 싶어 또 거절했다. 9월에도 있는데 지금 일찍 예매하면 14파운드길래 9월에 가자니까 그 때는 또 자기 쉬프트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서 그 전주에 예약하자는 거다. 그럼 또 바로 전주라 가격 올라서 비슷할거아냐.. 귀찮아서 그냥 오케이 했다 케이팝 클럽.. 좀 궁금하긴 한데 입장료 20파운드 이상은 오바같다

블로그 쓰다보니까 깨달았다 그냥 싫다는 소리를 못해서 이러고 있네?

 

금주 결심 어디감

 

집 근처 마트에서 헨드릭스 진 사다가 진토닉 한 잔 말았다. 진토닉은 레몬만 넣어 마셔봤었는데 오이 진토닉 너무 향긋해서 행복.. 사실 원래는 일 구한 기념으로 위스키 사려고 했는데 품절이라 못 샀다.

신기한게 마트 진열대에 위스키 케이스만 있고 안이 텅텅 비어있었다.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들. 사려고했던 위스키 케이스 가지고 가서 계산대에 물어보니까 도둑들 때문에 술은 따로 창고에 보관한다고 해서 충격받았다. 분유는 절도가 너무 많아서 진열대에는 사진만 붙여놨다고 한다. 마트 도둑들 얘기만 들어봤지 이 정도로 심각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늘은 런던 다운 날씨... 월말이라 가계부 정리좀 해야할듯. 수영 멤버십도 8월에는 안 끊어야겠다. 7월에 너무 자주 안 가서..일주일에 두세번 갔나? 참회의 마음으로 집에서 홈트할 예정이다

사실 그것보다도 공부해야할 게 있는데 미루고 미루는 중이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는 오지게 받는다 놀면서 마음 편히 놀지도 못해 정신 똑바로 차리자. 죽이되든 밥이되든 시작이라도 해봐야지

그래도 이와중에 어떻게든 일 구해서 다행이긴 하다 쥐꼬리만한 월급이긴 하지만 일단 방세는 내고 살겠어

세컨잡이라던가 12월에 이사를 갈지말지는 여전히 고민중이다. 이 집이 방세가 한 10만원만 저렴했어도 이사갈 생각 안 할텐데. 아무리 2존과 가까운 3존이래도 3존에 120만원은 너무하단 생각.

에휴 런던 살이 쉽지 않네 하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혈혈단신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못 할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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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이라니..? 말도 안돼..

K와 다녀온 브라이튼 당일치기 여행도 잊어버리기전에 얼른 적어야 하는데 언제 적지

사람들을 좀 만나야 할 거 같긴한데 만나기 싫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가 정말 얕게나마 남아있는 사회성마저 바닥날 것 같다. 그저께는 하우스메이트 Z가 일끝나고 다같이 밖에서 저녁먹자고 제안해서 쇼디치에서 행아웃했는데 진짜 내 영어실력도 문제지만 할 말이 너무 없어서ㅋㅋㅋㅋ(그도 그럴것이 요즘 너무 단조로운 일상이긴 했음)어색했다. 

런던에 온게 나만의 컴포트 존을 벗어나서 이거저거 도전해보려고 온 건데 여기서도 내 컴포트 존(방구석)을 잘 못 벗어나겠다는 생각. 역시 사람이 바뀐다는게 쉽지 않다.

요즘 내 모습

아무래도 일을 안하고 있다보니까 사람이 정말 늘어진다 하루종일 침대생활 가능

그래도 먹는 건 나름 잘 먹고 살았다 우버잇츠 15파운드 이상 12파운드 할인딜이 있어서 배달음식도 자주 먹음

집밥1 야채+베이컨 스크램블/볶음밥
집밥2 오이스터베이 쇼블 맛있었다

 

집밥3 훈제연어 사다가 베이글도 먹음

여기부터 우버잇츠 배달. 모두 4-8파운드 사이로 먹었으니 정말 저렴하게 사 먹은 셈이다.

실패하기 힘든 연어초밥
베트남음식점인데 너무 맛있어서 딜 끝나도 종종 먹을 생각 

 

아무래도 일을 얼른 시작해야할 것 같아서 저번주부터 cv 쓰고 집 주변 카페 위주로 마구 지원했다. 

그런데 카페 경력이 전무하다보니 연락이 거의 안 왔다. 개인카페 광탈은 그러려니 하는데 프렛도 온라인 지원 계속 퇴짜받았다. 뭐가 문젠지 모를.. 

락다운 풀린 후 경력 없어도 카페나 레스토랑같은 서비스직 잡 구하는건 쉽다고 들어서 만만하게 봤는데 너무 cv를 대충 썼나 싶기도 하고.

k한테 얘기하니까 호텔 잡 구해보는건 어떻겠냐고 했다. 요즘 호텔 사람 못 구해서 난리라고. 웨이트리스는 자기가 경험해본 가장 최악의 일이라며ㅋㅋㅋㅋ카페는 몰라도 웨이트리스는 제발 하지말라고 뜯어 말렸다. 웨이트리스로 일할 때 고생 꽤 했나봄. 여튼 호텔에서 일하는 건 생각도 안해봐서 고민하던 찰나에 카페 첫 인터뷰가 잡혔다. 

어제 지원했던 카페네로에서 바로 오늘 아침 전화가 왔다. 어제 늦게 자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전화받고 깜짝 놀랐다. 카페 네로 왜 지원했냐고 묻기에 그냥 런던 처음와서 처음으로 방문한 카페가 네로인데 다들 너무 친절하고 커피도 맛있었다는 얘기를 했다. 사실 카페 네로 런던와서 한 번도 안 가봄. 여차저차 내일 오전에 인터뷰 보러오래서 그런다고 했다. 

센트럴 쪽이고 집에선 튜브+걷기 포함해서 한 30분 걸리는 것 같다.

인디드에 cv공개로 돌려놨더니 여기저기 드문드문 연락이 오고 있긴한데..그냥 내일 가는 곳 됐으면 하는 심정이다. 너무 귀찮다!

예상 면접 질문 대충 정리하고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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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크로스핏 여파로 근육통 넘 심해서 팔이 제대로 안 펴지는 상황이라 오늘 수영은 스킵

다 좋은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이사할 때 큰일났다

존루이스에서 산 선풍기 배송와서 조립하고.. 옷 입어봤는데 사이즈 XXXXL더라..? 분명 L 선택한 줄 알았는데 더위먹어서 사고가 제대로 안됐나봄

근데 입어보니까 내 생각보다는 덜 크길래 그냥 오버핏으로 입을 생각 반품이 세상에서 제일 귀찮아

손풍기는 대만족

팔도 비빔장 개시함 아는 맛이 무섭다 한 2인분 먹은듯

 

먹고 cv쓰고 공부 좀 하려고 나갈 준비하는 사이에 todaytix에서 연극 glass menagerie rush ticket 알림이 딱 떴다

 

rush ticket은 아침에 당일 공연 티켓을 25파운드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다. 대신 좌석은 랜덤배정. 여태까지 런던 뮤지컬 다 이걸로 갔는데 다 만족함

 

랜덤으로 배정된 자리가 괜찮길래 잠깐 고민하다가 가보기로 했다 연극 내용도 잘 모른채로 결제함 오직 에이미 아담스 보겠다는 생각으로..

 

에이미 아담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를 너무 잘해서 호감이던 배우인데 연극무대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라 놓칠 수 없었다 몇 주전에 hbo 드라마 샤프 오브젝트 넘 인상깊게 보기도 했고.. 심지어 웨스트엔드 데뷔연극이라길래 더 궁금했다

 

가는 길에 있던 포일스 서점.. 또 들러줘야함

 

들어가자마자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번역판 발견함 제목이 안끌려서 안 읽어봤는데 좀 궁금해졌다 한국 여성 작가들 멋지다 크

 

DP가 초록초록하니 예뻐서 찍어보았다

 

16파운드.. 페이퍼블랭크스 영국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가격은 영국이나 한국이나 왜 똑같냐..? 여튼 다음 다이어리로 점찍었다

 

 

극장 10분전 도착. 날씨는 요즘 안 좋은 날이 없는듯

 

 

2층 중간자리였는데 자리는 대만족

 

연극 끝나고 밤 10시의 런던 하늘.. 여름이 좋긴 하다 해가 안져

 

연극 Glass menagerie (유리동물원) 줄거리 

유리동물원은 해설자이자 주인공인 톰이 관객들에게 연극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연극은 그의 어머니 아만다와 누나 로라에 대한 톰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기억 연극'이다.[1]

아만다의 남편 윙필드씨는 가족을 오래전에 버렸다. 실용주의자이며 때로 달변을 늘어 놓던 아만다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거에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소녀로서 받았던 사랑과 편안함을 갈망한다. 그녀는 특별히 다리를 저는 장애를 가졌고 바깥 세상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그녀의 딸 로라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한다. 아만다의 아들 톰은 신발공장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톰은 일상의 지긋지긋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달하며 글도 써 보지만, 퇴근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영화 보는데 쓴다.

자신의 유리로 된 동물 인형들을 관리하는 데에만 온 정성을 쏟는 로라에게 어서 적당한 남편감을 찾아주려고 아만다는 안달이 난다. 톰에게 남편감 찾기를 부탁한 결과 톰의 동료인 짐을 저녁식사에 초대하게 된다. 짐이 집에 초대 받아 오게 되는 날, 로라는 그가 그녀가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긴 오후가 지나고 짐과 로라는 끊겨버린 전기가 돌아올 것을 기다리며 촛불을 하나 켜두고 둘이서 거실에 앉아있는다. 그렇게 단둘이 있는 긴 장면에서 짐은 로라의 열등감 콤플렉스를 치료해준다며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그녀와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춤을 추다가 짐은 실수로 로라의 유리동물원에 부딪혀 유니콘의 뿔을 깨트리지만 로라는 괜찮다고 한다. 짐은 로라에게 누군가는 너의 열등심을 없애줘야 하고 너를 키스해줘야 한다면서 그녀의 입을 맞춘다. 로라는 기대심에 부풀지만, 짐은 갑자기 어색하게 느끼며 그녀에게 자신은 이미 약혼녀가 있다고 털어놓는다. 짐은 아만다에게도 자신의 약혼 사실을 말하고는 집을 떠난다. 전부터 집을 떠나는 것을 계획하고 있던 톰도 아만다와 로라를 버리고 모험을 찾아 떠난다.

톰은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을 떠돌아다닌다. 그러나 그는 결국 그가 버리고 떠난 로라를 평생 잊지 못한다. 톰의 마지막 대사에서 그는 로라에게 촛불을 꺼달라고 부탁하고 로라는 촛불을 끈다. 그러나 로라에 대한 기억만은 촛불처럼 끄지 못한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유리동물원

 

지극히 개인적인 연극 후기

 

별로였다. ㅎㅎ.... 유명한 극작가인 테네시 윌리엄스의 아주 오래된 연극이라고 들었고 연극 시작 전에 시놉시스 대충 읽었는데 딱 봐도 내 스타일은 아닐 거 같긴했음. 옛날에 쓰여진 극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나 여성 캐릭터들이 시대착오적으로 빻았다. 그나저나 딸 이름 라라인 줄 알았는데 이름 로라네? 라라로 들렸는데 뭐지

에이미 아담스가 연기한 아만다는 매일 블루 마운틴 살때 자기가 얼마나 잘 나갔는지 자랑하기 바쁘고, 자식들에게 잔소리 많고 수다스러운 엄마 캐릭터인데 자식들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만 아는, 자기만 제일 중요한 이기적인 사람 같았다. 다리가 불편한 히키코모리 딸한테 넌 아주 사소한 결점만 있을 뿐이라고 북돋아주는듯 하지만 결국 하자 있는 딸 아무하고나 결혼시켜서 짐짝 치우듯 치우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 옛날 대공황시대에 비즈니스 스쿨도 중간에 그만둬버리고 밖에서 일할 생각도 없이 집에서만 있는 딸 인생을 위해서는 그게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정말 싫은 설정임.

결혼 안 하겠다는 딸들 닦달해서 어떻게든 결혼시키려는 숱한 K-모부 생각나서 기분 잡침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대사를 해서 관객들에게 비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라니.. 카리스마 넘치는 연극 포스터와 너무 딴판인 캐릭터다 하 그래도 에이미 아담스 연기는 정말 잘하더라

톰은 초입부터 가족들을 못 견뎌서(특히 엄마) 떠나고 싶어하더니 결국 가족들 다 버리고 떠났다ㅋㅋ가족 버리고 떠난 즈개비와 같은 루트탐 마지막에 로라에게 촛불꺼달라길래 저게 무슨 연출일까해서 검색해봤더니 자유롭게 떠났지만 엄마와 동생에 대한 죄책감은 남아있다는 뜻이라던데... 어쩌라고 싶음

중간에 엄마한테 성질부리면서 유리잔 던져서 깨먹을 때부터 관짝에 던져넣고 싶었다 개*가지 없는 새끼 엄마가 로라 결혼시키게 괜찮은 놈 데려오라니까 약혼자 있는 친구 데려온 것도 어이 없다. 그래놓고 엄마가 화내니까 나도 몰랐다고 성질내는게 아주 가관이다 방귀뀐 놈이 성냄

짐ㅋㅋㅋㅋ얘도 참 답 없다. 로라에게 inferiority complex 들먹이면서 자기 자신을 믿으라고 조언해주는 부분까지는 다 좋았음. 다들 멀쩡한 것처럼 보여도 다들 자기만의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내 결점은 실제보다 내 상상이 더해져 더 요란하게, 더 크게 느껴진다는 것도. 함께 춤추는 씬까지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만약 짐이 했던 조언들을 아만다가 했다면 난 이 연극을 3번은 더 봤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약혼자도 있는 사람이 키스를 해버리니까 그 전에 했던 조언들이 진정성은 사라지고 그냥 키스하려고 빌드업한 걸로 보였다..

짐이 실수로 로라 최애 유리 유니콘 떨어뜨려서 뿔 떨어졌는데 로라가 괜찮다고 다른 말들과 어울리기 편할 거라고 선선히 대답하는 장면에서는 좀 생각이 많아졌다. 로라도 이제 집 밖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릴 거라는 암시일까? 그랬으면 좋겠네.

암튼 영국에서 처음 본 연극인데 다들 연기를 너무 잘했지만 줄거리는 별로였다는 이야기

다음에는 레미제라블 보러가야지 북오브몰몬이랑 위키드 후기 언제 올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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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 한 장 요약


다 끝나고 와드 기록 화이트보드에 적어놓은거 찍었는데 손 떨려서 이렇게 찍혀있었다..

새벽수영하고 저녁에 크로스핏 가는건 미친 짓이었다고 한다

디테일한 후기는 밑에 더 이어서 쓰겠음

새벽수영


오전 5시 40분 알람 울리자마자 바로 깨서 후다닥 준비하고 6시에 집에서 나왔다


이른아침이라 시원한 날씨 굿굿


오늘도 기차 타고 가는 길


공유 자전거 스팟 발견. 자전거 타면 집에서 20분인데 자전거 함 알아볼까해서 찍음


무슨 조형물이지


여차저차 오늘은 1550미터 찍고 나오는길
사실 1000미터 찍었을 때 집 가고 싶었음ㅎ그러기엔 튜브 타고온 돈이 아까워서 존버

출근 전에 운동하기 좋은 타임이라 확실히 어제보다 사람이 많았다.

미디엄 레인에서 수영하는데 오늘따라 같은 레인에 있는 다른 사람덜 왜 이리 수영을 빨리빨리 하는지...패스트 라인 가도 될 거같은데 왜 미디엄에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일부러 간격 넓게 두고 출발하는데도 내 뒤에 개빨리 쫓아와서 좀 짜증남 나도 나름 빨리 수영한다고 했는데 자꾸 신경쓰여서 페이스 흐트러짐

그렇다고 슬로우 레인 가기도 뭐한게 첫 날에 슬로우 레인갔다가 세이프가드가 내 수영속도 너무 빠르다고 레인 옮기라 함;;

팔꿈치쪽에 멍듦ㅠ


그리고 수영할 때 방향이 한 쪽으로 쏠려서 그 레인 구분하는 줄에 팔을 자꾸 부딪힌다. 수영 자세가 좀 이상한가봄. 오늘은 좀 세게 부딪혀서 팔에 피멍들었다


샤워하고 나왔는데 선크림만 달랑 들고오는 바람에 얼굴이 건조해서 찢어질뻔 석회수+락스물 이라 그런지 한국에서 수영할 때보다 더 건조한듯.

마트 못 참고 또 들어감
오늘 장 본것들

끝나고 나와서 웨이트로즈 들러서 간단하게 장 봤다. M&S보다 웨이트로즈가 비싼느낌 요즘 코코넛워터에 꽂혀서 어제도 샀는데 또 샀다 1L 너무 금방 마셔

저 스위트콘 옥수수는 딱 한국 초당옥수수맛이다 생으로 먹었는데 존맛

K가 맨날 저런 콜드프레스 주스들 냉장고에 쟁여두길래 궁금한김에 사봤다 세일해서 샀는데 성분도 그렇고 맛도 만족

본마망은 잼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요거트도 있더라 무화과 맛 요거트? 실패할 수 없는 맛 아닌가 내일 아침에 그래놀라랑 먹을거다

바나나는 수영 가기전 간단하게 먹으려고 삼

크로스핏 후기 with more details


집에서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숨겨진 뒷골목같은 길로 가다보면 나오는 크로스핏 짐
이름은 crossfit 1864
시설이 막 좋지는 않았고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것처럼 생겼다
내부 사진을 찍자니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도 다 찍힐 거같아서 자세히 찍진 않았다



짐 놓는 서랍장임 캐비넷은 따로 없었다
옆에 문은 화장실
정원은 총 10명이었다.

K가 코치 너무 좋다고 했는데 큰 감흥은 없었다. 우락부락한 근육맨 코치였는데 예시동작 보여줄때 너무 잘해서 신기했음 거의 묘기 수준임 ㄷㄷ 코치니까 잘하는게 당연하긴하지만

물론 코치가 중간중간 돌아다니면서 동작 다시 알려주고 자세 봐주기는 하는데… 쫌 부족한 느낌

오히려 코치보다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코멘트해줬다 어디 어디 힘줘라 뭐 이런것들

운동 순서는
체육관 주변 한 바퀴 뛰기>철봉 운동>와드 였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같은건 전혀 없었다 알아서 몸 풀어야함~

3분 와드는 자전거 45초/버피8개/링로우 최대한 많이 하기 였다. 총 5번이었고 3번까지 끝냈을 때 시간 확인하니까 끝날 시간이길래 거기서 끝날 줄 알았다.. 근데 5번 다 채우고 끝남 영혼 빠져나가는줄
와드때 링로우 몇개했냐고 계속 코치가 물어보는데 K가 계속 대신 대답해줌 난 힘들어서 정신 x
링로우 가장 많이한게 31인가였고 보통 20개정도씩 하다가 마지막에 넘 힘빠져서 15개함 K가 첫 날치고 괜찮게 한 편이라고 했다

그나저나 오늘 K랑 같이 클래스 듣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자기는 운동 이미 다 했다고 나 하는 거 보기만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임??? 당연히 같이 하자는줄 알았지.. 클래스 시간도 너가 정했자너..? 흠..운동 장갑 갖다주고 와드할때 개수 세주는건 고마웠다

총체적으로 난이도가 넘 빡셌다 특히 철봉운동.
철봉에 매달리는 것만해도 빡센데 코어에 힘 줘서 흔들흔들도 해야되고 (여기까지는 허접하게 따라함) 마지막에는 봉에 매달리다가 어깨랑 팔 힘으로 상체를 들어올려서 철봉에 골반이 닿게 하라했다


그걸 우째 하노


물론 딱봐도 탄탄해보이는 근육뽀이 셋은 잘 하더라ㅎ막판에는 상탈해서 막 복근보여줌

여자분들은 나포함 셋이었는데 다같이 링로우 함

링로우 할 때 빡세서 신음이 절로 나옴


운동 끝나고 서로 고생했다고 피스트범프하는건 재밌었음ㅎ 좋은 경험이었어~~영국와서 크로스핏을 다 해보는군

크로스핏 하려면 근력 더 키우고 가야할듯 운동내내 부상당하기 딱 좋은 운동이란 생각이 들었다


크로스핏 584칼로리 소모? 미쳤네


지친 몰골로 K와 집 가는길

K가 좋아하는 식료품점에 들러서 구경하다가 자두랑 음료수샀다

여기 과일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보는데 과일 매대에 가격표가 안 붙어있어서 좀 성질남ㅋㅋ이런거 진짜 싫어일일히 물어보는거 너무 귀찮다고 너무 비효율적이잖음 주인이나 손님이나 피차 귀찮지 않나
가격도 비싼편이었다 자두 한알에 천원 맛은 아직 안 먹어봐서 모름

가게 분위기는 좋다
오늘 집에서 먹은 것들


수영 다녀와서 9시쯤 먹은 아침.

두부샐러드? 두부에 계란묻혀서 굽고 옥수수 파프리카 토마토랑 먹었다. 오리엔탈 소스 만들어서 뿌려먹으니 존맛


점심

어제 먹다 남은 나초와 야채 들어간 스크램블, 스크램블 만들다 남은 파프리카, 웨이트로즈에서 사온 그린주스
사진에 있는 나초보다 더 먹어서 좀 과식함

저녁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도 안 고팠고 넘 빡센 운동을 해서 그런지 식욕이 0
그냥 자자니 운동 빡세게하고 안 먹기 좀 그래서 점심에 먹었던 똑같은 스크램블과 그린주스


오늘 하루는 운동하다 다 간듯ㅎㅎ내일 근육통 좀 무섭네
스트레칭하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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