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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카테고리에 엄청 오랜만에 쓰는 것 같다. 영국와서 이것저것 많이 샀는데 좀 적을걸 그랬네

그새 가격 5.65로 올랐네?

요즘 내 샴푸이자 바디워시인 도브 뷰티바. 한국에서는 그냥 뷰티바로 판매중인데 영국에서는 뷰티크림바로 판매중. 약 2-3주 전 아마존에서 4팩에 4.95주고 주문했었다. 처음 배송 뭐 때문에 못 받았는지 기억 안나네.. 두번째 배송은 아침에 왔었다는데 벨을 못들어서 문을 못 열어줬더니 다시 우체국으로 돌아갔다. 잠깐 잊고 살다가 다시 리딜리버리 예약해서 며칠전 겨우 받음!! 늦어지는 배송에 못참고 savers 매장에서 구매해서 쓰고 있었다. savers 매장에서는 4팩을 1.99에 팔더라 개빡치게? 뭣도모르고 3파운드나 더 줌

도브 뷰티바는 샴푸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산성 비누다. 성분도 순해서 피부과 의사들이 민감성피부인 환자한테 추천한다고 들었다.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빗자루 될 줄 알았는데, 향도 상쾌하고 사용감이 꽤나 괜찮다. 일반 샴푸 썼을 때보다 아주 약간 건조한 정도? 내 두피는 특별히 기름지거나 건조하지는 않은 편. 그러나 가끔가다 안 맞는 샴푸쓰면 두피가 굉장히 가렵다. 특히 동구밭에서 나온 중건성용 샴푸바는 두피가 너무 가려워져서 쓰다 중단했었다. 동구밭 사회적 기업이라 좋아하고 설거지바와 트리트먼트 바 참 잘 썼는데 샴푸바는 너무 안 맞았음.

이건 특히 수영갈 때 빛을 발하는데.. 올인원으로 뷰티바만 들고 다니면 되니 짐이 아주 가벼워진다. 

한 가지 아쉬운건 비누가 무른 편이라 금방 쓸 것 같다는 점?

플라스틱쓰레기 안 나오는 건 물론이고 가격도 싸서 나는 아마 별일 없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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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러쉬 직구 도착한 날 처음으로 풀어본 배쓰밤이다. 크리스마스 한정으로 나온 배쓰밤이고, 라즈베리의 상큼하고 달달한 향때문에 호불호는 크게 없을 것 같다. 생긴 것도 귀엽고 향도 좋으니 가볍게 선물하기에도 괜찮아 보인다. 영국 러쉬에서는 2.95파운드로 5천원 좀 안되는 가격이었는데, 한국 가격은 11000원. 그래도 좀 괜찮아보이는 입욕제들 대부분이 15000원을 넘기는 한국 러쉬에서 나름 사볼만한 가격이다.

배쓰밤 성분.
90g이라 그런지 좀 작은 편이긴 하다.
사진 채도가 낮아 그런지 곰팡이같기도하고. 실제로는 훨씬 예뻤다.

빠르게 풀어지는 배쓰밤은 아니다. 천천히 녹으면서 팝핑캔디라는 금색 별들이 떨어지는 걸 보는 재미가 있다. 다 풀어지고 나면 물이 진보라색이 된다. 욕조 이염은 거의 못 느꼈다. 물은 적당히 촉촉한 편이다. 향이 상쾌한 계열이라서 저녁에 휴식할 때보다는 이른 아침에 운동하고 하기 좋은 배쓰밤이었다. 

 

러쉬코리아 제품 링크 : https://lush.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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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욕하는 재미에 맛들려서 슬금슬금 러쉬 제품들 사들이다가 결국 영국 러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구를 했다. 주문에서 배송까지 총 12일 걸렸다. 2주 예상했는데 그것보다는 일찍 받았다. 배대지는 아이포터를 이용했다. 마침 아이포터가 카드사별로 배송비 할인행사 중이라 직구하기 좋은 타이밍이었다. 상품들도 깨진 것 없이 잘 온거 보면 다음번에도 아이포터를 이용할 듯 하다. 

구매한 14개 중 8개가 입욕제니 말 다 했다. 평소 써보고 싶던 유명한 제품들도 한국 러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홀려 장바구니에 담았다. 조금 오버해서 영국러쉬는 한국러쉬의 반값수준이다. 

1. 구매한 품목들

배스밤 8개, 버블바 2개, 바디컨디셔너 1개, 샤워젤 2개, 샴푸 1개, 컨디셔너 1개, 프레쉬 페이스 클렌저 1개를 샀다. 아쿠아 마리나와 인터갈락틱 배쓰밤 제외하고 다 처음 사보는 것들이다. 입욕제나 샤워젤은 크리스마스시즌 한정 제품 위주로 사려고 했다. 

 

2. 영국 러쉬 직구 총 금액

LUSH uk - £93.15(45£이상 무료배송) (카드결제 : 151616원) (동일 품목 LUSH korea 홈페이지: 275500원)

아이포터 배송대행비용 : 15.73$ (19078원). 3.5kg로 27$ 책정되었으나 하나카드 이벤트로 11.27$ 할인받았다.

총 비용 : 170694원

따라서 한국 러쉬에서 사는 것보다 104806원 저렴하게 산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디용품에 17만원이라..적지않다..

박스를 열면 완충재들과 인보이스가 먼저 보인다.

영국 러쉬 직구 후기들을 보면 개별 포장 없이 온다고 해서 혹시나 상품이 상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주 멀쩡하게 도착했다. 완충재는 물에 쉽게 녹아 처리하기 쉬웠다. 

영국 러쉬 아쿠아 마리나는 해초의 존재감이 훨씬 세다. 

 

3. 직구 타임라인 ( 총 12일)

영국 러쉬 공식홈페이지 주문 : 11월 25일 목요일 00:26 AM(한국 기준)

영국 러쉬 배송 시작 : 11월 25일 목요일 08:46 AM

배대지 물품 도착 : 11월 26일 금요일 21:34 PM

배송대행비용 책정알림 및 배송비 결제 : 11월 29일 월요일 22:45 PM
이후 타임라인은 사진 참고. 

 

4. 후기(+미세한 직구 팁)

영국 러쉬 직구는 처음 해봤다. 좀 번거로워도 가격이 너무 저렴하니 충분히 해볼만 한 것 같다. 디테일한 방법은 생략한다. 검색하면 방법 나와있는 블로그들 너무 많다. 직구 초심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영국러쉬 공홈 가입해서 주문하고 배대지 가입해서 배송대행신청하고 그정도만 하면 끝이다. 러쉬 금액+배대지 금액이 150$ 미만이어야 면세다. 영국 공홈 결제의 경우 페이팔 쓰면 편하다는데 나는 그냥 잘 안쓰는 하나카드(마스터카드)로 결제했다. 한국 카드라고 결제 막히고 그러는 건 없었다. 

제품들 후기는 천천히 하나하나 적어보려고 한다. 요즘 대디오 쓰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100g 다 쓰면 대용량으로 또 직구할 생각이다. 머리 짧아서 100g도 꽤 오래 쓸 것 같긴 한데 여튼. 컨디셔너 해피해피조이조이도 예전에 샘플로 써보고 너무 향이 좋았어서 산건데 여전히 좋더라. 요그노그 샤워젤도 좋고.. 향 안맡아보고 산 것들도 다 극호다.

영국 러쉬도 한국 러쉬처럼 1월 말에 50% 재고털이 세일한다는데 그 때까지 내가 기다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 벌써 장바구니 한 가득 채워놨다. 소비 줄인다면서 양껏 사버린 러쉬제품들 때문에 욕실이며 방이며 방향제가 필요없는 수준이다. 그래도 한동안은 행복하게 씻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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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벌리즘 한 통 다쓰고 프레쉬 클렌저에 빠져서 구매한 러쉬 아쿠아 마리나. 가격은 22000원. 러쉬 매장에 갈까 하다가 쿠팡으로 샀다. 로켓배송 최고.

물에 녹는 완충제와 함께 배송.

다른 프레쉬 클렌저(허벌리즘, 엔젤스온베어스킨, 렛더굿타임즈롤, 다크엔젤스)와 달리 아쿠아마리나는 알갱이가 없는 타입이다. 아침저녁으로 써도 자극이 없어서 편안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향이 정말 내 취향이다. 장미향 같기도 하고 뭔가 시원한 향인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바다의 청량함이 떠오르는 향기라고 말한다. 여튼 나는 극호였다. 향때문에 세수하고 싶어질 정도로.

주 성분은 칼라민, 해조류, 알로에 베라 추출물이다.

제형은 허벌리즘보다 훨씬 촉촉한 분홍색 머드. 해조류 알갱이가 군데군데 있다는데 내 건 밑에 깔렸는지 아직 본 적 없다. 엄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덜어서 물에 개서 쓴다. 세안하고 나면 얼굴이 적당히 산뜻한 느낌이다.

아쿠아 마리나 쓰면서 효과를 좀 본게, 관자놀이에 난 아픈 여드름(큰데 짜지지도 않고 단단하게 부어있는 타입)이 확 가라앉았다. 아침저녁으로 이걸 쓴지 3일만에 평평해지고 붉은기만 남았다. 아쿠아 마리나 사용외에 달라진것이 전혀 없었으니, 효과본게 맞는 것 같다.

너무 괜찮아서 영국 러쉬 직구할 때 또 샀다. 거의 뭐 영국러쉬는 한국러쉬 반값이다. 다음주중으로 거대한 택배 도착하면 직구 후기랑 구매한 리스트 또 올릴 예정이다.

운동하면서 자주 씻고, 집 화장실을 새로 리모델링하면서 입욕 또한 자주 해서 그런지 바디용품들이 유명한 러쉬에 계속 끌린다.러쉬 코리아는 특히 프레쉬 클렌저, 마스크 팩 빼고 일본산 제품이라 꺼렸는데도 구매욕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직구하면 러쉬 코리아에서 못 산다는데 오늘도 매장가서 이것저것 골라왔다. 마사지바 하나 사러갔다가 다른 것들도 사버렸다. 당분간 좀 자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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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샀다. 가격은 슬라이더(15000원)를 추가해서 243000원. 나름 거금을 들여 샀다. 닥터마틴, 캠브릿지사첼, 더레더사첼.. 등등 많은 브랜드들이 있었지만 자첼이 네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브랜드였다.

1. 맥북프로 13인치가 들어가는 크기

2. 자석으로 여닫을 수 있을 것

3. 가방 위에 핸들이 있을 것

3. 빠른 배송(되도록 국내배송, 해외직구 귀찮음)

 색상은 세 가지 중 고민하다가 다크브라운으로 결정했다. 블랙은 너무 정장가방 같아 보일 것 같았고, 체스트넛 색상이 가장 리뷰도 많고 한 눈에 들어오는 색이지만 금방 질릴 것 같았다. 배송 받아보니 아주 만족스럽다. 홈페이지 색상은 회빛이 돌게 보였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좀 더 난색 계열이라 마음에 든다. 적당히 어둡고 어떤 옷이든 무난하게 어울릴 듯한 색이다.

세번째 색상 체스트넛, 네번째 색상 다크브라운.

 

두번째 사진이 실제 색감과 유사하게 나왔다.

 뽁뽁이로 잘 포장되어왔고, 더스트백에 들어있었다. 더스트백을 열자마자 가죽 냄새가 좀 역하게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덜나겠지. 가방 마감이 아주 매끈하지는 않은데, 괜찮은 수준이다. 크기도 너무 크지 않고 딱 적당한 느낌이다. 가방 무게는 예상보다 가벼워서 놀랐다. 안에 랩탑과 책 등 소지품을 넣어보니 좀 버겁긴 했으나 예상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가방 예뻐서 다 괜찮아짐. 슬라이더는 어깨에 무게 부담을 분산시켜준다는데, 오래 메봐야 알 수 있을거 같다. 집에서 그냥 들어본 바로는 잘 모르겠다. 

 가죽 제품은 사용할 수록 낡아가는 게 또 멋이라던데, 오래오래 잘 들어야겠다.

 

* 제품 구매처(자첼 zatchels 정식수입판매처) : https://smartstore.naver.com/eushop/products/403968715?NaPm=ct%3Dktzuw4am%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d2d0af722a9fdf5b69fc560802ce3e4f48730c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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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선물이고 하나는 내거.


환절기만 되면 피부가 뒤집어질듯말듯한 상태가 된다. 세안할 때마다 자잘한 트러블과 각질이 신경쓰여서 러쉬 프레쉬 클렌저를 사러갔다.
러쉬 프레쉬 클렌저는 두 가지를 써봤었다. 허벌리즘은 이번에 처음 써본다. 엔젤스 온 베어스킨, 크리스마스 한정으로 나오던 부쉐드노엘을 썼었다. 두 개 다 순하고 적절하게 각질제거되는 제품이라 잘 썼다. 부쉐드노엘이 좀 더 촉촉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이번에 러쉬 직원분이 부쉐드노엘 안 나온대서 아쉬웠다. 한겨울에 잘 썼는데.
그나저나 요즘 러쉬도 쿠팡 로켓배송이 되더라? 세상 좋아짐..하지만 오랜만에 사는김에 구경도 할겸 백화점으로 갔다.

선물로 더티 보디 스프레이를 샀더니 직원분이 더티 바디워시 샘플을 주셨다.

  • 더티 보디 스프레이 시향 후기


더티 향이 아마 러쉬에서 제일 유명할 듯 한데, 호불호도 엄청나게 갈린다. 나도 처음 더티 향을 맡았을때는 불호에 가까웠는데, 신기하게도 오늘 시향해보니 좋게 느껴졌다. 시원한 민트향! 향에 대한 취향이 바뀐걸까. 마스크 필터로 향을 한 번 더 걸러 맡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매장에서 착향은 할 수 없었다. 시향지에 시향은 할 수 있는데 착향은 안된다고 하더라. 어쨌든 내건 아니고 선물인데 너무 호불호 갈리는 향을 산 것 같다. 뭐 어쩔 수 없다. 이미 산거.

뚜껑열고 향때문에 기절하는줄. 시큼한 풀냄새다.

  • 허벌리즘 후기(향, 질감)

렛더굿타임즈롤(이것도 안 써봄)과 고민하다가 허벌리즘 골라왔다. 이게 더 유명해서 더 궁금했다. 매장에서 향은 안 맡고 설명만 듣고 사왔는데 아마 향을 맡았다면 안 샀을거다. 식초에 절인 풀 냄새가 코를 찌른다. 조금..너무한 향이다. 질감은 보다시피 녹색 클레이를 뭉쳐놓은 것 같다. 알갱이들이 만져진다.

한번 쓸 분량만큼 뭉쳐서 다시 넣었다.


한번 쓸 분량만큼 동그랗게 뭉쳐서 넣으면 편하다길래 그렇게 해봤다. 의도한 건 아닌데 딱 20개 나왔다. (세안 한 번에 1100원인셈) 하지만 너무 번거롭기도 하고 뚜껑을 닫으면 저 뭉쳐놓은게 다 눌려버리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굳이 안 할 듯.

  • 허벌리즘 사용 후기


오늘 저녁에 세안하면서 써봤다. 손에 힘 빼고 살살 해줘야겠단 생각을 했다. 입자가 고운 편이 아니라 다소 자극적인 느낌이다. 하지만 씻어내고 나니 얼굴이 당기지 않고 피부결이 부드러워져 만족스러웠다. 매일 사용하는 건 무리고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 해주는게 좋겠다. 트러블 진정효과는 더 써봐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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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주 전에 르라보 향수가 너무 궁금해서 신세계 강남점에 들려 르라보는 물론 평소 관심있던 향수들을 시향하고 왔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시향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 르라보에서는 유명한 4가지인 상탈 33, 떼 누아 29, 어나더 13, 베르가못 22를 시향했고, 이솝은 휠과 테싯을 시향했다. 두 군데 다 직원들한테 불친절함을 느꼈다. 르라보는 워낙 손님이 많아 그러려니 했는데, 이솝은 매장에 손님도 없는데 되게 귀찮은 느낌의 응대라 좀 그랬다. 메모는 인레만 시향해보려 했는데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게 내 취향에 맞을 것 같은 7가지를 추천하고 시향지까지 챙겨주셨다. 착향은 르라보 상탈과 메모의 오션레더를 해봤다.

이미지들은 fragrantica에서 가져왔다. 

 르 라보 상탈 33. 젖은 이끼, 나무, 흙 냄새가 초반에 압도적으로 나다가 잔향은 우디하면서 싸늘한 물 향이 났다. 싸늘한 물 향이라고 했는데, 이게 가죽향인가? 어쨌든 이 잔향이 정말 좋았던 향수. 전혀 달지 않고 깔끔한 느낌. 중성적이라 누구나 뿌리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드퍼퓸이라 그런지 피부위에서 지속력도 체감상 하루 종일갔다. 심지어 한 일주일은 그 날 입은 코트 소매에 향이 남아있더라. 발향력도 엄청났다. 왜 '엄청나다'라고 까지 말하냐면 발산력이 정말 좋다는 향수를 뿌려도 내 피부가 향을 다 흡수하는건지 뭔지 주변인들이 향수 뿌린지도 모르더라고. 내가 뿌리는 향수에 은근히 엄격한 평을 남기는 어머니도 좋다고 해주셨다.

 악명 높은 어나더 13. 영안실, 시체, 금속.. 불호라면 이렇게 무서운 향인데 호인 사람들은 살냄새, 포근한 향이라며 평이 극단적으로 나뉘는 향수. 향수 주제에 선택받아야한다는 말까지 있는 향수인데, 나는 불호였다. 영안실은 모르겠는데 치과가면 나는 금속재질의 기구들과 소독약이 섞인듯한 냄새가 있지 않나. 딱 그거였다. 포근함과는 거리가 먼 아주 쎄한 향. 

 

 떼 누아 29. 홍차향으로 유명하다. 이것도 한참동안 시향지에 남아있어서 킁킁대다가 홀린듯 신세계몰에서 주문했다. 르 라보 향수 첫 들임이다. 시향했을 때 홍차를 바로 느끼지는 못했다. 사실 첫 향은 그저 그랬는데 이것도 잔향이 정말 좋았다. 톰포드 블랙오키드를 가을겨울에 뿌리곤 하는데, 블랙오키드의 잔향과 유사하면서도 거기에 민티한 물향이 가미된 느낌. 민티한 물이라니까 가글같은데.. 가글은 아니고. 약간 스모키한데 달고, 깊이 있는 향에 이상하게 시원한 마무리가 있다. 르 라보 하우스의 향수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물 향을 맡게 되는데, 이 하우스의 특징인가? 

 베르가못 22. 워낙 시트러스 향수를 좋아해서 이것도 좋았다. 사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향이다. 처음은 자몽과 레몬 같은 시트러스향이 나다가 끝은 가벼운 우디함+ 물향. 시트러스향수가 다 그렇듯 이것도 가장 빨리 시향지에서 사라졌다. 한여름에 뿌려도 괜찮을 것 같은 아주 가볍고 상큼한 느낌. 

 

 이솝 테싯. 가장 유명한 걸로 안다. 테싯... 숲속 향, 풀향, 우디함. 무겁지 않고 가벼운 느낌. 시향지에서는 그래도 좀 오래 가긴 했는데 착향하면 지속력이 좋진 않을 것 같다. 머리 아프지 않은, 아주 자연스러운 향이었다. 

이솝 휠. 러쉬 더티를 무난하게 다듬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러쉬 더티 특유의 강한 향을 줄이고 깔끔하게 다듬은 느낌인데, 민트향을 좀 더 가미한 것 같았다. 휠보다는 테싯이 좋았다.

메모.. 시향을 정말 많이 했는데 간단하게만 남겨놔야겠다. 기억이 너무 흐릿하다. 인레 정도만 알고가서 그런가.

인레. 첫 느낌은 달다는 인상이었다. 중간에는 자스민, 플로럴한 향긋한 꽃냄새. 마무리는 의외로 시원한 느낌.

오션 레더. 가장 좋았다. 첫 향은 시트러스, 약간 단 느낌. 적당히 가볍고 우디하면서 물 향이 났다. 르 라보 베르가못과 비슷한데 이게 조금 더 깊이 있는 느낌. 호불호 적을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착향했을 때 약간의 지릿한 향이 느껴졌다. 가장 구매의사가 컸는데 착향을 한번 더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러시안 레더. 왜 어나더의 쎄한 향이 느껴졌을까. 어나더에 약간 달달함을 더한 향?

자낫. 가벼운 시트러스 + 풀내음에 달달한 꽃향.

문피버. 첫향에 충격받았다. 코를 찌르는듯한 강렬한 향이었다. 노트를 보니까 그럴만한 향이 있나 싶은데.. 르라보 시향지에서 옮겨붙은 향인가? 잔향은 그럭저럭 시원한 마무리.

케두. 참깨향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참깨향은 못느꼈다.  단내 약간, 풀향에 명료한 머스크향. 

시향하는 시간은 금방이었는데 간단하게라도 후기 남기려니 오래 걸린다. 얼른 코로나 잠잠해져서 또 시향하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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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페이퍼블랭크스를 알게 된건 아마 3년 전쯤 만년필에 입문했을때다. 다들 그렇듯 만년필-잉크-종이 순으로 이것저것 검색하고 구매하다가 발견했던 브랜드다. 고대서적처럼 화려하고 장엄한 분위기까지 자아내는 표지는 물론이고 내지의 질이 좋아 만년필로 썼을때 번짐이나 뒷장비침도 없다는 혹자의 리뷰에 완전히 넘어갔었다. 당시에는 한국 정식수입원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몇 년전 수입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입중단되었던 것으로 기억, 아닐수도 있다), 그래서 해외직구를 하거나 중고사이트에서만 구할 수 있던 페이퍼블랭크스 노트들. 가격도 비싼데다가 구할 경로도 귀찮으니 언젠가 사리라 마음만 먹고 있었다.

그러다 중고나라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사이즈는 작지만 새 제품에, 표지가 너무 취향이라 바로 구매했던 노트. 18000원 정도에 샀던것 같다. 2019년 다이어리로 아주 잘썼다. 표지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고, envelope형식으로 여닫는 재미가 있다. 듣던대로 내지가 매끈하고 두터워서 만년필도 전혀 안 번지면서 가로세로 10*14 밖에 안되는 mini 사이즈라 어딜가나 가방속에 챙겨 다녔다.

 

2019년 한 해동안 나와 동고동락했던 노트.

 

그래서 2019년 국내 공식 수입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공식사이트에 가보니 내 노트가 같은 디자인으로 2020 다이어리로도 나왔다. 

 

페이퍼블랭크스 공식 구매처 링크 : xxda.kr

 

XXDA-PAPERBLANKS

명품 노트 & 다이어리 페이퍼블랑/블랭크스 한국 공식 홈입니다.

xxda.kr

 

이상하게 네이버 검색창에 페이퍼블랭크스 나 paperblanks 를 검색하면 공식 수입원 사이트가 바로 첫줄에 뜨진 않는다. 네이버 노출을 막아둔건가? 네이버쇼핑 검색창도 해외직구만 주르륵 떠서 공식사이트 찾으려면 '페이퍼블랭크스 공식사이트'를 검색해야 드디어 넷째줄에 뜬다. 맨윗줄 블로그 글에서 공식구매처 링크가 있긴 하지만 클릭하면 아예 안뜬다. 페이퍼블랭크스 공식블로그인거같은데.. 링크 수정해야할듯. 

 

 

2020년 다이어리도 페이퍼블랭크스 노트를 사야겠다고 바로 결심하고, 19년 12월에 행복하게 지른 제품명은 2020 azure/ultra/diaries. 2020 다이어리 표지가 하나하나 다 예뻐서 정말 한참 고민했다. 다이어리만 쓰면 투머치토커가 되니까 제일 큰 ultra사이즈로. 가격은 38000원. 꽤나 거금이었다. 

 

표지는 볼수록 영롱하다.. 사진상으로는 표지 금박이 반짝거리는게 잘 안나왔다.

 

 

라미 사파리 EF로 쓴 페이지 뒷장. 비침이 엄청나서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당시에도 어이가 없었는지 저렇게 써놨다.

 

다이어리가 배송되고나서 한참을 디자인에 감탄하고, 만년필을 들었다가 좌절했다. 이 다이어리의 내지는 완전히 달랐다. 알고보니 페이퍼블랭크스는 제품마다 페이지무게(gsm)가 현저하게 차이났다. 왜 제대로 안보고 구매했을까..비싼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만년필 사용이 안되니 정이 안붙어서 결국 반도 못쓰고 방치했다. 앞으로 필사노트로 사용될예정.. 내가 구매한 다이어리는 겨우 80gsm. 이것도 내가 산 제품이 사이트에서 아예 사라져서 1:1문의로 알아내야했다. 만년필용으로는 120gsm이 어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 문의한지 2시간도 안되서 받은 답변이라 그 속도에 소소하게 감동했다. 내 다이어리를 만년필로 쓰면 죄다 번지고 뒷장을 못 쓰게 만드는게 당연한거였다. 집에 있는 a4용지가 70인데 10밖에 차이안남..종이질에 gsm이 다는 아니겠지만.. 아마 중고나라에서 구매한 모네노트의 gsm은 훨씬 더 나갈거다. 공식사이트에 같은 디자인의 다이어리가 100gsm이던데, 내 노트랑 같을지는 모르겠다. 

 

 

아주 오래전 영국여행을 다녀온 친척분이 선물했던 노트.

 

이건 거의 10년도 더 전에 어머니가 선물받았던 페이퍼블랭크스 노트. 잘 안쓰신다고 내게 주셨다. 불현듯 떠올라서 책장을 뒤져 찾아냈다. 디자인이 꼭 페이퍼블랭크스 같아서 찾았더니 맞았다. 자석으로 여닫을 수 있는 잠금줄 같은게 있었는데 긴 세월이 지나면서 코팅이 흉하게 벗겨졌길래 그냥 잘라버렸다. 이 노트는 slim 사이즈로 9.5*18크기. 친척분이 여행다녀오시면서 선물해주셨었다. 이 노트도 아쉽지만 만년필 사용은 불가능하다. 공식사이트에 slim사이즈 노트가 85gsm라던데 이 노트도 같으려나. 여튼 mini와 마찬가지로 가지고다니기 좋은 사이즈라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써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세 권의 페이퍼 블랭크스 제품을 소장중이다. 나중에 또 살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다. 120gsm으로..사야지. 2020 다이어리를 잘못 사긴 했지만, 2019년 다이어리를 너무 잘 쓴 기억에다가 표지 디자인까지 완벽히 내 취향이기 때문이다. 만년필로 쓸때 느꼈던 부드러운 필기감은 못잊는다. 요즘 예전에 사뒀던 미도리노트를 쓰는데 미도리도 좋지만 나는 페이퍼블랭크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페이퍼블랭크스 종이가 더 매끈하니 필기할 때 손에 힘이 덜 들어가서 좋다. 

 

요즘 만년필을 한참 방치하다가 다시 쓰는 재미가 붙어서 쟁여놨던 잉크와 노트를 열심히 쓰고 있다. 잉크와 노트에 대한 구매욕이 다시 불타오른 탓에 이것저것 또 구매했는데, 그건 따로 또 쓸 예정(언제가 될지는 모름).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시간가는줄 모르고 썼다. 역시 덕질얘기는 재밌어.. 다 써놓고 보니까 뭔가 광고같기도 하고..? 광고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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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즘 너무 덥다. 그런데 작년보다는 덜 더운거라니. 작년 여름이 어땠었나.. 여튼 끔찍하게 더운 나머지 기초고뭐고 챙겨바르기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고 있는 기초 제품들.

셀퓨전씨 선크림을 기준으로 왼쪽은 잘쓰는 제품/ 상단은 애매한 제품/ 오른쪽은 별로인 제품

 

바이오더마 클렌징워터는 워낙 유명템이라 굳이 언급해야할까 싶다. 순하고 무난한 클렌징워터. 그런데 화장솜에 묻혀서 쓰면 얼굴이 자극되는 느낌이라 요즘은 손에 덜어 세수하듯이 쓴다. 제품이 자극적인건 아닌데 솜으로 닦아내는 것 자체가 피부에 무리가 가는듯. 같은 맥락으로 토너도 솜에 덜어쓰지 않는다. 사진의 지아자 토너를 얼굴에 바로 뿌리고 두드려서 흡수시킨다.

하지만 저 토너, 쓸때마다 눈이 따가워서 앞으로는 바디용으로 쓸 예정이다. 향만 좋다. 베리향 같은게 남. 지아자 제품들은 모두 체코에 여행갔을때 사온 것들인데, 애석하게도 대부분 내 피부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지아자 초록색 토너는 나름 한 통 잘 썼는데 왜 이건 눈이 따가운지 모르겠다.

토너 옆에는 산양유 라인 데이크림, 아이크림이다. 내 기준 데이크림은 크림보다는 에멀전 제형에 가깝다. (사진에는 없는 산양유라인 나이트크림이 그나마 낫다. 그게 지아자 제품중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나이트크림이라기엔 그것도 가벼운 제형이긴 하다.) 너무 가벼워서 바른 것 같지가 않아 이 크림을 바를 때는 바비브라운 오일을 약간 섞어 바른다. 그러고보니 사진에 바비브라운 오일이 빠졌네. 사실 귀찮아서 지아자 크림+오일 조합은 자주 바르지 않는다. 그 귀찮음을 감수할 정도로 좋지도 않기 때문이다.. 아마 이것도 바디용으로 쓰지 않을까 싶음.

최악은 아이크림이다. 저녁에 바르고 아침에 일어나면 눈가가 얼얼하게 붓는다. 사실 여태 써본 아이크림들이 대부분 그랬다. 정도만 달랐지 눈가 시림, 눈가 붓기가 항상 있었다. 유명한 ahc 아이크림 포 페이스, 바비브라운 엑스트라 리치 어쩌구 아이크림도. 이정도면 그냥 아이크림을 포기해야 하는건가?

셀퓨전씨 포스트알파 큐어 선스크린. 파란 로션 질감. 면세로 두 통 사서 한 통 다 쓰고 두 통째 쓰는중. 텁텁함 없이 촉촉한 유기자차라 바르고 난 후 메이크업하기 딱 좋은 선크림이다. 많이 발라도 화장 안밀린다. 눈시림도 없었다. 대신 난 단독으로 이것만 바르면 얼굴이 번쩍번쩍해짐.. 추워지면 더 잘 쓸 것 같은데 남은 양을 봐선 가을 오기전에 다 쓸 듯.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 100ml. 두 통째. 얼굴 자극받으면 이거만한게 없다. 프랑스에서 두갠가 사옴.

라로슈포제 시칼파트 젤. 이 것도 두 통째. 피렌체에서 해수욕하고 난 후 얼굴이 너무 따가워서 급하게 약국에서 산 제품이다. 사실 밤을 사려고 했는데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산건데, 이것도 꽤 진정효과가 좋다. 밤은 바르면 얼굴이 허옇게 뜨는데 이건 투명한 젤제형이라 바르기도 쉽다. 피부염 걸릴락말락 하길래 일주일동안 이 젤만 듬뿍듬뿍 바르니 원 상태로 복귀했다. 40ml인데 거의 2주만에 다씀. 이거 안 샀으면 여행하는 동안 피부때문에 고생 좀 했을거다. 아주 고마운 제품이다. 요즘도 크림단계에 자주 바른다. 바르고나면 오일감같은게 얼굴 전체에 살짝 겉도는데, 이것 때문에 트러블 난 적은 없었다. 

얼굴 자극받은 날은 토너-시카플라스트 젤-시카플라스트 밤, 평소에는 토너-에센스/마티덤 앰플-젤/ 정말 귀찮은 날은 토너-젤 로만 마무리하기도 한다. 토너-시카플라스트밤은 가끔 속건조가 있었는데, 젤은 속건조가 전혀 없다!

이니스프리 콩오일은 잘 쓰고 아주 조금 남았다. 세안하고 바로 바르거나 기초 마지막단계에 살짝 발라주거나 했음. 바디에도 가끔 발랐다. 산지 오래되서 이제는 버려야할 때가 온 듯.

이제 상단의 애매한 제품 세 가지가 남았다. 요 세 가지는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는 제품들. 

러쉬 코스메틱 워리어. 이걸 예전에 써봤었나? 처음 써보는 것 같다. 2주정도 거의 매일 썼다. 어쩌다보니 2주동안 피부상태가 영 좋지않아서 팩 효과 테스트하기에 딱이라고 생각했다. 화장솜때문에 생긴 홍조+약간의 따가움 정도. 다행히 이 팩을 쓰면서 자극반응은 없었다. 그런데 드라마틱한 효과도 딱히 없었다. 약간의 촉촉함 정도? 아 며칠 전 여드름이 올라오려고 할때 이 팩을 하고 자니 다음날 잠잠해졌다. 여드름이 많이, 자주 나는 피부면 나름 만족하고 쓸 것 같은데, 어쩌다 가끔 올라오는 피부라 아마 재구매는 안 할 것 같다. 러쉬팩은 비비씨위드가 사계절 상관없이 가장 좋은듯.. 겨울에는 오티픽스도 좋고. 아 이거 향이 러쉬 마스크팩 중 가장 최악이다. 티트리+마늘 향인데 영 별로다.

 

바르셀로나 약국에서 사온 마티덤 포토에이지 앰플. 유리로 된 앰플병을 따서 저렇게 쓴다. 

 

마티덤 포토에이지 앰플. 비타민 앰플이라 미백효과가 있다고 했다. 사실 기초화장품에 미백효과는 전혀 바라지 않는 편인데, 유명하다길래 한 통 사와봤다. 초반에는 너무 좋았다. 다음날 안색이 약간 맑아진 느낌? 따가움도 전혀 없었다. 비타민c가 들어간 기초제품들이 발랐을때 따끔거리는 경우가 좀 있는편인데, 이 앰플은 없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놈의 화장솜 자극.. 별 생각없이 발랐다가 얼굴이 불타오르는줄 알았다. 다행히 따가움이 바로 사그러들고 다음날 트러블도 없었지만, 피부가 자극받았다 싶으면 사용하는걸 잠시 멈추고 정상으로 돌아왔을때 발라주는게 좋은 듯하다. 쓰다보니 애매한 제품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네. 효과는 좋으나 피부가 자극받았을때는 바르지 말것.

제형은 물처럼 가볍다. 흔들면 연노란색으로 바뀐다. 다만 걱정되는 건 저렇게 뚜껑을 닫아놓는다 한들 앰플의 산화를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뚜껑이 헐거운 편이기 때문이다. 툭 건드리면 그냥 열린다. 그리고 약사가 저 앰플 한 병을 두 번에 나눠쓰랬는데, 그러려면 한 번 바를때 엄청 많이 발라야한다. 한 번에 두 명도 충분히 바를 양이다. 뚜껑따고 나면 빨리 발라야할 것 같은데 양이 그러기엔 좀 많다. 

저 구겨진 튜브는 프라하 아포테카에서 산 3분팩. 이제 한 두 세번 쓰면 끝날 양이 남았다. 이름은 '아침 3분 마스크'라고 안내책자에 써있었다. 파란색도 샀는데 그건 '여왕의 아침 3분 마스크'.. 꽤 거창한 이름인데 그건 아직 안 뜯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세안전에 바르고 3분 후에 물로 씻어내는 팩. 피지, 노폐물 정돈, 트러블 진정이 효능이라고 써 있었다. 나는 아쉽게도 전혀 그 효과를 느낄 수 없었다. 그냥 뜯었으니 쓰는중.. 이것도 마티덤 앰플처럼 피부가 자극받았을때 하면 매우 따갑다. 가벼운 로션 질감.

어젯 밤 인터넷으로 한율 어린쑥 진정수, 아임프롬 머그워트 에센스를 주문했다. 진정수는 출시되고나서부터 워낙 잘 썼던 제품이라 별 생각 없었고, 몇 달 전부터인가 쑥 추출물 워터에센스가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되었어서 궁금했는데 드디어 써본다! 피부에 잘 맞아서 추천하는 리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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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크기 뭔데 이렇게 크지..

러쉬 울트라 블랜드 - 오일밤 클렌저.(자잘한 알갱이들 있음) 물과 유화되는 클렌징 오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건 물로 안 씻긴다. 절대로. 홈페이지의 사용법에는 10분정도 롤링하고 화장솜으로 닦아내면 끝이라는데, 10분동안 롤링하자니 얼굴에 자극을 주는 느낌이라 5분정도만 롤링하고 클렌징워터를 적신 화장솜으로 닦아낸다. 그 후에 클렌징 폼으로 2차 세안. 클렌징워터를 화장솜에 덜어 사용하자니 얼굴에 자극이 가는 것 같아서 샀는데, 막상 이것도 화장솜으로 닦아내야해서 그게 그거인 기분. 나 이거 왜 샀지..? 사실 피부 좋아졌다는 간증 후기가 많아서 혹했다.. 그나마 장점을 꼽아보자면 코 쪽 롤링하다보면 블랙헤드가 곧잘 녹아나오기는 한다. 근데 어떤 오일 클렌져든 다 이정도는 하는듯  다행히 얼굴에 트러블이 올라오지는 않는데, 워낙 기름진 클렌져다보니 쉽게 누구에게 추천은 못하겠다. 아 그리고 제품에서 약간 구릿한 냄새가 난다.. 향료를 안 넣어서 그런가본데 확실히 좋은 향은 아니다. 이걸로 화장지우고 나면 한동안 이 향이 난다.. 음.. 요즘 화장을 잘 안하다보니 더 써봐야 알 것 같다. 현재는 재구매의사 0

러쉬 the birth of venus - 요즘 얼굴에 홍조가 올라와서 카타스트로피나 비비씨위드를 사러갔는데 팩들이 젤리마스크를 제외하고 싹 품절이었다. 직원분이 추천해준게 수분진정 효과가 있다는 이 팩이었다. 젤리마스크는 처음 써본다. 향은 민트향? 매그너민티와는 다른 향이긴 한데.. 굳이 말하자면 민트향 같음. 근데 이거 얼굴에 바르기 어렵다.. 슬라임을 얼굴에 펴바르려고 하는 기분이다. 그리고 잘 안 씻긴다. 최대 단점.. 물로 한참을 세수해야한다. 팩 씻어내느라 얼굴에 자극가는 느낌. 트러블은 없었다. 하지만 여태 써본 러쉬팩들보다 효과도 미미한 수준.. 수분감은 채워주는데 음.. 그냥 마스크팩을 하는게 낫다. 여태 반 정도 썼는데 재구매의사 0. 비비씨위드가 최고다.

러쉬 miles of smiles 고체치약 - 저번에 오티픽스 살때 50퍼 할인하길래 별 생각없이 집어옴. 한번 쓸때 두개 덜어서 쓰면 민트향 상쾌하고 괜찮다. 하나는 약간 부족해..그리고 미묘하게 짭짤하다... 죽염치약 생각나게. 고체라 여행갈때 잘 쓸 것 같다. 다 쓰면 다른 향으로 사볼까 고민중.



aco 제품들은 아포텍에서 샀다. 바디로션도 다 썼고, 핸드크림은 없고, 요즘 잘 쓰는 라네즈 크림스킨도 곧 떨어질 것 같아서 토너, 바디로션, 핸드크림 이렇게 삼. 3 for 2 행사 중이라 핸드크림 가격 빠져서 총 2만원 조금 넘게 나왔나..그랬음.

토너 - 무난한 물토너. 건조할때마다 미스트대용으로 뿌리기도 하고, 크림스킨 레이어링 하기전에 화장솜에 적셔서 얼굴 전체적으로 한번 닦아주는 용도로 잘 쓰고 있다. 재구매의사 있음.

바디로션 - 한국에서는 잘 안발랐는데 여기는 너무 건조해서 샤워하고나면 바디로션을 꼭 챙겨바르게 된다. 1월에 오자마자 니베아 바디로션 200ml 산거 한 달만에 비웠고.. 여튼 이건 노멀타입이랑 리치타입이 있었는데 리치 타입도 그닥 리치하진 않음.. 향은 꽃향같은게 약간 나는데 금방 날아간다. 대신 등쪽에는 안 바르는 걸로... 트러블 올라오려고 했다. 굳이 재구매까지는 모르겠다. 바디로션이야 종류가 워낙 많으니까.. 다 쓰면 다른거 사지 않을까..?

핸드크림 - 안 끈적거리고 보습감도 괜찮다. 다만 향은 그저 그렇다.. 다 쓰면 다른거 22


아... 향수사고 싶다... 어쩌자고 향수를 다 집에 두고와서..ㅠㅠㅠㅠ 여기서 바이레도 사고.. 런던가서 조말론 사라는 신의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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