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크로스핏 한 장 요약


다 끝나고 와드 기록 화이트보드에 적어놓은거 찍었는데 손 떨려서 이렇게 찍혀있었다..

새벽수영하고 저녁에 크로스핏 가는건 미친 짓이었다고 한다

디테일한 후기는 밑에 더 이어서 쓰겠음

새벽수영


오전 5시 40분 알람 울리자마자 바로 깨서 후다닥 준비하고 6시에 집에서 나왔다


이른아침이라 시원한 날씨 굿굿


오늘도 기차 타고 가는 길


공유 자전거 스팟 발견. 자전거 타면 집에서 20분인데 자전거 함 알아볼까해서 찍음


무슨 조형물이지


여차저차 오늘은 1550미터 찍고 나오는길
사실 1000미터 찍었을 때 집 가고 싶었음ㅎ그러기엔 튜브 타고온 돈이 아까워서 존버

출근 전에 운동하기 좋은 타임이라 확실히 어제보다 사람이 많았다.

미디엄 레인에서 수영하는데 오늘따라 같은 레인에 있는 다른 사람덜 왜 이리 수영을 빨리빨리 하는지...패스트 라인 가도 될 거같은데 왜 미디엄에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일부러 간격 넓게 두고 출발하는데도 내 뒤에 개빨리 쫓아와서 좀 짜증남 나도 나름 빨리 수영한다고 했는데 자꾸 신경쓰여서 페이스 흐트러짐

그렇다고 슬로우 레인 가기도 뭐한게 첫 날에 슬로우 레인갔다가 세이프가드가 내 수영속도 너무 빠르다고 레인 옮기라 함;;

팔꿈치쪽에 멍듦ㅠ


그리고 수영할 때 방향이 한 쪽으로 쏠려서 그 레인 구분하는 줄에 팔을 자꾸 부딪힌다. 수영 자세가 좀 이상한가봄. 오늘은 좀 세게 부딪혀서 팔에 피멍들었다


샤워하고 나왔는데 선크림만 달랑 들고오는 바람에 얼굴이 건조해서 찢어질뻔 석회수+락스물 이라 그런지 한국에서 수영할 때보다 더 건조한듯.

마트 못 참고 또 들어감
오늘 장 본것들

끝나고 나와서 웨이트로즈 들러서 간단하게 장 봤다. M&S보다 웨이트로즈가 비싼느낌 요즘 코코넛워터에 꽂혀서 어제도 샀는데 또 샀다 1L 너무 금방 마셔

저 스위트콘 옥수수는 딱 한국 초당옥수수맛이다 생으로 먹었는데 존맛

K가 맨날 저런 콜드프레스 주스들 냉장고에 쟁여두길래 궁금한김에 사봤다 세일해서 샀는데 성분도 그렇고 맛도 만족

본마망은 잼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요거트도 있더라 무화과 맛 요거트? 실패할 수 없는 맛 아닌가 내일 아침에 그래놀라랑 먹을거다

바나나는 수영 가기전 간단하게 먹으려고 삼

크로스핏 후기 with more details


집에서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숨겨진 뒷골목같은 길로 가다보면 나오는 크로스핏 짐
이름은 crossfit 1864
시설이 막 좋지는 않았고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것처럼 생겼다
내부 사진을 찍자니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도 다 찍힐 거같아서 자세히 찍진 않았다



짐 놓는 서랍장임 캐비넷은 따로 없었다
옆에 문은 화장실
정원은 총 10명이었다.

K가 코치 너무 좋다고 했는데 큰 감흥은 없었다. 우락부락한 근육맨 코치였는데 예시동작 보여줄때 너무 잘해서 신기했음 거의 묘기 수준임 ㄷㄷ 코치니까 잘하는게 당연하긴하지만

물론 코치가 중간중간 돌아다니면서 동작 다시 알려주고 자세 봐주기는 하는데… 쫌 부족한 느낌

오히려 코치보다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코멘트해줬다 어디 어디 힘줘라 뭐 이런것들

운동 순서는
체육관 주변 한 바퀴 뛰기>철봉 운동>와드 였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같은건 전혀 없었다 알아서 몸 풀어야함~

3분 와드는 자전거 45초/버피8개/링로우 최대한 많이 하기 였다. 총 5번이었고 3번까지 끝냈을 때 시간 확인하니까 끝날 시간이길래 거기서 끝날 줄 알았다.. 근데 5번 다 채우고 끝남 영혼 빠져나가는줄
와드때 링로우 몇개했냐고 계속 코치가 물어보는데 K가 계속 대신 대답해줌 난 힘들어서 정신 x
링로우 가장 많이한게 31인가였고 보통 20개정도씩 하다가 마지막에 넘 힘빠져서 15개함 K가 첫 날치고 괜찮게 한 편이라고 했다

그나저나 오늘 K랑 같이 클래스 듣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자기는 운동 이미 다 했다고 나 하는 거 보기만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임??? 당연히 같이 하자는줄 알았지.. 클래스 시간도 너가 정했자너..? 흠..운동 장갑 갖다주고 와드할때 개수 세주는건 고마웠다

총체적으로 난이도가 넘 빡셌다 특히 철봉운동.
철봉에 매달리는 것만해도 빡센데 코어에 힘 줘서 흔들흔들도 해야되고 (여기까지는 허접하게 따라함) 마지막에는 봉에 매달리다가 어깨랑 팔 힘으로 상체를 들어올려서 철봉에 골반이 닿게 하라했다


그걸 우째 하노


물론 딱봐도 탄탄해보이는 근육뽀이 셋은 잘 하더라ㅎ막판에는 상탈해서 막 복근보여줌

여자분들은 나포함 셋이었는데 다같이 링로우 함

링로우 할 때 빡세서 신음이 절로 나옴


운동 끝나고 서로 고생했다고 피스트범프하는건 재밌었음ㅎ 좋은 경험이었어~~영국와서 크로스핏을 다 해보는군

크로스핏 하려면 근력 더 키우고 가야할듯 운동내내 부상당하기 딱 좋은 운동이란 생각이 들었다


크로스핏 584칼로리 소모? 미쳤네


지친 몰골로 K와 집 가는길

K가 좋아하는 식료품점에 들러서 구경하다가 자두랑 음료수샀다

여기 과일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보는데 과일 매대에 가격표가 안 붙어있어서 좀 성질남ㅋㅋ이런거 진짜 싫어일일히 물어보는거 너무 귀찮다고 너무 비효율적이잖음 주인이나 손님이나 피차 귀찮지 않나
가격도 비싼편이었다 자두 한알에 천원 맛은 아직 안 먹어봐서 모름

가게 분위기는 좋다
오늘 집에서 먹은 것들


수영 다녀와서 9시쯤 먹은 아침.

두부샐러드? 두부에 계란묻혀서 굽고 옥수수 파프리카 토마토랑 먹었다. 오리엔탈 소스 만들어서 뿌려먹으니 존맛


점심

어제 먹다 남은 나초와 야채 들어간 스크램블, 스크램블 만들다 남은 파프리카, 웨이트로즈에서 사온 그린주스
사진에 있는 나초보다 더 먹어서 좀 과식함

저녁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도 안 고팠고 넘 빡센 운동을 해서 그런지 식욕이 0
그냥 자자니 운동 빡세게하고 안 먹기 좀 그래서 점심에 먹었던 똑같은 스크램블과 그린주스


오늘 하루는 운동하다 다 간듯ㅎㅎ내일 근육통 좀 무섭네
스트레칭하고 자야겠다

반응형
반응형

런던 원래 이렇게 더운 동네였나?

날씨 진짜 미친 거 아닌지.. 방에 있는데 땀이 줄줄난다. 창문 다 열어도 더워서 방문까지 열어놔야 그나마 조금 참을만하다. 어젯밤에는 날벌레 들어올까봐 창문을 닫았더니 더워서 잠도 안왔다. (창문에 방충망이 없어서 밤에 불키고 창문 열어두면 조명때문에 하루살이나 파리같은 날벌레들이 엄청 들어온다.. 끔찍) 

여튼 어젯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땀 질질 흘리다가 고민하던 수영 멤버쉽을 결제했고.. 오늘 오전에 수영을 다녀왔다. 역시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수영 레인에 거의 두 세명씩밖에 없었음. 중간에 쉬면서 돈 것 치고 많이 돌았다. 1450m!  내일은 새벽수영하려고 더 이른 시간으로 예약해놨다.

출석 이틀차

 

수영끝나고 미리 메모해둔 식료품들 사러 M&S로 갔다. 여기 스트랫포드 M&S 너무 장보기 좋다. 대형마트 구경 안 그래도 좋아하는데 스트랫포드 역에 웨이트로즈도 크게 있어서 앞으로 수영후에 장을 봐야겠다고 생각함. 항상 그렇듯 원래 사려고 했던 것보다 더 사는 바람에 집까지 들고오느라 고생했지만 알차게 사왔다.

 

위층은 의류, 아래층은 식품
연어가 사진에 조금 보이는 양이 다였다.

 

점심으로 먹으려고 샀던 포케는 좀 아쉬웠다. 맛은 괜찮았는데 연어가 한 줌도 안 되는 양이다ㅎㅎ런던 포케 맛집 어디 없나

 

원래 물병같은건 단색으로만 사는데 꽂혀서 샀다.

 

어제 봐뒀던 20파운드 박스 다시 보러 typo도 들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상태가 너무 별로길래 안 사고, 필요했던 스테인리스 물병만 하나 샀다. WHSmith에도 스테인리스 물병들 팔았는데 못생기고 가격도 그닥 저렴하지 않아서 typo에서 구매했다. 15파운드. 

 

2년 개런티도 있네

 

그리고 오늘 결국 더위를 견디다 못해 선풍기를 주문했다. 휴대용과 방에 두고 쓸 스탠드형 16인치 선풍기. 아마존으로 살까 하다가 리뷰가 너무 극과극이길래 존루이스에서 샀다.  화이트 색상이라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성능도 괜찮았으면 좋겠다. 이틀안으로 배송되는 옵션으로 했다. 기본배송옵션이 5일 안에 배송인데 그거 기다리다가 더위먹을 것 같았음. 저번부터 사려고 했던 검정색 나시도 가격이 괜찮길래 같이 샀다. 사이즈 L 샀는데 왜 XXXXL이라 뜨는지 모르겠네 흠

그러고보니 헤어드라이기도 안 사고 버텼는데 선풍기를 사버렸다ㅋㅋㅋㅋ 더 이상 짐느는거 싫어서 어지간하면 물건 사는건 참으려고 했는데 더위는 못 참겠더라 앞으로 최소 일주일은 이렇게 더울 예정이라니까 좋은 소비라고 합리화중

나중에 이사갈때 고생할 미래의 나.. 화이팅이다

반응형
반응형

어제 여행의 여파로 누워있다가 장을 보러나가는 길에 K가 오늘 오전에 전에 말했던 수영장에 가자고 제안했다. 바로 london aquatics centre.

www.londonaquaticscentre.org

예약하고 오늘 다녀왔다.

런던 올림픽 수영경기가 열렸던 곳이라 해서 기대가 컸다.

대충 이런 곳이다.


예약하는 건 아주 쉽다.

London Aquatics Centre
자유수영 (1시간) 예약하는 법



비회원 예약은 안되므로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먼저 위에 홈페이지 링크 클릭.

메인 화면. 우측 상단에 작대기 3개 클릭.
Create an account 클릭.


빈칸 입력하고 create account 누르면 회원가입 완료.


다시 메인 화면으로 돌아와서, 밑으로 스크롤하면 보이는 book online 버튼 클릭한다.

Swimming 선택
Swim for Fitness 선택.
상단에서 원하는 날짜 고르고
하단에 원하는 시간대로 book 선택
Book now 선택.
빈칸 채우기
카드 정보 마저 채우고 continue 선택하면 끝!


결제까지 마치면 메일로 예약내역과 입장할 때 스캔하는 바코드가 온다. 하지만 입장할때 직원분한테 이름만 말해도 입장이 가능하다.



수영장은 Stratford 역에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가야한다.

DDP 아님


DDP 건축가가 이 건물도 디자인했다고 들었다. 비슷한 느낌임.


입장하는 곳.
확실히 스케일이 크다.
탈의실 쪽에 헤어드라이기도 있다.


런던 아쿠아틱 센터 소소한 팁/정보를 주자면..

1. 락커는 1파운드 동전이 있어야 사용가능하니 꼭 챙겨갈것.

동전은 사용후 반환된다. 우리는 동전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수영장 구석쪽에 가방을 뒀는데, 락커에 짐 못넣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두더라. 혹시라도 누가 훔쳐갈까봐 수영중에도 계속 신경이 쓰였다. 다행히 짐은 멀쩡했는데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락커에 보관하는게 좋을 것 같다.

2. 문을 잠그고 샤워할 수 있는 샤워룸도 있다.

입장전 샤워하는 공간이 개방형이라 좀 기겁했다. 다들 수영복을 입고 물만 대충 끼얹은채로 입장하는 시스템..이었다. 관련 리뷰를 읽고 수영복을 미리 집에서 입고오긴 했는데, 수영하고 제대로 샤워 못하겠다는 생각에 엄청 찝찝했음. 그런데 수영 끝나고 좀 안 쪽으로 들어가니까 문잠그고 샤워하는 곳이 따로 있더라. 편안하게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나왔다.

3. 수건 챙기기

돈 주고 수건 대여가 가능하다고 듣긴 했는데, 굳이..? 스포츠 타올 하나 챙겨오는게 좋다.

4. 수경, 수모 없이 입장 가능

수경은 몰라도 한국은 수모 없으면 입장 안되는 곳이 대부분인 반면, 여기는 수영복만 입으면 입장이 가능하다. K도 수경 수모 없이 수영함. 위생상 수모 규정이 있는게 좋을거같은데…여튼 그렇다.

5. 50m 레인, 수심은 3미터.

바닥에 발이 안닿는게 너무 무서운 사람은 다른 수영장을 알아보는게 좋다. 사실 나도 이렇게 깊은 수심에서 수영은 처음이었는데 수영하다보니까 익숙해져서 괜찮았다.

수영장에서 수영복 판매하는건 어느나라를 가나 똑같나 보다.
수영 후 미리 챙겨온 단백질 음료를 마셨다. 그냥 딸기우유 맛이었음! 다음에 또 사야지.
입장하는 곳 바로 옆에 카페도 있다.


1시간에 6파운드면 k가 무척 저렴한 편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다니던 집 앞 수영장은 주말에 4000원이었으니.. 두 배정도 된다. 한 달 멤버십이 40파운드라서 멤버십을 할지말지 고민중이다.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갈 수 있는 것도 좋은데 집에서 30분 거리라 좀 애매한 느낌. 집 근처 헬스장은 한 달에 27파운드인데 그걸 하는게 나을 수도 있고.. 어쨌든 고민중.

수요일에는 K가 다니는 크로스핏 클래스에 같이 가보기로 했다. 크로스핏은 한 번도 안해봤는데 마침 잘 됐다 싶었다. 1시간에 20파운드.. 예약했다. 이거 수영 2주치네?ㅎㅎ Unlimited 멤버십이 한 달에 169파운드, 즉 27만원 정도다. 오빠가 한국에서 한창 바디프로필 한답시고 크로스핏 한달에 30만원씩 주고 다녔으니 영국치고는 저렴한 것 같다. K말로는 한 번 하면 못 끊는다던데.. 해봐야 알겠지. 무릎 보호대 차고 가야겠다.

수영 끝나고 집 가기전에 westfield에서 쇼핑을 좀 했다. 영양제도 사고, 장도 보고, 드디어 비누케이스랑 비누망도 샀다. Flying tiger에서 비누케이스 못 찾아서 boots가서 샀다. 비누망은 사실 저런 제로웨이스트 느낌의 자연소재 비누망을 사려고 했던 건 아니고 아무거나 살랬는데 저게 유일한 비누망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샀다. 5파운드 주고 삼. 아마존 검색하니까 똑같은게 6파운드에 8개..? 호구짓했다ㅎ


모두 Holland&Barrett 에서 구매.

맨 밑에 액상형 영양제는 K가 강력추천해서 구매했다. 아침 저녁으로 먹는건데 먹은 날은 확실히 하루가 다르다고 해서ㅋㅋ팔랑귀라 바로 장바구니 넣음. 거의 매일 크로스핏을 2-3시간씩하는 언니가 추천하는거면 좋겠지 뭐. 내일부터 먹어볼거다. 얼라이브는 종합비타민 젤리고 오메가3은 하나 사면 하나 반 값이길래 두 병 샀다.

Typo 매장은 처음 가봤는데 사고 싶은거 너무 많았다. 노트북 거치대랑 파우치, 물병…. 겨우 물욕 누르고 나왔는데


20파운드 박스는 그냥 살걸 그랬다. 500미리 스테인리스 물병에 에코백, 저널, 카드케이스까지 들어있었는데 아쉽네.

문제의 비누망
겨우 찾은 비누 케이스.


하 지금 일만 빼고 다 하는 중이다~~ 신난다ㅋㅋ

반응형
반응형


기차타러 아침일찍 나왔는데 어제와 딴판인 날씨에 당황
어제는 맑고 더웠는데 오전이라그런지 나시만 입기엔 조금 서늘했다. 19도정도

런던 덥다고 마게이트도 당연히 더울 줄 알았으나

맑긴한데 예상온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조금 걱정했다. 바닷가에 누워있으려 했는데 바닷바람 너무 추울까봐. 막상 가보니 해가 너무 쨍쨍해서 오히려 더 더웠으면 못 돌아다닐 뻔 했다


갈아타는 역에서 내리자마자 플랫폼 확인하려 두리번거리는데 웬 할아버지가 어디 가냐고 물어봤다. 누가봐도 어리숙한 관광객 같았는지 마게이트 간다고하니 굉장히 친절하게 플랫폼과 기차 시간을 확인해주어서 고마웠다. 자기도 같은 기차 타니까 기차 들어오면 알려주겠다며 걱정말라고 하심. 영국 와서 처음으로 하는 근교여행이기도 하고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본 마게이트 여행기가 참 케바케길래 긴장상태였는데 이때 긴장이 좀 풀렸다.

기차타고 가는길. 평화로운 풍경
무사히 마게이트에 도착했다.

장장 두시간이 조금 넘는 여정을 지나 마게이트에 도착했다. 나처럼 바닷가를 찾는 여행객들로 역이 붐볐다. 열한시를 조금 넘은 시각이라 브런치를 먹으러 forts 로 가는길.

역에서 20분 정도를 걸어서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금방 보이는 브런치가게다. 유튜브 김도파민님의 마게이트 여행영상에서 보고 꼭 가고 싶었던 곳이다.

올라오는 내내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너무 좋았다.



대도시에 나도모르게 지쳐있었는지.. 사람 없는 게 왜이리 편안했는지 모르겠다

Forts
바글바글한 가게 앞


가게 앞에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바로 앉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혼자라 그런지 남은 자리에 바로 안내를 받았다.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 포카치아가 있길래 궁금해서 좀 고민하다가 프렌치토스트와 플랫화이트를 주문했다.

메인메뉴
커피 메뉴
주류
프렌치토스트. 무난하게 맛있었다.
늦게 나온 플랫화이트.
가격은 확실히 런던보다 저렴하다.


친절하고 가격도 괜찮은데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랬는지 뭔지 내 커피 주문이 누락되어 좀 많이 늦게 나왔다. 토스트 다 먹어갈때쯤 웨이트리스한테 말하니까 늦어서 미안하다며 바로 가져다줬다.

가게 이름적힌 에코백이나 후드티도 판매중이다
화장실 안에 있던 사진.
근처 걷다보니 아까 화장실에서 본 사진의 기둥이 나왔다.


소화 시킬겸 해안가를 쭉 걸었다.

위에서 걷다가
사진도 찍고
밑으로 내려왔다
햇빛이 미친듯이 뜨거웠다..

선크림 넉넉히 바르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바짝바짝 구워지는 기분이었다. 걷다가 멈춰서 가져온 선크림 덧발랐다. 한 두 세번 중간중간에 덧발랐는데도 집오니까 나시 모양으로 타있었다ㅎㅎ

해조류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해변가.


쨍쨍한 한낮에 그늘없이 걷다가 힘들어서 안되겠길래 근처 마트에 잠깐 들렀다. 물이랑 젤리만 사가지고 퇴장

조개 동굴? Shell groto 가는길. 가는길은 조용한 주택가였는데 소소하게 예뻤다.

알록달록한 셔터
Sunny bank는 진짜 은행이름인가
색조합 청량하니 예뻐서 찍음
Shell grotto


동굴 내부가 신기하긴한데 한 10분 구경하면 다 본다. 되게 자그마함.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 아직도 미지수라는 조개동굴. 입장권은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4.7파운드고 현장에서는 4.5파운드. 굳이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까지 하면서 올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주말인데도 관광객들 별로 없었다. 난 시간이 많기도 했고 할 것도 없어서 와봤는데 그냥 그랬음.

예약링크 : shellgrotto.co.uk

도착
뭔가 크리피한 느낌
번쩍번쩍한 조개껍데기들
수채화감성 좋길래 살까했던 엽서
입장티켓이 따로 있으면 좋았을텐데 없더라

조개공룡
헬렌 머렝 무엇
조개껍질 부순 가루도 팔더라.


나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펍. 건물이 너무 예뻐서 홀린듯이 들어갔다. 동네 할아버지들, 유아차 끌고온 아기엄마들 몇몇 빼고 손님이 거의 없던 펍. 직원분은 매우매우 친절했다. 영국에서 펍만 가면 다들 손님을 달링이라 부르던데 원래 그게 펍 전통인가? 에일맥주 아무거나 추천해달라고 하자 맛보라고 조금 따라줬다. 맛있어서 한 파인트 시켜놓고 일기 좀 쓰다가 나왔다.

맛보기 컵
하프 시킬걸 그랬나 했지만 순식간에 다마셨다
바닥에 누워있던 풍채좋은 개 한 마리
초록색 탭이 내가 마셨던 맥주.



올드타운 돌아다니기



귀여운 그래피티


로컬 샵들 빈티지 샵들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했다. 빈티지 좋아하는 사람들은 되게 좋아할듯? 나는 빈티지는 잘 모르겠고 이왕 살거면 새 옷이 좋다..



미술…잘 모르지만 그림 구경은 좋아한다. 개인 갤러리같은 곳들.



터너 현대미술 갤러리 방문


인종차별반대, 페미니즘 관련 서적만 보면 사진찍어댐
엽서 한 장 사고 싶어서 한참 봤는데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패스
뷰가 환상적이다
어떻게 해야 창의적인 사람이 되나요
포스터. 이거는 좀 사고 싶었다 나한테 필요한 말임


마게이트 온 목적 달성하러 바닷가로 왔다. 발에 바닷물 한 번 적시고 바닷가에 누워있기…

수영하러 바닷가로 들어가는 사람들
날씨 완벽..


바닷가 쭉 걷다보니까 다시 모래 사장으로 나오려면 저 물웅덩이를 통과해서 나와야했다 졸지에 무릎밑까지 오는 웅덩이 건너옴. 건너면서 넘어질까봐 조마조마했다

돗자리 펴놓고 젤리 까먹기
누워서 찍은 사진
바다보다 하늘색이 더 예쁘다


그렇게 한시간 반 정도를 땡볕에 누워있었다. 바닷바람이 시원해서 아주 덥진 않았다. 주변에 가족단위로 온 여행객들이 많아서 평화 그 자체였다


해변 나갈때 발견한 bar겸 cafe


드림랜드 -  어차피 무료입장인거 구경이나 하자고 들어갔다. 킬링이브4 팸나오던 씬이 떠오르기도 했고..


딱 여름 놀이공원스러운 사진
여기 팸이 남친일도와주던 버거부스 생각남 같은 곳이면 운다..


Peter’s fish factory 피시앤칩스


배도 고프고 해서 피시앤칩스로 유명한 peter’s fish factory 로 갔다. 줄 꽤나 길었고.. 30분 좀 못되게 기다려서 주문했다. 5.95파운드.

이정도 남기고 버렸다

케첩이랑 냅킨좀 달라고 할걸. 소금이랑 식초만 뿌렸더니 간이 밍숭맹숭했다. 양은 많아서 2/3도 겨우 먹었다. 삼십분 기다릴만한 맛은 아니다. 이거 먹고 속 너무 기름져서 소화혈 자리 검색해서 막 누르고ㅋㅋㅋ난리도 아니었다. 가격 저렴하고 양 많은 피시앤칩스 그이상그이하도 아님. 옛날에 버로우마켓 fish! 에서 먹은 게 더 맛있음. 아 근데 거기가 가격은 거의 두 배였던 거같기도하고..?


미식거리는 속 누르러 아페롤도 한 잔 했다.
Imperial Bar Meze. 피시앤칩스 가게 근처다.

피시앤칩스보다 비싼 아페롤. 8.5파운드
책 조금 읽다가 일기 좀 쓰다가..

책은 happy hour. 재밌긴 한데 진도는 잘 안나간다ㅎ


별일 없이 여행 잘 마무리 되나 했더니..기차 캔슬



노을지는 마게이트를 보고 싶어서 일부러 기차 시간을 밤 9시로 예약했었다. 요즘 해가 9시 넘어야 지니까. 7시반쯤 예약 확인하려고 trainline 앱을 켰는데 내가 갈아탈 기차가 캔슬이 됐다는 알림이 떴다. 다음 시간대 기차는 없었고 8시 반 기차가 사실상 막차였다. 영국 기차는 항상 연착되고 취소된다더니 맞는 말이었다. 일찍 역에가서 역무원에게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아페롤 얼른 마시고 Stone pier에 들렀다가 기차역으로 걸어갔다.

지평선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는데 가야한다니 좀 아쉬웠다.
다음에 또 와야지. 그때는 석양을 꼭 보고 갈거다.
해초가 많아서 그런지 바닷물이 녹색이다.
건물 안에 거의 다 문닫아서 볼 것 없던 마켓.
다시 마게이트역


역무원한테 예매한 9시 기차 캔슬됐다고 설명하니까 그냥 8시반 기차 타고 가도 된다고 했다. 8시반 티켓 안 사고 그냥 타도 되냐고 한 3번은 물어본 것 같다ㅋㅋ 기차 규정도 찾아봤는데 이런 경우에는 내 목적지로 가는 다음 시간대 기차 아무거나 타도 된다고 써있었다. 그런데 나는 이전 시간대 기차를 탄거라….기차에서 역무원이 티켓확인할때 뭐라 할까봐 긴장했는데 기차타는 장장 2시간 동안 티켓 확인도 안하더라ㅎ


기차 타고 부랴부랴 찾아본 취소된 기차 관련 규정
그 와중에 기차에서 본 노을
2만보 찍었다

집 오니까 밤 열한시. 너무 지쳐서 바로 씻고 잤다.

마게이트 인종차별 심했다는 여행기 보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번 여행에서는 없었다. 운이 좋았다. 날씨도 그렇고.. 다들 자기들끼리 노느라 바쁜 분위기였다. 워홀와서 근교여행은 처음인데 무탈하게 잘 다녀왔다. 여름 가기전에 다른 바닷가 마을도 가보고 싶네.

반응형
반응형

히키코모리가 별게 아니다. 거의 2주 정도를 집에서 거-의 외출 없이 킬링타임만 하다보니까 어제 문득 든 생각. 집에서 안 나가려면 정말 한 달도 안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장 보는 것도 온라인으로 되고 아마존으로 생활용품 떨어지면 사면 됨. 운동? 방에서 홈트하면 뚝딱이지.. 물론 그러는 동안 미약하게 남아있던 내 사회성과 통장 잔고가 바닥을 치겠지만. 최대 며칠동안이나 이 생활이 가능할지 뻘생각을 해봤다. 근데 방에만 있을수록 정신건강 훅훅 안 좋아지는 것 같긴함ㅋㅋ

오늘 아침겸 점심. 과일 왕창 넣은 그릭요거트+그래놀라와 밀크티.

 

한국에서는 챌린저스 앱으로 좋은 습관 만들어보겠다고 꽤 오래했는데 솔직히 영국오면서 다시 개차반됐다. 아침수영+챌린저스+온라인 북클럽+영어공부 하다가 영국와서 그냥 다 놨다. 한국에서 아무리 늦어도 새벽 한시면 잠들고 아무리 늦어도 오전 8-9시에는 눈떴는데 여기서 다시 대학생때 사이클로 돌아가려고 함. 새벽 두세시에 자고 다음날 11시-12시에 느즈막히 일어나는 패턴.. 더 이상 안되겠다. 폰도 스크린타임 걸어놓고 그래야지. 챌린저스 해외사용 검색해보니까 시간대 달라도 되는 것 같다. 성공상금 다시 모아본다 내가.

 

 

여튼 오늘은 코로나 증상도 이제 없고해서 간만에 동네 스벅에 왔다. 방을 나와야 뭐라도 할 것 같아서ㅎㅎ 원래 어제 나가려고 했는데 미뤘ㅋ다.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파트타임이라도 뭔가 일을 해야할 것 같아서 여기저기 지원해보려 하는데 너무 * 1000000 하기 싫은나머지 어제 하루종일 넷플릭스 보면서 현실도피 죽어라 함~~

 

평일 애매한 시간대 스타벅스는 사람이 없구나.. 센트럴쪽이 아니라 그런거겠지.

 

마이매드팻다이어리 MMFD 영국 넷플에 있길래 봤는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너무 재밌더라. 현실도피하느라 더 재밌었던 걸 수도  로코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하이틴은 잘만 봄ㅎ 옛날에 친구들이 시즌3 별로라 그래서 시즌2까지만 봤었는데 시즌3 왜 욕한건지 모를정도로 좋았다. 로맨스적으로는 레이핀 안 이어지는게 아쉽긴해도 결국 레이 홀로 집떠나 대학가는 기차타는 결말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장밋빛 미래만 있을거야 이런 결말이 아니라서 더 좋음. 앞으로 별별 힘든일들이 닥치긴 하겠지만 그래도 잘 버텨낼거고 괜찮을거라는 그런 희망이 나를 오열하게 해... 레이 성장서사로는 완벽한 결말같다.  레이핀 로맨스보다 레이랑 클로이 우정이 눈물나던데.. 갑자기 한국에 있는 친구들 보고 싶어졌다. 조디 코머는 킬링이브에서도 그렇고 연기를 항상 잘했구나 싶고..? 조디코머 연극 Prima Facie 너무 보고싶었는데 매진이라 못 간게 아쉽다. 

 

아 금요일에는 임시숙소였던 에어비앤비 다시 가야된다. 한국에서 가져온 고춧가루 두고 와서 가지러가야해.. 괜히 상할까봐 냉장고에 넣어놔서 까먹고 왔다. 여기서 대충 한 시간 걸리는데 벌써 귀찮다. 한국에서 운전하고 다녔던게 전생같네.. 운전하면 30분이면 가는데 차 사고 싶다 운전하고 싶다~~ K가 여기서 차 사면 세금이 장난 아니랬는데 허참

 

여튼 돈 벌 궁리 안하고 돈 쓸 궁리만 하고 있다는 얘기~~ 그나저나 뉴욕여행 두 달도 안남았다 야호~~~ 이제 더 이상 놀 핑계도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일 구해야 됨~~  그래도 화이팅 내 인생~~

 

이제 할 일 좀 하자

 

반응형
반응형

ㅈㅍ..개빡친다

월요일에 자가키트 검사했을 땐 음성이었다.

그냥 감기겠거니 하고 처방받아온 종합감기약을 어제까지 3일치는 먹었는데 오늘 아침에도 똑같이 목구멍이 너무 아프길래 삘이 딱 왔다. 웬만한 감기는 3일이면 약을 먹든 안먹든 증상이 덜해지는게 느껴지는데 이번엔 아니었음. 자가키트 검사하니까 두 줄이 선명했다.

한국에서 한 번도 안 걸린 코로나를 영국와서 걸리다니. 친구들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영국가기 전에 그냥 한 번 걸리고 가는게 낫지않냐 했는데ㅋㅋㅋㅋ한국에서 걸렸으면 이번에 안 걸렸을까..?

코로나는 일반 감기랑 확실히 다르다고 주변에 걸렸던 사람들이 그랬는데 이유를 알 것 같다. 목이 아프다못해 귀까지 먹먹해진다. 항생제 따로 처방 안 받아온게 너무 아쉽다. 항생제 먹으면 확실히 빨리 나아질 것 같음.

이번주말까지는 나아지겠지 뭐..집순이지만 슬슬 나가고 싶다ㅎ 영국은 코로나 규제도 없어진 마당에 나가도 되긴 하지만 기력이 딸려서 못 나가겠다.

누락됐던 3개 환불메일
통화후 또 온 환불메일

그나저나 오늘 웨이트로즈에서 저번 배달 중 물품 세 개 누락된거 미안하다는 전화가 왔다. 이미 며칠전 이메일로 빠진 물품 가격 환불해주겠다고 연락왔는데 왜 또 전화가 온건지 모를일. 코로나때문에 목소리도 안 나오고 상담원 말이 너무 빨라서 대충 오케이 하고 넘겼다. 방금 메일와서 확인해봤는데 누락된 거 이외에 상품 하나를 더 환불해주겠다는 메일이 와있다. 뭐지.. 아까 전화에서 말했는데 이해 못한건가? 쨌든 개이득이다. 10파운드 좀 넘으니까 16000원정도 들어올라나

 

 

 

 

 

반응형
반응형

덕분에 감기에 걸린 것 같다 하
그저께 어제 이틀 연속으로 저녁에 놀러나가서 바람 너무 많이 쐰듯 어제 밤에 집 오고나서부터 목이 따끔거리더니 오늘은 하루종일 목 아프고 열도 조금 나더라 코로나 검사 키트 해봤는데 일단 음성뜨긴 함
한국에서 미리 처방받아온 감기약 먹으니까 좀 낫긴한데 약때문에 하루종일 목 마르고 힘이 없다 이런 날은 집에서 안 나가는게 상책이지만 이럴때일수록 잘 먹어야하므로 집 앞 테스코를 갔다 마트 가려고 계단 내려가는데 퇴근하고 온 하메 마주침ㅋㅋ타이밍 무엇

딱 나왔는데 하늘색이 진짜 가을 같길래 찍었다.

오후에 잠깐 비오더니 다시 맑음.


오늘 아점.

오늘은 하루종일 오믈렛만 먹었다. 계란+파+양파해서 계란말이같은 오믈렛으로..뜨끈한게 땡겨서 라면 먹을까 했지만 어제 너무 외식+단것 과식한지라 참았다. 내일도 생각나면 먹어야지. 빵은 어제 K가 좋아하는 차이나타운 빵집 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산 소시지롤인데 평범한 한국 제과점퀄이었다 뭔가 정겨운 맛이었어

아 안까먹게 적어놔야겠다
딸기는 무조건 큰 걸 사야 맛있는 것 같다 저번에 훨씬 작고 양 많이 들어있는걸 샀더니 전혀 안달아서 짜증났음 이번 건 성공함


백수로 있는거 너무 적성에 잘 맞는다 흠 어제 이렇게 흥청망청 살다간 안 되겠다 싶어서 데일리 루틴좀 짜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늘 바로 감기걸려버리다니 인생무상~~~~

요즘 최애짤..근데 이젠 좀 생각을 해야할거같기도해



반응형
반응형

영국 온지 벌써 2주나 됐다. 저번주 목요일에 계약하고, 어제 이사했다. 여러 군데 둘러 본 결과 이 집이 제일 낫겠다는 판단이었다. 스페어룸 앱에는 여전히 매물이 남아있었지만, 뷰잉한지 5-6일이 지나서 나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곳이었다. 다행히 연락을 해보니 방이 남아 있었고, 바로 다음 날 계약하러가겠다고 했다. 에어비앤비 체크아웃까지 거의 일주일은 남아서 더 집을 보러다닐 수도 있었지만 집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얼른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비슷한 조건의 집을 봐도 여기가 제일 좋아보였다. 살다가 별로일 수 있고, 가격도 비싸서 6개월만 계약했다. 

방은 거의 화이트다. 새로 페인트칠을 한 것 같다. 올화이트니까 더 넓어보인다. 커튼과 침대만 색이 다름.

저 작은 티비는 보려면 수신장치를 따로 사야한다고 해서 그냥 치워달라고 했다.
방에 있는 옷장이다. 가져온 옷들, 캐리어 넉넉히 들어가서 딱 좋았다.
플랫 복도.
화장실 안에 세탁기가 있다. 건조기는 아쉽게도 없다..
부엌. 사진 왜 이렇게 대충 찍었는지 모르겠다.

이사 온 집 좋은 점들:

1. 20대 여자 셋만 사는 플랫이다. 남자 하우스메이트는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

2. 카펫 없는 우든 플로어라서 청소하기가 편하다. 

3. 방이 넓다(한국 집 내 방보다 좀 넓다). 책상도 있고, 서랍장과 옷장 크기가 커서 짐 보관하기 좋다. 창문도 꽤 큰데 대낮에 해가 적당히 들어와서 좋다. 너무 밝은 방 안 좋아함. 

4. 한식을 자주 만들지는 않지만 한국드라마 좋아하고 한식까지 자주 만들어먹는 집주인이라 한국 음식 요리할 때 부담이 없다. 전기밥통도 집에 있어서 놀랐다. 다른 여자분은 네덜란드인이고, 은행다니는데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는 최고의 하우스메이트.

5. 키친, 화장실 모두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다. 

별로인 점들:

1. 가격. 월세가 120만원이다. 모든 빌포함 750파운드. 원래 760파운드였는데 너무 비싸다 하니까 10파운드 깎아줬다ㅋㅋ. 원래 예산이 100만원이었는데 도저히 이 가격으로는 구할 수가 없었다. 임시숙소에서 만난 다른 게스트도 7월에 이사갈 예정이라고 했는데 그 분도 월세 750파운드로 구했다고 했다. 이 돈이면 강남 오피스텔 거주도 가능하지 않나 ㅎㅎ

2. 엘리베이터 없는 꼭대기 층. 3층이긴 하지만 짐 옮길 때 힘들었다. 무거운건 아마존으로 다 배달시켜야할듯.

3. 센트럴과 다소 멀다. 이스트 런던 3존이다. 센트럴까지 30-40분 정도 걸린다. 가격대비 위치는 별로같다. 그나마 DLR 역이 코앞에 있고(2분 거리), 캐닝타운 언더그라운드역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치안이 안 좋을 수 있겠다 싶었으나 동네 여러 번 둘러본 결과 그냥 유색인종 많은 평범한 주거지역 느낌이다. 

4. 시티 공항 근처라 비행기 소음이 있다. 그러나 임시숙소였던 에어비앤비 기차소음이 워낙ㅋㅋㅋㅋㅋ레전드였어서 이 정도는 별 감흥이 없다. 임시숙소에서도 잠 잘만 잤다. 기차 소음 때문에 창가 옆에 있는 침대가 덜덜 떨리는 수준이었음.

5. 3주에 한 번 화장실 청소를 해야한다. 다른 플랫들 보면 청소부가 1-2주에 한 번씩 와서 공용공간 청소하는 경우가 있던데 여긴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화장실 청소인데, 돌아가면서 하니까 3주에 한 번. 키친 청소나 쓰레기 버리는 건 집주인이 맡아서 한다.

5-1. 화장실이 딱 하나임. 변기와 샤워실이 분리된게 좋은데.. 다 같이 있다는 점. 

6. 거실이 없다. 계약하고 난 후 깨달음.. 거실이 없네? 어차피 방에서 주로 지낼 거긴 하지만 아예 없다는 점이 아쉽다. 

 

어쩌다보니 장점보다 단점을 많이 썼다. 근데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이제 웬만한 살림살이도 다 장만했겠다 잡만 구하면 되는데 일하기 싫다ㅎ.. 조금만 더 놀고 일해야지. 아 그리고보니 오늘 NI 넘버 신청했다. 저녁먹고 산책 좀 나가야겠다. 

반응형
반응형

영국에서 집 구하기 쉽지 않다. 정말로. 특히 직업 없이 먼저 집 부터 구하려는 워홀러라면 더더더더더욱.

다른 워홀러들 블로그보면 잡구하기 전 집 잘만 구하던데 막상 와보니 뭐 이리 어려운지 모를일이다. 스튜디오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쉐어하우스의 방 한칸 구하는 건데도 말이다. 1-3존에 위치했는데 가격이 110-120 정도에 룸 컨디션이 좀 괜찮다 싶으면 죄다 카운실 하우스다. 아니면 방이 비정상적으로 작든가.

카운실 하우스는 영국의 공공임대주택으로,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한다고 알려져있다. 블로그도 뒤져보고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카운실하우스는 어지간하면 피하라는 말이 많다. 지금 임시숙소도 카운실 하우슨데(알았더라면 절대로 예약 안 했을것), 정말 낡았고 별로다. 수압이 최악이라 샤워하는데 시간이 배로 걸린다. 슈퍼호스트 집이라 덜컥 믿고 저렴한 가격에 의심없이 예약한 내 잘못이지. 그나마 호스트가 친절하긴 하다ㅎ

오늘도 뷰잉 세 개 약속 잡아놓고 셋 다 취소했다. 주소 검색해보니 싹 다 카운실하우스. 가격은 전부 120-130 사이였다. (750-800파운드) 위치가 좋긴 했다. 1-2존. 

https://uksocialhousing.com 

 

UKSocialHousing.com

Browse Browse over 4 million listings.

uksocialhousing.com

이사이트에 뷰잉갈 집 우편번호 적어서 검색해보면 카운실 하우스인지 아닌지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사이트 알았으면 일찌감치 걸렀을텐데 오늘에야 알아버렸다. 

아무래도 아시안 여성으로 혼자 살자니 방 구할 때 고려할 게 한 두 개가 아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도 나보고 엄청 picky하다함ㅋㅋ 당연한거 아닌가? 아무데나 가서 살 수는 없지 않냐고.

내 뷰잉 기준은 대충 이렇다. 

1. 동네 치안, 위치 : zone 1-3, 4존 넘어가면 교통비가 더 들 것 같아 제외했다. 동네 치안은 사실 동네 가서 직접 돌아다녀봐야 알 수 있다. 방은 좋은데 동네 치안이 딱 봐도 안 좋은 곳들이 있다. 조깅하는 사람들(특히 여자)이나 유모차 끌고 나와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그래피티 여부, 길거리 깨끗함 등등 직접 거리를 걸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2. 방 - furnished, desk, double glazing windows, 24hours hot water, water pressure, heating system(central인지 개별난방인지)..etc 사실 24hours hot water는 물어보면 그런것도 물어보냐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당연한건데 가끔 아닌 곳도 있다고 해서 꼭 물어본다.

3. common area 청결도 : 화장실, 거실, 부엌은 공용공간으로 얼마나 깨끗한지, 잘 관리되어있는지를 체크한다. 청소하는 분이 매주 오는게 베스트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 달/ 2주에 한 번,아니면 아예 없는지)에는 공용공간 청소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본다. 계획표대로 돌아가면서 하는게 좋다. 그냥 되는대로 규칙 없이 하는 곳은 갈등의 소지가 다분하다. 

4. 가격 - 모든 빌포함 최대 120만원(750파운드). 사실 처음 예산은 650파운드로 1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 그리고 650파운드로는 1-3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2년 전이면 모르겠으나 물가가 오를 데로 오르고 있는 지금은 불가능한 걸로;

이 모든 기준을 다 충족하는 방은 사실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최대한 고르고 골라서 해봐야지.

어젯밤에 스페어룸 대화창 개수를 세봤더니 총 88개였다. 그 중 직접 뷰잉한 집은 단 10군데. 물론 내 프로필 보고 먼저 연락한 에이전트들도 있긴 하지만 88개라니.. 미쳤다 미쳤어. 

집이 안 정해지니까 불안해서 아직은 관광이니 뭐니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저번주에 뷰잉 사이 남는 시간에 대영박물관 가서 스페어룸만 쳐다보고 나왔다.

힘들어도 별 수 있나 어떻게든 구해봐야지 뷰잉하느라 런던 동네를 여기저기 쏘다니는 데 날씨 하나는 기가 막힌다 ㅎ

 

 

반응형
반응형


뭔가 오지 않을 것 같던 날이 왔다. 오전 11시 20분 비행기가 55분으로 미뤄졌다는 문자가 오전 6시쯤 왔다. 7시반에 아빠차타고 부모님과 함께 짐 실어서 출발.

8시 15분쯤 공항 도착해서 아빠와 인사하고, 엄마와 위탁 수하물 부친다음 아점으로 순두부와 냉면 먹었다.

Lot 카운터만 바글바글 했다. 그래도 줄이 빨리 줄어들긴 함.

짐 수속할 때 사람이 워낙에 많았어서 보안수속, 면세품 찾는 것도 오래걸릴까봐 밥 먹고 여유 없이 엄마와 인사하고 들어갔다. 근데 진짜 10분도 안 걸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늦게 들어와도 됐는데 아쉬웠다.

해물 순두부. 그저 그랬다.
물냉면. 무난한 맛.
사진만 찍고 박스는 바로 버렸다. 짐 너무 많아서 감당 x

오랜 위시였던 톰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를 인터넷 면세로 구매했었다. 여름 향수로 주구장창 써야지.

보딩패스 한번 찍어주고
비행기 탑승!

체크인 카운터에서 직원분이 자리 옮겨주셔서 앞쪽 창가자리에 앉았다. 기존자리는 뒤쪽 중간 자리였다. 온라인 체크인할 때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영화 볼거 은근 많았다.
체르노빌 두 번 봤는데 여기도 있었다. 대신 한국 자막 없고 폴란드어 자막만 있었음.
넷플 너의 모든 것, 루시퍼도 있었다
안 찍으면 서운한 하늘 사진
기내식 주기전에 소독 물티슈를 나눠준다.
노맛

첫번째 기내식은 치킨과 비프 중 고른다. 난 치킨을 골랐다. 고기는 먹을만 한데 면에서 이상한 계피향이 난다.

친구가 좋아하는 조성진 앨범도 있길래 찍어봄.

클래식 한 번 들어볼까하다가 나눠준 이어폰 음질이 최악이라 포기했다.

시간 진짜 안감.. 거의 고문수준

잠도 많이 안자고 비행기 탔는데 왜이리 잠은 안오고 중간에 깨기도 계속 깼는지 정말.. 자리는 비좁고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다. 돈 많이 벌어서 프이코나 비즈니스 타야지 다짐함.

듄. 영화관에서 봤지만 그냥 한 번 더 봄.

러닝타임 한 시간 쯤 남겨두고 급 흥미 떨어져서 안 봤다

두 번째 기내식.

이건 선택하는거 없고 그냥 나눠줌. 과일이 맛있었다. 첫 번째보다는 나았다.

비행 두세시간쯤 남았을 때 줬던 기억.


바르샤바 도착. 오후 5시 반 넘긴 시각이었다.
습하고 더웠다.
호텔 오케치에. 공항-호텔 무료셔틀 제공이라 고른 호텔.

14시간을 공항에서 보낼 수 없기에 레이오버로 나왔다. 미리 공항 근처 호텔을 예약해뒀음.
무료셔틀버스 정류장에 호텔 프론트 번호 적혀있다. 거기로 전화해서 셔틀 보내달라고 하면 됨. 10분 걸린댔는데 5-7분만에 왔다. 운전기사님이 짐도 실어주신다. 정류장에 나 혼자 밖에 없어서 혼자 타고 가겠거니 했는데 막판에 아저씨 한 명 합류했다.

택시 정류장에만 줄 서 있더라.

짐 끌고 오느라 지쳐서 호텔 로비 찍는거 스킵.. 엘베는 왜 찍었지

호텔 복도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 같다.

방은 마음에 듦.

침대 커서 뒹굴뒹굴하기 좋다.
방도 넓고 깨끗해서 만족!

탄산수와 생수 한 병씩 줌.
뷰는 황량함
룸서비스 저렴하길래 시켜봤다.

씻고나니 방에서 한 발짝도 나가기 싫었다 피곤에 쩔어서 바르샤바 시내 구경할 생각도 못함
룸서비스 메뉴판 정독하고 주문한 구운 치킨 올라간 시저 샐러드, 맥주 500ml. 둘 다 맛있었다. 치킨이 좀 탄 것 같긴 했는데 배고파서 그런가 맛있었다. 다 해서 22000원 정도 나왔다. 근데 40분이나 걸림.

넷플되길래 로그인해서 기묘한 이야기 봄.

짐 아무데나 내팽겨치고 씻고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앞으로 가게 될 에어비앤비가 개별로일 줄은 꿈에도 모르고 호캉스하는 기분 냈던 저녁.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