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 아이엘츠 첫 시험 후기
시험접수 방법 /고사장
시험접수는 5월 5일 영국문화원에서 했다. edm 어학원 사이트에서 FINAL응시권 패키지라고 영국문화원 아이엘츠 시험 응시권+온라인 모의고사 2회+스피킹/라이팅 첨삭 4회 묶어서 팔길래 그걸 사서 접수했다. 그냥 시험 접수하는 가격과 똑같다. 단, 이 응시권으로 접수하면 시험 날짜 변경이나 취소가 불가능하다. 첨삭은 안해봤고 온라인 모의고사 edm아이엘츠 실전모의고사 1,2회를 풀었다. 문제 질이 썩 좋은 것 같진 않다. 답에 오류 있는 것도 있다. 모의고사 화면이 실제 시험과 똑같아서 경험삼아 본다 치면 괜찮다.
시험 접수 자체는 아주 널널한 편이다. 워낙 고사장도 많고 시험일도 평일에서 주말까지 쭉 있어서 미리 일찍부터 접수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고사장은 강남 edm 어학원이었는데 시설 좋아서 만족했다.
FINAL응시권 패키지: https://www.edmclass.com/ielts/promotion/finalpack/
바로 어제 성적이 나왔다. 3일만에 나와서 놀랐다. 컴퓨터 시험은 성적발표까지 3-5일 걸린다던데 정말 빨리 나오는듯. 어쨌건 아주 높은 점수는 아니어도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기분이 좋다.
대부분 W-L-R 보고 스피킹 보는데 난 오후에 다 보고 싶어서 S-L-R-W 순서로 봤다. 먼저 스피킹보는게 특별히 장점이나 단점이 있는 것 같진 않다. 스케줄 되는대로 보면 될듯.
스피킹은 운 좋게 쉬운 질문들이 나왔다. 감독관도 아주 친절한 분이셨다. 그러나 너무 긴장한탓에 말 되게 못함. part 1. books and readings /part 2. stuck in a traffic jam 아이엘츠 브로에 있는 질문들 그대로 나옴. part 3은 좀 다르긴 했는데 traffic 관련된 질문들이었다. part 2 너무 ㅋㅋㅋ 절어가지고.. 그때부터 좀 포기하고 긴장 풀렸다. part 3에서 특별히 기억나는건 미래에도 자동차가 많을까란 질문이었는데 난 아마 그럴거라고 사람들 대중교통에서 사람들한테 치이기 싫어서 스트레스 덜 받으려고 자동차 많이 살거란 식으로 대답했다. 환경오염 생각하면 selfish한 결정이긴 하다라고 덧붙이니까 환경 관련해서 미래에 어떤 대안이 나오겠냐 이렇게 꼬리질문. 전기차 말하고, solar panel 이용한 차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했던 것 같다. 5.5 나오면 선방이겠네 했는데 6.0은 나온 걸 보면 횡설수설하더라도 계속 안 끊기고 말하려는 태도를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
리스닝은 part1 부터 하나를 놓쳐서 멘붕올 뻔 했다. 난 유난히 part2에 위치 찾는 걸 어려워하는 편인데, 다행히 시험에서는 풀만 했다. part 3,4 는 2문제 정도 헷갈렸는데 8 나온거보면 꽤 선방했다.
리딩은 좀 더 잘 나올 수 있었는데 약간 아쉽다. 캠브릿지나 미니 아이엘츠 풀면 8.0-8.5 왔다갔다 했는데 7.5가 나와가지고. 문제 풀이는 무난했던 것 같고 마지막까지 헷갈렸던 문제들은 4개 정도 있었다. 다 풀고 나니 7분정도 남아서 답 한 번씩 검토할 수 있었다.
라이팅은 솔직히 말해서 할 말이 없다. 시험 전 날 task1,2 딱 한 번씩만 써봤기 때문이다. 많이 써보고 피드백 받는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러질 않았으니 6.0 나온게 기적이다. 그래도 라이팅 서론-본론-결론 구조는 맞춰서 썼고, 분량 채웠고, 문법 안 틀리려고 끝까지 검토하긴 했다. task 1은 꺾은 선 그래프, 파이차트 두 개 나와서 당황했다. 하나만 나오길 바랐는데. paraphrasing 엉성하게나마 했고 전체적인 특징 잡고, 꺾은 선 그래프 특징 위주로 막 적다가 파이차트 묘사는 막판에만 조금 추가했다. task 2는 '몇몇 나라에서는 대학가면 집 떠나서 혼자 사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게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것보다 더 좋은가 나쁜가'가 주제였다. 나는 혼자 자취하는게 좋다는 입장에서 이유는 grow a sense of independence/ save time -> less stressful 라고 서술했다.
기존 영어 실력
전형적인 한국인 답게 리스닝, 리딩에 강하고 스피킹이나 라이팅은 많이 약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토익, 토스는 성적 만료가 코앞이다. 영어 시험 빡세게 공부한지 좀 된 상태였다.
토익 955 / 토익 스피킹 level 7 / 약 4년 전 교환학생 가겠다고 3주 해커스 학원다니면서 토플 90점 만든 적 있음.
아이엘츠 독학 선택 이유
시험 보기 전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아이엘츠는 예전에 공부했던 토플보다 훨씬 덜 복잡하고 쉬워보여서 굳이 돈 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토플은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리스닝의 경우 대학 강의가 지문으로 나오고 그랬어서 좀 토나왔었다.
도움되는 아이엘츠 무료 자료가 굉장히 많다. 보통 캠브릿지 아이엘츠 책을 풀어봐야 한다고 하는데, 책 살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쉽게 pdf파일을 구할 수도 있으며, 굳이 pdf파일을 안구하더라도 캠브릿지 책 1-16(최신권)까지 한 사이트에서 풀어볼 수 있다. 실제 기출시험도 풀 수 있다. 페이퍼 시험으로 볼게 아니라면 컴퓨터로 화면 띄워놓고 푸는 연습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도움되는 웹사이트 or 유튜브 채널
리딩/리스닝 1) 아이엘츠트레이닝온라인
캠브릿지 책 여기서 14,15,16 풀었다. 단점은 리스닝 속도 조절이 안된다는 점.
https://ieltstrainingonline.com
리딩/리스닝 2) 미니아이엘츠
http://mini-ielts.com/reading?c=recent-actual-tests
미니 아이엘츠는 직접 답까지 체크해가며 풀 수 있다. 실제 시험보는 환경과 유사하다. 한 지문씩 풀 수 있다. 리스닝은 속도를 조절해서 들을 수 있다. 나는 1.5배속으로 recent actual tests만 풀었다. 간혹 답이 이상한 경우도 있으니 채점하다가 왜 이게 정답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싶으면 꼭!! 구글링을 해보길 추천한다.
스피킹/라이팅 3) 아이엘츠리즈
https://www.youtube.com/c/IELTSLiz789
이 채널은 라이팅 공부가 막막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사실 스피킹, 라이팅은 너무 하기가 귀찮고 싫어서 거의 준비하지 않았는데, 이 채널의 라이팅 관련 강의만 보고 어떻게 써야하는지 감이 대충은 잡혔다. 영상도 그리 길지 않아서 2배속으로 보면 금방 본다. 라이팅 기본 구조 파악하기 딱 좋다.
- 아이엘츠리즈는 웹사이트도 있다. 모델 에세이가 종류 별로 있어서 참고하기 좋음!
스피킹 4) 유튜브로 ielts speaking mock test 영상 검색
검색하면 굉장히 많이 나온다. 굳이 밑에 두 채널 영상 아니더라도 마음가는대로 골라서 보면 된다. 그냥 보기만 해도 꽤 얻어가는게 많다. 사람들이 어떤 실수를 주로 하는지도 알 수 있고, 내가 스피킹 시험 볼 때 써먹을 만한 이야기 소재도 얻을 수 있다. 스피킹에 대한 긴장감도 좀 줄일 수 있다. 나는 ielts daily의 영상들 위주로 많이 봤는데, 테스트 영상 중간중간 멈추고 피드백을 해줘서 좋다. 외출할 때 팟캐스트 듣는 것 처럼 음성만 듣기도 했다.
https://www.youtube.com/c/IELTSDailyCourses
https://www.youtube.com/channel/UCtI4MDUExmlidGR1zh3tlqQ
스피킹 5) 아이엘츠브로
아이엘츠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듯. 스피킹 주제 정말 그대로 나오니까 한 번쯤은 훑어보고 가야한다. 주제들은 계속 업데이트 된다. 나는 5-8월 주제들을 다 읽어보긴 했었다. 답변을 일일히 스크립트로 써서 준비하진 않았고, 쭉 훑다가 좀 마음에 드는 주제있으면 혼자 중얼중얼 집에서 답변해보는 연습을 했다.
공부 기간/ 양/ 독학 팁
3월 중순에서 말쯤 캠브릿지 책을 풀기 시작->이틀에 1회 정도 풀이. 4월 말쯤 14,15,16 다 풂. 시험접수 안한 상태라 놀기도 많이 놀았다. 3월부터 영어원서들 읽기 시작, 넷플릭스 영드나 미드 영자막으로만 봄.
5월 5일 시험 접수 이후 하루에 무조건 리딩/리스닝은 한 지문 이상 풀고 스피킹 영상을 보면서 중얼중얼 연습함. 라이팅은 왜이렇게 하기가 싫던지 미루다 미루다 시험 일주일 남겨두고 아이엘츠 리즈 영상 보기 시작. 통틀어서 하루에 최소 1-2시간 아이엘츠 공부에 소요.
최대한 내가 영어에 노출되어 있는게 꽤 효과적인 것 같다. 특히 리스닝은 문제 풀이보다 좋아하는 영드 몇 시간씩 보던게 큰 도움이 됐다. 리딩도 원서 읽기 시작하면서 영어로 된 글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다. 아주 열심히 잠 줄여가며 공부한 건 아니지만 영어로 된 글, 영상 등에 가장 오래, 많이 노출되어있는 상태에서 아이엘츠 공부를 했던게 시너지를 발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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