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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주 5일 집 근처 요가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요가원을 다니게 된 계기, 한달동안 내몸의 변화, 요가 소품은 어떤걸 쓰는지 적어볼 생각이다. (아주 단순하게 결론만 말하자면, 요가 추천이다!)

많은 운동들 중 요가를 선택한 이유?

 

 요가원을 다녀본 적도 있고, 코로나19 이후로는 집에서 유튜브 요가영상들을 보며 자주 요가를 했다. 아주 격한 운동도 아니고, 짧은 시간만 해도 개운하다는 점이 좋았다. 문제는 내가 자세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맞는 근육에 힘을 잘 주고 있는지 알 요량이 없다는 것이었다. 앞에 대형거울을 보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자세를 봐줄 사람도 없이 혼자 하는 운동이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가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근력도 전체적으로 조금씩 늘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조금 잦아들면서, 요가원에 직접 등록해 요가를 하고 싶은 욕구가 점점 생겼다.

 사실 직접적인 계기는 요가원을 다니기 시작한 두 친구들의 추천이다. 둘 다 평소에 운동한다는 말을 거의 들어본적 없던 친구들인데, 요가원을 너무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다고 했다. 막연히 '하고 싶다' 에서 '해야 겠다'로 바뀌었다. 친구들 만나고 바로 다음날 요가원 등록을 했으니 말 다했다. 주5회 3개월치 이용권. 내가 다니는 요가원은 임산부들도 많이 다니고 산전요가 자격증 명패도 문에 붙어있다. 시도때도 없이 점포가 생겼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이 동네에서 거의 10년 동안 같은 분이 운영을 하고 있고, 강사 선생님들도 요가원에서 근무한지 최소 2-3년 되셨다고 해서 믿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한 달 주 4-5회 요가, 몸의 변화는?

 먼저 내가 운동하는 이유는 미용목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가 아님을 밝힌다. 내게 운동은 건강한 몸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것이다. 몇 개월 전만해도 다이어트 해야겠다, 살 빼야겠다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참 무의미한 강박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체중 감량을 위한 식이요법(절식, 저염식 등등..종류가 너무 많아 나열하기도 어렵다.)은 일절 하지 않았다. 다만 채소와 단백질을 평소보다 좀 챙겨먹는 정도였다. 

 어쨌든, 한 달동안 주 4-5회 요가를 해온 지금, 체중 수치 상으로는 요가 전과 변화가 없다. 그러나 고질적인 라운드 숄더와 거북목이 좀 나아졌다. 예전보다 전체적인 근육도 더 도드라진다. 요가는 여태 내가 해봤던 운동들에 비해 팔과 가슴 부분의 근육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주관적인 감상으로는 팔의 지방:근육 비율이 8:2 에서 6:4로 바뀐 느낌? 몸이 좀 단단해졌다. 인바디를 첫날부터 쟀어야 수치상 비교도 해볼텐데 약간 아쉽다. 마지막으로 아침에 일어날 때 가볍게 일어날 수 있다. 

 요가 수업은 빈야사, 아쉬탕가, 비크람, 발레핏, 힐링, 젠링요가 등등.. 종류가 많은데 종류 안가리고 한 달 동안 이거 저거 다 해봤다. 고등학생 때 발레를 배운 기억이 그리 좋지 않아서 발레핏에 대한 묘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좋았다. 스트레칭도, 근력 운동도 제대로 되는 기분이다.

 

요가매트, 요가복, 요가소품은 어떻게 했나?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그렇게 장비가 사고싶다. 장비병. 나는 장비병이 아주 세게 왔었다.

 룰루레몬 레깅스, 만두카 프로 매트 다 샀다. 룰루레몬 레깅스는 얼라인 팬츠 말고 근력 운동할 때 좋다는 패스트앤 프리 라인 레깅스로 샀는데, 공식몰에서 30%할인 받아 샀는데도 97000원이었다. 만두카 매트는 프로 하나, 프로 라이트 하나 샀다. 만두카는 그나마 직구해서 공식가격보다 저렴했는데, 프로라이트는 69900원, 프로는 106900원. 장비 3개에 거의 30만원 돈이다. 

 어떠냐고? 좋긴 좋다. 그런데 이 정도로 돈을 들일 필요까지는 없다.

 요가 강사님들 그냥 요가원에 비치되어있는 매트 가져다 쓰신다. 요가복 룰루레몬 입으신 분 여태까지 못 봤다. 국내 유명한 레깅스 브랜드들 1+1으로 많이 판매하지 않나. 안다르, 뮬라웨어 대부분 입는다. 안다르는 예전에 레깅스 샀다가 별로여서 추천하기 그런데, 뮬라웨어는 질 괜찮다. 나도 노블 팬츠 두 장 있는데 둘 다 잘 입는다. 유명한 상품들 궁금해서 사보고 경험해보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도 그랬고,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니까. 뭐든간에 무조건 이걸 사야한다! 는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 

 사실 요가복(레깅스)도 다 상술같다. 반팔에 반바지 입고 요가하는 사람들 100000000000000명이다. 유튜브에 요가소년 이라고 있는데, 그 분 매일 반바지 입고 잘만 하신다.

 요가삭스. 이거 많이 신고들 하는데, 이것도 굳이 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땀나면 미끄러진다고 그러던데, 난 아무래도 맨발 매트에 밀착해가며 자세 잡는게 좋다. 강사쌤들도 안 신고 하시는 분들 많다. 

꼭 사야하는 건 요가매트 밖에 없다. 맨바닥에서 하면 관절 다친다. 본인 기준에 맞게 매트만 하나 사도 요가할 준비 끝이다. 다른 건 다 선택사항이다.

yoga = effective, relaxing, affordable work-out

한 달간 요가하면서 느낀 결론이다. 여남노소 다 추천하고 싶은 운동이다. 2개월 후 또 이용권을 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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