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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지 않을 것 같던 날이 왔다. 오전 11시 20분 비행기가 55분으로 미뤄졌다는 문자가 오전 6시쯤 왔다. 7시반에 아빠차타고 부모님과 함께 짐 실어서 출발.

8시 15분쯤 공항 도착해서 아빠와 인사하고, 엄마와 위탁 수하물 부친다음 아점으로 순두부와 냉면 먹었다.

Lot 카운터만 바글바글 했다. 그래도 줄이 빨리 줄어들긴 함.

짐 수속할 때 사람이 워낙에 많았어서 보안수속, 면세품 찾는 것도 오래걸릴까봐 밥 먹고 여유 없이 엄마와 인사하고 들어갔다. 근데 진짜 10분도 안 걸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늦게 들어와도 됐는데 아쉬웠다.

해물 순두부. 그저 그랬다.
물냉면. 무난한 맛.
사진만 찍고 박스는 바로 버렸다. 짐 너무 많아서 감당 x

오랜 위시였던 톰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를 인터넷 면세로 구매했었다. 여름 향수로 주구장창 써야지.

보딩패스 한번 찍어주고
비행기 탑승!

체크인 카운터에서 직원분이 자리 옮겨주셔서 앞쪽 창가자리에 앉았다. 기존자리는 뒤쪽 중간 자리였다. 온라인 체크인할 때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영화 볼거 은근 많았다.
체르노빌 두 번 봤는데 여기도 있었다. 대신 한국 자막 없고 폴란드어 자막만 있었음.
넷플 너의 모든 것, 루시퍼도 있었다
안 찍으면 서운한 하늘 사진
기내식 주기전에 소독 물티슈를 나눠준다.
노맛

첫번째 기내식은 치킨과 비프 중 고른다. 난 치킨을 골랐다. 고기는 먹을만 한데 면에서 이상한 계피향이 난다.

친구가 좋아하는 조성진 앨범도 있길래 찍어봄.

클래식 한 번 들어볼까하다가 나눠준 이어폰 음질이 최악이라 포기했다.

시간 진짜 안감.. 거의 고문수준

잠도 많이 안자고 비행기 탔는데 왜이리 잠은 안오고 중간에 깨기도 계속 깼는지 정말.. 자리는 비좁고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다. 돈 많이 벌어서 프이코나 비즈니스 타야지 다짐함.

듄. 영화관에서 봤지만 그냥 한 번 더 봄.

러닝타임 한 시간 쯤 남겨두고 급 흥미 떨어져서 안 봤다

두 번째 기내식.

이건 선택하는거 없고 그냥 나눠줌. 과일이 맛있었다. 첫 번째보다는 나았다.

비행 두세시간쯤 남았을 때 줬던 기억.


바르샤바 도착. 오후 5시 반 넘긴 시각이었다.
습하고 더웠다.
호텔 오케치에. 공항-호텔 무료셔틀 제공이라 고른 호텔.

14시간을 공항에서 보낼 수 없기에 레이오버로 나왔다. 미리 공항 근처 호텔을 예약해뒀음.
무료셔틀버스 정류장에 호텔 프론트 번호 적혀있다. 거기로 전화해서 셔틀 보내달라고 하면 됨. 10분 걸린댔는데 5-7분만에 왔다. 운전기사님이 짐도 실어주신다. 정류장에 나 혼자 밖에 없어서 혼자 타고 가겠거니 했는데 막판에 아저씨 한 명 합류했다.

택시 정류장에만 줄 서 있더라.

짐 끌고 오느라 지쳐서 호텔 로비 찍는거 스킵.. 엘베는 왜 찍었지

호텔 복도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 같다.

방은 마음에 듦.

침대 커서 뒹굴뒹굴하기 좋다.
방도 넓고 깨끗해서 만족!

탄산수와 생수 한 병씩 줌.
뷰는 황량함
룸서비스 저렴하길래 시켜봤다.

씻고나니 방에서 한 발짝도 나가기 싫었다 피곤에 쩔어서 바르샤바 시내 구경할 생각도 못함
룸서비스 메뉴판 정독하고 주문한 구운 치킨 올라간 시저 샐러드, 맥주 500ml. 둘 다 맛있었다. 치킨이 좀 탄 것 같긴 했는데 배고파서 그런가 맛있었다. 다 해서 22000원 정도 나왔다. 근데 40분이나 걸림.

넷플되길래 로그인해서 기묘한 이야기 봄.

짐 아무데나 내팽겨치고 씻고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앞으로 가게 될 에어비앤비가 개별로일 줄은 꿈에도 모르고 호캉스하는 기분 냈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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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주나 됐다. 친구 둘 나 포함 셋이서 호캉스 하려고 갔다. 예전에 강남 L7에서 대만족했기 때문에 비슷하겠거니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는 무려 6시 레이트 체크아웃을 해서 좋았던 것 같기도함. 홍대 L7은 있으나마나할 정도로 작은 냉장고와 옷장 대신 옷걸이만 있었다.비즈니스호텔이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아쉽더라. 

와인잔, 아이스버킷, 와인오프너는 프론트에 요청하면 가져다 주신다. 객실 내에 없다. 친구가 실수로 와인잔 하나를 깨뜨렸는데 체크아웃때 말하니 호텔측에서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며 따로 비용을 청구하진 않았다. 가끔 와인잔 보증금있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홍대 L7은 안 그런듯.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도 요청해서 받았다. 공청기는 몰라도 가습기는 요청하길 정말 잘 했다. 객실 매우매우매우 건조함. 체크인 하자마자 아이스버킷, 와인잔 등 요청했을 때는 바로 가져다줬지만 가습기, 공기청정기는 바로 안 가져다 주고 한 30분 기다리다 다시 전화하니 가져다줬다. 아마 첫 번째 요청이 누락된 듯 했다. 그래도 프론트는 친절했다.

넷플릭스 된다. 대신 로그인은 해야함. 스크린쉐어 안 해도 된다! 아이폰은 hdmi 케이블 필요하다는 후기를 읽어서 물어봤는데 굳이 안 필요하다. 리모컨으로 외부입력 눌러서 컴포넌트 1?2 여튼 누르다보니 넷플릭스 나옴. 안내서가 따로 있다고 했는데 못 찾아서 프론트에 물어봤었다. 프론트에 전화를 몇 번이나 한거지..

3베드 객실. 들어오자마자 바로 짐 풀어서 생활감 넘치는 객실 상태. 옷장 어디감?


호텔 체크인 전에 와인사러 호텔 코앞에 있는 와인샵 치즈비노에 갔다. 굉장히 친절하단 후기를 읽고 간건데 와인 추천해달라면 해주긴 하지만 뭔가 주인이 손님에 관심이 별로 없어보인단 인상을 받았다. 장사가 잘 되는가봄. 와인 가격은 괜찮았다. 포르투갈 여행에서 잘 마셨던 그린와인이 있길래 바로 샀다. 그린와인 현지에서는 가격 진짜 쌌는데.. 한 병에 4-5천원인가 했었다. 물 건너오니까 24000원이 되네. 그래도 이게 어딘가 하고 샀다. 추천받은 무난한 레드와인 두 병 더 사고 안주로 치즈 플레이트도 포장했다. (짤막하게 와인 후기 적자면.. 기대했던 그린와인은 이상한 향이 나서 별로였고 레드와인 두 병은 산미가 너무 튀어서 오래오래 두고 마셨다.)

치즈비노 매장. 반가웠던 비뉴 베르드.

 

돼지파티는 말해 뭐해.. 타코랑 찜닭 시켰다. 배고픈 나머지 양 계산 안하고 너무 많이 시켜서 결국 엄청 남겼다.

다음에는 한 종류만 시켜야지.

즐거웠다.. 먹고 마시고 영화보고 뒹굴고. 다음에는 혼자 호캉스 함 가야지. 출국 전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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