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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작은 아주 좋았다

유산소

잘 자고 6시에 스무스하게 기상해서 짐까지 출석완료. 하체 등 근력 조지고 런닝머신까지 야무지게 탔다. 7시에 가니까 한가하고 좋았음.

개운하게 씻고 모리슨에서 간단하게 장을 봤다. 단백질 음료 할인해서 사봤는데 맛있어서 대만족.

집에 돌아와서는 오븐에 로즈마리, 소금 후추로 간한 소시지와 야채를 대량으로 구웠다.

다음에 또 해먹어야지

 

출근 전 옥스포드 스트릿에 있는 룰루레몬 매장에 들러서 레깅스 두 장을 샀다. 운동 깔짝깔짝하면서 장비욕심만 많음

 

사실 한 장만 살랬는데 예상외로 할인이 많이 들어가길래 얼라인 하나, 러닝용으로 베이스 페이스 하나 이렇게 샀다. 얼라인 레깅스는 예전에 사이즈 10으로 샀었는데 이번에는 피팅해보고 6 사이즈로 샀다. 좀 더 타이트했으면 좋겠어서.. 베이스 페이스는 10도 괜찮길래 그냥 10삼

 

거의 한 장값에 두 장 겟함

돈 쓰고 신나서 빗길을 헤치고 오늘은 우리 매장말고 S매장으로 출근함. 

어제 일하다 극대노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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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가보니까 나도 커버고 나랑 같이 마감하게 될 인도남도 커버여서 존나 뭐하는 매장인가 싶었다 이런적은 또 처음이었음

좀 당황스러운데 다른 매장 커버갔을 때처럼 이래저래하면 되는지 물어보니 그렇다함

쉬프트는 짧았는데 마감하는게 존나게 빡쳤다 극대노함 

같이 일해야되는 인도남 이 조팔롬이 별안간 바쁘게 마감해야 할 타이밍에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해야되는 일은 안하고 하하호호 수다떨다가

디저트 몇 개 되지도 않는거 채워넣는답시고 한참을 재고실에서 안 나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도 결국 못 끝냄. 존나 무능한 새끼

그와중에 나는 손님응대하랴 마감하랴 미친듯이 정신이 없었다 오버타임할 생각 절대로 없었음

근데 갑자기 매장마감 시간이 8시였고 마감 절차 90퍼는 끝난 상황에 

인도남이 아까 매장매니저가 전화로 task 3개는 더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8시에 나한테 전달함

하 매장매니저년도 제정신 아님 진작에 알려주던가 막판에 알려줘서 마감 늦어지게 할 이유가 없잖음

심지어 그 일들도 내가 내 쉬프트 시작전 퇴근하는 애한테 내가 해야하는지 이미 체크했던 일들이었다. 걔는 할 필요없다고 말했었고..

아 이 상황에서 그 인도남이 진짜 결정적으로 나를 개빡돌게했던게, 내가 재확인차 매장매니저한테 전화를 걸고 확답 받은 후 급하게 일들을 처리하는 동안 그새끼는 계속 그 매니저와 시시덕거리며 통화를 계속하고 있었고 잔업을 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여기서 참다 못해서 아직도 전화중이냐며 얼른 마감하고 집에 가야하지 않겠냐고 말하니까 그제야 쏘리 쏘리 미안해 니가 다했네 넌 최고야 어쩌구 저쩌구 해야되는 일 말해줘 내가 다 할게 웅앵웅 이지랄함

아까는 자기는 매장 마감을 아주 빠르고 잘 한다며 묻지도 않은 지자랑을 그렇게 하더니 뭘 해야될지도 모르는 거임 뭐 이런새끼가 다있노

결국 30분이나 늦게 퇴근했다 일은 일대로 다해서 피곤한데다가 그 새끼의 무능함과 뻔뻔함에 치가 떨렸음

여튼 씩씩대면서 집에 왔고..오늘 오픈이라 또 일찍 자야됐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 와서 거의 못 잤다. 몸이 너무 피곤해도 잠을 못 자는건가? 아니면 스트레스 뒤지게 받아서 그런 걸수도. 잠 좀 자보려고 수면 찜질 안대도 하고 명상도 하고, asmr 듣고, 스트레칭도 해봤는데 하품만 나오고 의식이 안 꺼지는 거임. 한 세 시간을 뒤척였다. 그러다 한 세네시쯤 겨우 잠들어서 두 시간만 잠. 

그리고 오늘.. 우리 매장 출근해서 매니저한테 어제 이런 일이 있었다 말하니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area 미팅때 만나서 불만제기?같은 거 할거라 함. 말 뿐일수도 있지만 좀 속 시원해짐

오전은 조용하게 지나갔는데 오후되자마자 지역 매출 1위 매장 아니랄까봐 또 개바빴음.. 힘들어서 기절할 뻔

다행히 매니저가 고생했다고 한 시간 일찍 퇴근시켜줌

퇴근 후 바로 집... 못 가고 어제 커버갔던 매장 오늘 또 감ㅋㅋㅋㅋㅋ재고실에 옷 두고 나와서 가지러감 골때림

공교롭게도 그 문제의 매니저가 매장에 있었는데 일부러 그런건지 그저 우연인건지 몰라도 다른 직원한테 어제 커버왔던 사람이라고 말하자마자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나를 피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ㅋㅋㅋㅋㅋ??옷 챙겨 나갈 때도 똑같이 바닥에 쭈그린 자세로 있어서 뭔가 싶었음

물론 내 자의식 과잉일 수도

 

오늘 A가 우크라이나 전통디저트 자기가 만들었다고 먹어보라고 가져다 줬다. 밀알로 만든 오트밀같은 느낌.. 특이했다 맛은 그저 그랬는데 그냥 맛있다고 함 만든 정성이 있잖어 근데 사진을 안 찍었네 

 

이건 어제 만들어놓은 소시지야채구이, 점심도시락으로 싸왔다

오늘의 점심도시락

 

근데 통화하느라 많이 못 먹음 ㅜ

 

저녁은 막례할매 레시피로 떡볶이 만들어 먹었다. 설탕을 꿀로 대체해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존맛. 만들기 쉽고 맛있어서 더 자주 해먹어야 겠다

떡볶이 도대체 몇 달만이냐.. 하

내일도 다른 매장 커버가야함 아오 제발 별일없길 내일 이후로는 당분간 ㅋㅓ버는 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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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주 5일 집 근처 요가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요가원을 다니게 된 계기, 한달동안 내몸의 변화, 요가 소품은 어떤걸 쓰는지 적어볼 생각이다. (아주 단순하게 결론만 말하자면, 요가 추천이다!)

많은 운동들 중 요가를 선택한 이유?

 

 요가원을 다녀본 적도 있고, 코로나19 이후로는 집에서 유튜브 요가영상들을 보며 자주 요가를 했다. 아주 격한 운동도 아니고, 짧은 시간만 해도 개운하다는 점이 좋았다. 문제는 내가 자세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맞는 근육에 힘을 잘 주고 있는지 알 요량이 없다는 것이었다. 앞에 대형거울을 보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자세를 봐줄 사람도 없이 혼자 하는 운동이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가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근력도 전체적으로 조금씩 늘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조금 잦아들면서, 요가원에 직접 등록해 요가를 하고 싶은 욕구가 점점 생겼다.

 사실 직접적인 계기는 요가원을 다니기 시작한 두 친구들의 추천이다. 둘 다 평소에 운동한다는 말을 거의 들어본적 없던 친구들인데, 요가원을 너무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다고 했다. 막연히 '하고 싶다' 에서 '해야 겠다'로 바뀌었다. 친구들 만나고 바로 다음날 요가원 등록을 했으니 말 다했다. 주5회 3개월치 이용권. 내가 다니는 요가원은 임산부들도 많이 다니고 산전요가 자격증 명패도 문에 붙어있다. 시도때도 없이 점포가 생겼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이 동네에서 거의 10년 동안 같은 분이 운영을 하고 있고, 강사 선생님들도 요가원에서 근무한지 최소 2-3년 되셨다고 해서 믿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한 달 주 4-5회 요가, 몸의 변화는?

 먼저 내가 운동하는 이유는 미용목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가 아님을 밝힌다. 내게 운동은 건강한 몸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것이다. 몇 개월 전만해도 다이어트 해야겠다, 살 빼야겠다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참 무의미한 강박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체중 감량을 위한 식이요법(절식, 저염식 등등..종류가 너무 많아 나열하기도 어렵다.)은 일절 하지 않았다. 다만 채소와 단백질을 평소보다 좀 챙겨먹는 정도였다. 

 어쨌든, 한 달동안 주 4-5회 요가를 해온 지금, 체중 수치 상으로는 요가 전과 변화가 없다. 그러나 고질적인 라운드 숄더와 거북목이 좀 나아졌다. 예전보다 전체적인 근육도 더 도드라진다. 요가는 여태 내가 해봤던 운동들에 비해 팔과 가슴 부분의 근육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주관적인 감상으로는 팔의 지방:근육 비율이 8:2 에서 6:4로 바뀐 느낌? 몸이 좀 단단해졌다. 인바디를 첫날부터 쟀어야 수치상 비교도 해볼텐데 약간 아쉽다. 마지막으로 아침에 일어날 때 가볍게 일어날 수 있다. 

 요가 수업은 빈야사, 아쉬탕가, 비크람, 발레핏, 힐링, 젠링요가 등등.. 종류가 많은데 종류 안가리고 한 달 동안 이거 저거 다 해봤다. 고등학생 때 발레를 배운 기억이 그리 좋지 않아서 발레핏에 대한 묘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좋았다. 스트레칭도, 근력 운동도 제대로 되는 기분이다.

 

요가매트, 요가복, 요가소품은 어떻게 했나?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그렇게 장비가 사고싶다. 장비병. 나는 장비병이 아주 세게 왔었다.

 룰루레몬 레깅스, 만두카 프로 매트 다 샀다. 룰루레몬 레깅스는 얼라인 팬츠 말고 근력 운동할 때 좋다는 패스트앤 프리 라인 레깅스로 샀는데, 공식몰에서 30%할인 받아 샀는데도 97000원이었다. 만두카 매트는 프로 하나, 프로 라이트 하나 샀다. 만두카는 그나마 직구해서 공식가격보다 저렴했는데, 프로라이트는 69900원, 프로는 106900원. 장비 3개에 거의 30만원 돈이다. 

 어떠냐고? 좋긴 좋다. 그런데 이 정도로 돈을 들일 필요까지는 없다.

 요가 강사님들 그냥 요가원에 비치되어있는 매트 가져다 쓰신다. 요가복 룰루레몬 입으신 분 여태까지 못 봤다. 국내 유명한 레깅스 브랜드들 1+1으로 많이 판매하지 않나. 안다르, 뮬라웨어 대부분 입는다. 안다르는 예전에 레깅스 샀다가 별로여서 추천하기 그런데, 뮬라웨어는 질 괜찮다. 나도 노블 팬츠 두 장 있는데 둘 다 잘 입는다. 유명한 상품들 궁금해서 사보고 경험해보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도 그랬고,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니까. 뭐든간에 무조건 이걸 사야한다! 는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 

 사실 요가복(레깅스)도 다 상술같다. 반팔에 반바지 입고 요가하는 사람들 100000000000000명이다. 유튜브에 요가소년 이라고 있는데, 그 분 매일 반바지 입고 잘만 하신다.

 요가삭스. 이거 많이 신고들 하는데, 이것도 굳이 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땀나면 미끄러진다고 그러던데, 난 아무래도 맨발 매트에 밀착해가며 자세 잡는게 좋다. 강사쌤들도 안 신고 하시는 분들 많다. 

꼭 사야하는 건 요가매트 밖에 없다. 맨바닥에서 하면 관절 다친다. 본인 기준에 맞게 매트만 하나 사도 요가할 준비 끝이다. 다른 건 다 선택사항이다.

yoga = effective, relaxing, affordable work-out

한 달간 요가하면서 느낀 결론이다. 여남노소 다 추천하고 싶은 운동이다. 2개월 후 또 이용권을 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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